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 소지자들의 나이에 따른 카드 사용 스타일 리포트가 나왔습니다. 이 리포트에서는 세대별 다양한 차이들을 보였는데요. 여러분께서는 어떤 스타일이신가요? 제주도 서귀포에 제2공항이 신설된다고 합니다. 앞으로 제주도가 또 어떻게 바뀌게 될까 궁금하네요. 전기료 절감의 방법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태양광 발전기, 앞으로 그 전기를 판매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합니다. 한편, 실속형 저가 제품이 소비자에게 각광을 받고 있는데요. 어떤 모양새인지 알아봤습니다. 구제금융을 분할 받고 있는 그리스가 다시 고민 중이라고 하는데요. 무슨 문제일까요? 11월 3주차 경제브리핑을 시작하겠습니다.
▶ 알뜰한 혜택 위주로 신용카드를 쓰는 20대는 체리피커 스타일
10일 코리아크레딧뷰로(KCB)가 신용등급이 1등급인 566만 명을 분석한 결과 20대는 여러 장의 신용카드를 돌려가며 할인 구매를 하는 반면, 연령이 높을수록 1장의 카드를 주거래 용도로 활용하는 경향이 드러났습니다.
취재 사례를 살펴보면 보통 20대 직장인의 경우 친구와 만나 음료를 마실 때 할인, 그 뒤에 영화나 연극 등의 공연에서 다시 다른 카드로 할인, 그리고 생활용품이나 미용도구를 구매하며 할인을 받는 등 일반적으로 하루 동안 카드 3장의 할인으로 3천 원 이상을 할인받는 패턴을 구사했습니다. 결제 카드만 바꿔서 적지 않은 비용을 아끼는 알뜰한 속성을 보이는 셈인데요. 이렇듯 여러 혜택을 차곡히 챙기는 모양은 소위 체리피커라고 불리기도 하지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무척 현명한 스타일이기도 하죠. 결과적으로 20대는 평균 카드 5.6장을 보유해 30대(5.3장)나 40대(4.6장)에 비해 많았으며 60대는 평균 3.5장의 카드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편, 이번 분석에서 신용등급 1등급의 이른바 고 신용자들은 체크카드를 쓰거나 신용카드 일시불 위주로 결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빚을 줄이고 '잘 쓰고 잘 갚는' 소비 행태를 보이는 셈입니다. 또한 지출 규모에 있어서, 40대는 평균적으로 월 195만 원을 카드값으로 지출해 전 세대 중 가장 많은 액수를 기록한 소비의 핵심층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구요. 이어 30대는 매월 178만 8000원을 50대가 167만 6000원을 쓰는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연령과 상관없이 1등급은 장기간 기존 거래 카드로 신용거래 기간을 길게 유지하며 사용하고 있기도 했는데요. 카드 수를 줄이는 고 연령대의 계획적 소비나 카드를 여러 장 활용하는 젊은층의 혜택형 소비 모두 자신의 연령대에 맞는 지혜로운 소비패턴이 아닐까 합니다.
▶ 제주도 서귀포에 '제2 공항' 신설
국토교통부는 지난 10일, 빠른 속도로 늘어가는 제주 국제공항 이용객 수요를 분산하기 위해 제주도 동부 서귀포시 신산리 일대에 ‘제2 공항’을 신설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밝혔는데요. 국토부 분석에 따르면 제주공항 이용객은 중국인의 입국 증가와 저가항공 활성화로 2005년 1135만 명에서 지난해 2320만 명으로 2배 이상 늘어난 상태라고 합니다.
거기에 2018년 2830만 명에서 2035년 4549만 명까지 이용객이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더해져 기존 제주공항 인프라 확충 사전 타당성을 검토했다고 하는데요. 기존 제주공항의 수용인원은 현재 2500만 명으로, 약 2년 후 2018년이면 포화에 이를 것이라 기존 공항 확장, 기존 공항 폐쇄 후 대체 신공항 건설, 기존 공항·제2 공항 동시 운영 등 3개안을 놓고 고민하던 중 공항 확장은 9조 4000억 원에 이르는 건설비와 환경 훼손 부담, 기존 공항 폐쇄는 주변 경제권·상권 침해 우려가 제기돼 결국 제2 공항 신설안이 결정된 것 입니다.
제2 공항 건설 예정지는 제주도 동쪽에 위치한 서귀포시 성산읍 신산리 일대인데요. 기상 조건이 좋고 환경 훼손이 다른 지역에 비해 적을뿐 아니라 거주민 수가 상대적으로 적다는 것이 주된 선정 이유라고 합니다.
한편, 제2 공항의 예정 부지 면적은 약 495만㎡(150만 평)이며 예상 비용은 4조 1000억 원으로 비용 규모부터 엄청난데요. 국토부는 2025년 이전에 개항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의외로 갑작스러운 공항 건설 계획 발표에 제주도의 다른 지역에서는 환영하는 분위기지만 한편 입지 지역 주민들은 토지 수용과 소음 피해를 우려하기도 했습니다. 별 탈 없이 세워지면 좋겠네요.
▶ 태양광으로 전기를 만들어 파는 시대 온다
옥상이나 건물벽에 태양광 발전설비를 설치한 모습들, 이제 낯설지 않은 풍경이죠? 태양광이 친환경 에너지로 주목도 받고 여러 가지 지원책도 있었는데요. 이제는 개인 주택에 판매할 목적으로 전기를 만드는 태양광 설비 설치가 가능해질 것이라 합니다.
국토교통부는 아파트나 개인주택 같은 일반 건물에 판매용 태양광 설비를 설치할 수 있게 건축 기준을 완화했는데요. 해당 설비를 통해서 생산한 전기는 한국전력에도 판매할 수 있게 되며, 에너지관리공단의 인증을 받으면 전기가 필요한 기업 등에 직접 팔 수도 있게 된다고 합니다. 월 기준으로 1000kW를 생산한다고 할 때 평균 22만 3000원의 소득을 얻을 수 있을 거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는데요.
한편, 한전 측에서는 대형 아파트 단지의 경우 판매용 태양광 설비를, 개인주택의 경우는 판매보다 전기료를 아낄 수 있는 자가용 설비를 설치하는 게 유리하다고 조언했습니다. 태양광으로 전기를 만들고 또 팔기도 하는 시대, 참 매력적이지 않을까 합니다.
▶ 실속형 저가 상품, 경제 불황도 뚫는다
다양한 기능을 한 제품에 모은 컨버전스 제품이나 실속형 저가 상품이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최근 한 레스토랑은 2인분을 한 접시에 담아 팔지만 가격은 보통 레스토랑의 1인분 가격으로 내놓아 큰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단골손님들은 두 메뉴를 두 사람에게 파는 곳 보다 한 사람이 두 메뉴를 먹을 수 있다는 점이 가격에도 입맛에도 무척 흥미롭다고 합니다.
한편 대형 마트에서도 이런 유형의 실속형 저가 제품들이 돋보이고 있는데요. 무척 중요하게 여겨지는 브랜드를 떼버리고 그 대신 1/3 가격에 내놓은 물티슈 하나가 다른 경쟁 사의 60여 개 브랜드 제품을 제치고 순식간에 매출 1위를 차지했습니다.
상품 제조 단계에서부터 대기업이 아닌 중소기업이 맡고 그 김에 아예 브랜드로 인한 비용을 줄이면서 대신 가격까지 낮춘 시도가 효과적이었습니다. 디플레이션 경향의 불황이 이어지다 보니 오히려 초저가를 메리트로 삼아 여러 가지 상품들이 등장하는 것인데요. 어떻게 보면 불황형 소비행태의 영향이라는 분석도 있지만, 경제 불황을 정면으로 뚫고 나가는 좋은 시도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당분간 이런 상품 개발이나 유통이 계속 인기를 끌지 않을까 합니다.
▶ 그리스 구제금융 다시 제동 걸리나?
그리스 정부가 국제채권단의 구조 개혁 요구에 부응하지 못해 그리스에 대한 구제금융 분할금 지급이 유보될 것으로 보인다는 소식입니다.
유로존(유로화를 사용하는 유럽 19개국) 재무장관들은 현지시간 9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그리스에 대한 구제금융 분할금 20억 유로의 집행 여부를 논의했으나 합의에 도달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유로존 재무장관 협의체인 유로그룹은 그리스 구제금융 협약 이행 실사 결과를 보고받고 살펴본 뒤 구제금융 분할금 지급을 우선 보류할 것으로 뜻을 모았다고,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소식통들이 전한 것입니다.
유로그룹은 11월 중 이 문제를 다시 논의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유로그룹의 실무를 담당하는 유로 워킹그룹과 그리스 정부가 서로 이견을 보이고 있으며, 특히 분할금 지급 조건으로 내건 조치들이 잘 이행되고 있는지에 대해 합의가 안되는 것이 원인이라고 합니다. 유로 워킹그룹 채권단은 그리스 정부가 채무자의 주택을 제대로 압류할 것과 사립학교 부가가치세 인상 등을 압박해왔지만 그리스 정부측은 채무자의 실제 거주 주택은 은행 압류 대상에서 제외해야 하며, 사립학교 부가세를 인하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 외에도 채권단은 납세자가 체납한 세금을 100회 할부로 낼 수 있도록 한 그리스 정부의 조치가 너무 느슨하다고 지적하는 등 그리스 정부의 규제 조치에 대해 매우 강한 반발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리스는 지난 8월 다른 유로존 국가들이 3년 동안 860억 유로(약 106조 8천억 원)를 3차 구제 금융으로 지원하는 결정에 따라 현재 유럽 재정안정화 기구(ESM)로부터 1차 분할금 260억 유로를 받았는데요. 나머지 분할금을 어떻게 나눠 지원할지는 채권단이 결정하는 것이며 이번 11월의 실사 결과에 따라 계속 지급 여부를 늦출 수도 있다고 합니다. 그리스 정부와 채권단의 논쟁은 계속 이어질 것 같다는 전문가들의 관측이 나오고 있어 과연 그리스는 따뜻한 겨울을 맞이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신용등급 1등급의 카드 소비 형태로 알아본 20대부터 60대까지의 카드 활용 스타일, 20대라고 해서 막무가내로 소비를 하고 있지는 않다는 것이 드러났는데요. 체리피커의 20대 스타일은 어떻게 보면 본받을만한 지혜가 아닐까 하는 카드 뉴스와 함께, 제주도 서귀포의 또 하나의 공항 소식, 태양광 전기를 만들어 팔 수 있다는 희소식, 경제 불황에 오히려 각광받는 실속형 저가 상품, 그리스 구제금융 소식까지 모두 알아둘수록 여러 방면에서 유용할 이야기들을 간추려본 이번 경제브리핑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