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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

<응답하라 1988>의 7년 연속 보험왕, 진짜 있을까?


<출처 :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

요즘 가장 HOT한 TV 드라마라고 하면 어떤 드라마가 먼저 떠오르시나요? 아마도 저를 포함한 많은 분들이 챙겨보시는 <응답하라 1988>이 아닐까 싶은데요. 1988년 쌍문동의 한 골목에서 일어나는 다섯 가족의 이야기로 가족애와 더불어 여자 주인공인 덕선이의 남편 찾기까지, 다양한 에피소드로 구성되어 있어 재미있게 보고 있습니다. 더군다나 다가오는 주말이면 덕선이의 남편이 누구인지 밝혀지기 때문에 온라인에서는 ‘어남류’, ‘어남택’ 등 다양한 주장과 추측들이 돌고 있을 정도로 많은 인기를 끌고 있죠

 


첫 방송부터 쭉 본방을 사수했던 저는 지난 12월 어느 토요일, 드라마를 보다가 저도 모르게 벌떡 일어나고 말았습니다. 극중 동룡이가 “우리 엄마 대한생명 7년 연속 보험왕에 빛나는 조부장님이시다!!”라고 말하는 장면 때문이었는데요. 대한생명이라면 한화생명의 옛 사명이며 보통 드라마에서 회사 이름이 구체적으로 나오는 경우가 흔치 않아 더 반가우면서도 궁금증이 생기더라고요.

 


<출처 :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


<응답하라 1988>에 나오는 등장인물은 실존 인물을 바탕으로 한 캐릭터들이 간혹 있다고 하는데요. 예를 들면 최택이 이창호 9단을 모델로 한 인물이라든지 동룡이가 유재석일 수도 있다는 추측처럼 혹시 동룡이 엄마인 조부장도 실존 인물이 아닐까 하는 궁금증이 생겼던 것인데요. 여러분도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궁금하실 분들을 위해 오늘은 ‘대한생명 7년 연속 보험왕’이 실제로 있는지에 대한 여부와 한화생명의 연도상에 대해 알아볼까 합니다.




▶ 보험왕이라고도 불리는, 보험사의 연도상이란?


생명보험업계는 보험모집인인 FP들의 직업적 자부심과 긍지를 고취시키고 영업 성과와 노고에 대한 칭찬과 격려를 위해 연도(대)상이라는 제도를 만들었습니다. 한화생명도 마찬가지로 1년간 보험영업에서 우수한 실적을 거둔 FP를 선발해 축하하고 격려하는 자리로 마련하고 있는데요. 매년 회사가 개최하는 행사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합니다. 최고의 실적을 거둔 영예의 1위인 ‘보험(여)왕’ 뿐 만 아니라 신인상, 연속 수상자상, 도전상, 헌신상, 정도상 등 다양한 특별 시상도 진행하고 있지요. 연도상에서는 해마다 약 1,000여 명의 FP들이 수상을 하는데요. 많은 숫자 같지만 한화생명의 약 2만여 FP들 중 단 5% 이내의 FP들만이 영광의 무대에 오를 수 있다는 사실. 정말 대단하지 않나요? 그렇다면 한화생명의 연도대상은 언제 처음 시작된 것일까요?




▶ 보험왕의 시작은, Since 1985!


제1회 한화생명(당시 대한생명) 연도대상 시상식은 1985년 7월 18일 63빌딩 국제회의장에서 열렸습니다. 1985년은 현재 63빌딩이 준공된 해였는데요. 당시 신사옥 준공을 기념하여 연도상 시상식이 시작되었다고 해요. 그 당시 기사를 찾아보니 오전 시상식에 이어서 오후에는 축하행사쇼가 진행되었고 수상자들에 대한 신축 사옥 견학이 있었다고 합니다. 지금은 여왕상, 보험왕 이라는 표현을 쓰고 있지만 당시에는 무궁화 대상이라는 명칭을 썼다고 하네요. 무궁화 대상의 부상은 그 당시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던 포니2 자동차였다고 합니다. 스텔라, 봉고, 프라이드(극 중에서 정환이 아빠가 정환이 엄마가 생일선물로 준 돈으로 산 차가 바로 중고 프라이드였죠?! ^^) 등 주로 자동차가 부상으로 주어졌다고 하는데요. 지금은 상금으로 지급되고 있습니다. 


 

자, 아쉽지만 조부장님은 실존 인물은 아니었던 것으로 밝혀졌는데요. 당시 대한생명의 연도대상은 1985년 처음 실시되었고, 그렇기 때문에 1988년에 7년 연속 보험왕의 타이틀 자체가 나올 수 없었던 것이지요. 




▶ <응답하라 1988> 7년 연속 보험왕 동룡이 엄마, 현실에서는?


1988년 당시 7년 연속 보험왕은 있을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는데요. 그렇다면 2016년 현재 기준으로 봤을 때 한화생명의 7년 연속 보험왕은 실제 있을까요? 정답은 아쉽게도 ‘아니다’입니다.지만 7년 연속 보험왕에 버금가는 통상 7회 보험왕은 실제로 있는데요. 그 주인공은 바로 여러분들이 블로그에서 많이 보셨을 ‘정미경 여왕’입니다. 

 


2007년~2008년, 2011년~2015년까지 무려 7회째 여왕상을 수상하였는데요. 한화생명 FP로 입문한 후 15년간 매년 연도상에서 수상하고, 2003년부터는 매년 전사 2등 이상의 실적을 내며 한화생명의 보험 역사를 만들어가는 산증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수입보험료가 200억 원을 돌파해 움직이는 중소기업으로도 불린다고 하네요. 고객들의 계약 유지율은 18회차 99%를 달성하며, 영업 실적뿐 만 아니라 정도영업을 실천하는 FP로서 귀감이 되고 있고요. 게다가 본인 이름의 장학회를 설립해서 경제사정이 어려운 학생을 위한 장학기금을 2012년부터 지원하고,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한 무료 재테크 강의 등 재능기부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고 하니 능력뿐만 아니라 마음도 여왕이 맞는 것 같죠? 훗날 <응답하라 2015> 같은 드라마가 생겨서 정미경 보험왕의 전설 같은 실화가 영상으로 소개되는 날도 오지 않을까요?


<응답하라 1988> 10화에서 동룡이는 엄마가 생일날 미역국을 끓여주지 않아서 가출을 결심하는 장면이 등장하는데요. 생일만큼은 항상 미역국을 챙겨주던 엄마가 보험왕이 된 이후부턴 그러지 않는다며 투정을 부리던 내용을 보며 그만큼 고객들을 위해 고생하느라 가족과의 시간도 잘 내지 못하는 우리 FP 분들의 모습이 겹쳐져 마음이 짠했습니다. 이처럼 연도상에 참가한 FP들의 행복은 절대 그냥 얻어지는 것이 아닌 것 같습니다. 다른 이들보다 몇 배 더 노력하고 뛰었기 때문에 가능했을 노력의 결실임을 알기에 더 아름답다고 생각되네요. 드라마의 대사 한마디에서 시작되었지만 이번 기회를 통해 한화생명 연도상에 대해 더욱 더 잘 알게 되지 않으셨나요?^^ 다음에도 재미있는 드라마 속 보험이야기로 찾아뵙겠습니다.






이주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