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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코스닥 680, 코스피 2000선으로 회복된다?

 

지난 한 주 국내 증시는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 동결과 미국의 소비지표 부진에 따른 연내 금리 인상 전망 약화 등으로 고르게 상승한 모습을 보여줬는데요. 특히, 코스닥은 오랜만에 하락을 멈추고 반등세를 보여주는 동시에 코스피 역시 2000선을 회복하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상승의 주요 원인이 뭘까요? 같이 살펴보시겠습니다. 좋지 않은 소식도 있습니다. 우유 낙농업계가 큰 위기를 맞고 있다는 소식인데요. 우유 수급이 불균형을 맞으면서 젖소 자율 도축 계획이 공개되는 등 큰 화제를 빚었는데요. 왜 우유 업계에 위기가 계속되는 걸까요? 한편 면세점 국산품 매출이 계속 급성장해 최근 5년간 큰 폭으로 뛰어올랐다는 소식, 문자 그대로 허리띠를 졸라매서 밥값을 줄이고 있는 대학생 경제고 현황, 국내에서도 에어백 결함으로 2만 대 리콜을 하기로 한 폭스바겐이 유럽에서는 사상 최대 규모 리콜을 결정했다는 글로벌 화제까지 다양한 경제 이슈들 같이 들여다보실까요?

 





▶  코스닥과 코스피 동반 회복 추세


지난 셋째 주 국내 증시는 전반적으로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 동결과 미국의 소비지표 부진에 따른 연내 금리 인상 전망 약화 등으로 상승하는 오랜만의 호조를 보였습니다. 대형주의 예상치를 넘는 호실적과 더불어 향후 발표될 국내 기업들의 실적에 대한 불확실성이 다소 해소돼 투자심리를 개선하는 모습이었는데요. 글로벌 증시도 중국 및 러시아 중심으로 강세를 나타내면서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미국 연준의 연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 약화도 글로벌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고요. 다만 해외 주식 펀드들의 성과는 투자 지역별 차별화 현상을 보였지만요. 중국 및 러시아주식 펀드가 전체 주식형 펀드 성과를 견인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중 코스닥을 보면 계속 이어지던 약세장에서 벗어나 소폭 상승했는데요. 주원인으로는 환율 효과 등으로 수출 대형주 위주의 장세가 이어지며 상대적 수급 부진에서 벗어나 반등하여 680선을 회복한 것입니다. 눈에 띄는 특징으로는 바이오 업종 위주의 반등이 돋보인 것과 함께 주 마지막 거래일 16일에는 기관이 순 매수 전환한 점도 두드러집니다.


코스피 지수는 2,030선까지 오르는 원만한 회복세를 보였는데요. 특히 코스피 회복의 영향으로 국내 주식형 펀드 수익률이 오른 것이 눈에 띄는 현상이었습니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전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펀드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국내주식형 펀드는 한 주간 0.45%의 수익을 올렸고요. 특히, 은행과 증권 업종에 주로 투자되는 펀드의 강세가 돋보였습니다. 반면 그동안 중·소형주가 급등한 피로감 탓에 중·소형주와 코스닥 비중이 높은 펀드는 하위권에 자리했다고 하네요.


변동성이 심한 최근 장세에서 안정된 성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배당주식펀드는 0.57% 수익률을 기록해 양호한 성적을 이어갔으며, 일반주식펀드는 0.10% 오르는 모습, 연초 후 수익률이 14.35%에 달하고 있는 중소형주식펀드는 코스피 중형주가 0.60% 하락하면서 -0.64%의 수익률을 기록해서 국내 주식형 펀드 중 유일하게 약세를 보였다고 합니다.


이렇듯 오래간만에 해외의 불안 요인에 대한 안정적인 대처와 국내에서의 대형주 수출 호조, 두 가지 요인에 힘입은 국내 주식 편 펀드 수익률 상승 등으로 국내 증시 시장이 고른 회복세를 보인 좋은 주간이었습니다. 계속 이 추세가 10월 나머지까지 이어지면 좋겠습니다. 전문가들의 예측에 따르면 중국 본토 증시가 국경절 연휴 기간 글로벌 증시의 강세에 동조하며 급등세를 나타낸 요인이 계속 적인 중국 내 경기부양 정책 기대감을 부각하게 만듦으로서 10월 말의 중국경제발 호조가 한국 증시에도 꾸준한 호재가 될 수 있다는 낙관적인 전망입니다.





우유 과잉 생산으로 젖소 3,800두 자율 도축


우유 업계가 큰 위기입니다. 우선 원유(우유) 과잉 생산에 따른 수급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낙농 관련 조합이 자율적으로 젖소를 도축한다는 소식이 상당한 충격으로 뉴스화되었는데요. 농협 축산경제 측은 무이자로 젖소 도태장려금 즉 젖소를 인위적으로 줄이는 자금 400억 원을 전국 16개 낙농 관련 조합에 지원하기로 했다 합니다. 이에 따라 각 조합은 앞으로 3개월 동안 국내에서 우유를 생산 중인 젖소 20만8천 두의 1.8%인 3천800 두를 자율적으로 도축하기로 했는데요. 이러한 착유 소 가운데 원유 생산 절정기인 30개월령 이상 62개월령 이하의 젖소를 50% 이상 의무적으로 포함하기로 했습니다. 


올해 상반기 원유 생산량은 일 평균 6천133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6% 줄었지만, 원유 수급 균형이 이뤄진 2013년과 비교하면 5%가량 늘었는데 그 차이가 큰 수급 불균형을 가져왔다고 합니다. 그럼 왜 생산량이 줄었는데도 오히려 더 불균형이 늘어난 것일까요? 그 핵심 원인은 저출산이라고 합니다. 심각한 저출산으로 우유의 소비가 급속히 줄어들자 우유 업체 대부분이 수급조절과 상관없이 적자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우유 업계 1위 기업마저 월급 일부를 유제품으로 줄 정도라고 하니 엄청나게 심각한 상황인데요. 모 업체는 지난 7월 월급 일부를 9월까지 석 달에 걸쳐 우유와 치즈 등 유제품으로 나눠줬는데 그 유제품 지급 액수는 직급별로 월급의 10~40%에 이를 정도라고 합니다.


평균적으로 올해 3분기까지 우유 업체들의 우유 부문 누적 적자액은 적게는 수십억에서 많게는 백억 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 우유 재고량만 2만여 톤에 달하는데도 생산비 인상분을 원유값에 반영해주는 '원유가 연동제'와 수급을 조절하는 사령탑 부재 탓에 원유 공급 과잉까지 계속되는 상황이었다는데요. 결국, 우유 재고량을 조절 못 하는 상황에 대해 앞서 말씀드린 대로 아예 젖소를 도축해 초기 생산량을 줄일 수 있도록 국가가 도태장려금을 지원하기로 한 것입니다. 많은 젖소가 도축되는 비극적인 소식 이후라도 우유 업계가 고질적인 수급 불균형에서 벗어나 다시 건강하고 활발한 낙농 생산으로 향후 고부가가치 유제품 생산까지 활발한 회복이 이어질 수 있길 바랄 뿐입니다.




▶ 품질이 통했다, 면세점 국산품 매출 비중 35% 돌파



‘좋은 제품은 누구나 알아본다.’는 오래된 상식이 면세점 관련 업체들로부터 회자하고 있습니다. 좋은 경쟁력을 갖춘 국산품들이 최근 면세점에서 지속해서 인기를 끌며 국산품 매출이 전체 매출 대비 35% 수준을 돌파한 것입니다. 업계의 해설에 따르면 아직 중소중견기업 제품이나 중소중견 면세점의 매출액 점유율은 여전히 낮은 편이어서 ‘중소기업 진입 장벽’ 완화를 더 고민해야 할 것이란 지적도 잇따르고 있긴 하지만요.



16일 관세청에 따르면, 올 8월 말 기준 전국 43개 면세점의 국산품 매출액은 2조 848억원으로, 35.9%의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관세청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이 비중이 지난 2010년에는 16.8%에 그쳤으나 2013년에 22.9%로 20%대 벽을 넘어선 후 지난해에는 30%대로 올라선 것입니다.


면세점에서 이처럼 국산품 매출이 늘고 있는 원인은 한류열풍과 더불어 국내 소비자의 까다로운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 애쓴 연구·개발(R&D)이 화장품과 가방, 그리고 특수 건강제품 분야의 큰 매출로 이어진 것입니다. L 면세점 관계자는 “최근 국산 화장품은 대표적인 중국인 관광객들이 좋아하는 ‘싹쓸이’ 품목”으로 인지되고 있으며 “정책적으로 국산품을 지원하는 흐름과도 맞물려 관련 매출이 계속 오르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우선 화장품의 인기가 면세점을 중심으로 지속하면서 화장품과 인연이 없는 기업들이 신규로 화장품 업체를 설립하거나 지분을 투자하는 등 향후 성장성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하네요.


개선해나가야 할 점이 있다면 중소기업의 진출 문제로, 올해 6월 기준 국산품 매출액 1조 7533억 원 중 중소중견기업 제품의 금액은 6,302억 원으로 아직 35.9%의 꽤 낮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데다, 지난해 매출액이 3,595억 원으로 전체의 4.3%밖에 되지 않기에 앞으로 중소기업의 면세점 관련 지원을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지가 정부 측의 행복한 고민입니다.





▶  밥값 줄이는 대학생, 한 달 생활비 36만 원


현재 우리나라 대학생들은 한 달에 얼마의 지출로 생활을 꾸려나가고 있을까요? 최근 업계 조사에 따르면 한국 대학생들은 물가가 오른다 싶으면 우선 밥값부터 줄여서 생활고를 해결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아르바이트 전문 구인·구직 포탈 알바몬이 대학생 581명을 대상으로 생활비에 대한 설문조사를 시행한 결과 물가 상승 시 소비를 줄일 항목 1위로 ‘식비, 외식비’가 25.2%로 1위를 차지했고 이어 ‘문화생활비(18.4%)’, ‘유흥비(17.3%)’ 순이었는데요. 해당 조사에서는 대학생들의 한 달 생활비가 평균 약 36만 6천 원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주거유형은 자취나 하숙 등 부모님과 따로 생활하는 경우의 경우 훨씬 많은 488,934원으로 부모님과 함께 생활하는 대학생(320,112원)에 비해 약 16만 9천 원 가량을 더 쓰는 것으로 조사됐는데요. 주거유형을 합산 평균하는 경우 36만 6천 원으로 집계된 것입니다 한 달에 사용하는 소위 용돈은 평균 약 22만 4천 원으로 생활비의 약 61%를 용돈으로 소비하고 있어서 용돈의 비중이 매우 큰 것으로 보입니다. 생활비 중 용돈 비중이 가장 높은 유형은 생활비 전액을 부모님의 지원으로 충당하는 그룹으로 생활비의 75%에 달하는 21만 7천 원을 용돈으로 쓰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 반면에 거주형태로 자취 및 하숙을 선택한 유형과 생활비를 모두 직접 마련한다고 답한 유형은 똑같이 53%로 이렇듯 부모님에게서 자립하고 있는 유형들은 생활비 중 용돈 비중이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고요.


생활비 조달 방법으로는 ‘일부를 부모님께 지원받고 나머지는 본인이 직접 마련한다’는 응답이 36.8%로 가장 많았으며 ‘전적으로 부모님께서 지원받는다’가 33.0%, ‘전적으로 직접 마련한다’가 30.1%로 뜻밖에 고르게 나타났습니다. 한편 생활비에 대한 학년별 부모님 의존도는 1학년이 46.8%로 역시 가장 높게 나타났지만, 전체에서 스스로 마련하는 비중이 가장 높은 그룹은 4학년이 아니라 의외로 3학년(35.4%)이라는 점이 이색적이었습니다. 그 외에 1학기보다 2학기의 지출이 더 늘어나는 것으로 보이며 그 이유는 물가 상승에 따른 생활비의 지출 증가와 함께 취업 준비 및 학원 수강 등 교육비의 증가가 1학기보다 2학기에 더 많아지는 것이 2학기 지출 증가의 원인으로 나왔습니다.


높은 등록금을 충당하면서 빠듯하게 경제생활을 꾸려가는 오늘날의 대학생들, 그들의 한 달 생활비를 통해 갓 어린 성년들의 사회적인 애환을 느낄 수 있었는데요. 부디 학생들이 학업과 생활비 부담의 고충에서 조금이라도 그 무게를 덜고 밥을 굶는 일은 없었으면 하는 바람이 듭니다.





▶  사상 최대 위기에 직면 중인 폭스바겐 자동차


글로벌 경제 뉴스 중 장 큰 이슈 중 하나죠? 최근 미국 내 검사에서 배기가스 조절량을 속여왔다는 게 드러난 폭스바겐은 결국 독일 정부 당국에서 거센 압력을 받고 10월 14일 유럽을 중심으로 무려 850만 대의 리콜을 발표했습니다. 해당 리콜은 폭스바겐이 독일 당국에 제출한 계획서로부터 시작되었는데요. 문제의 초점인 디젤 엔진 모델 세 개의 내부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을 업데이트하겠다는 것이 대량 리콜 전의 골자입니다.


하지만 독일 당국은 해당 계획이 불충분하다면서 우선 독일 내의 240만 대의 차량부터 반드시 리콜을 시행하라고 명령할 정도로 자국 기업에 엄격한 모습을 보여주었는데요. 그러자 폭스바겐 측은 차라리 독일을 포함한 유럽 전역의 리콜을 시행하는 것이 더 낫다는 판단하에 대규모 리콜을 발표하게 된 것입니다. 한편,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을 통해 배기 가스량이 조작된 것으로 알려진 폭스바겐의 디젤 차량은 현재 전 세계에 걸쳐 1,100만 대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을 정도이니 그중 70% 이상을 이번 리콜 조치로 해결하겠다는 계획인 것입니다.


한국은 배기 가스량 조작 차량은 수입되지 않았지만, 18일 때를 같이 해 폭스바겐코리아 측에서 별도로 에어백 결함의 차량 2만 7,810대를 리콜하기로 했습니다. 유럽에서 리콜이 진행되는 것과 동시에 한국에서는 국토교통부에 골프, 제타, CC, 파사트, 시로코, 티구안, 이오스 등 차량 7종의 결함 시정 계획서를 제출한 것인데요. 국내에서 리콜 대상이 되는 모델은 모두 2010~2014년식이라고 합니다. 폭스바겐코리아 관계자는 “에어백 자체의 결함이라기보다는 스티어링 휠에 있는 클럭 스프링이라는 부품에 이상이 생긴 것으로 에어백에 전원을 공급하는 선이 끊어지면 정상 작동을 하지 않을 수 있어서 리콜 조치한 것”이라고 설명했는데요. “현재까지는 오작동 보고 사례는 없으나 이미 미국에서 그 부품에 대한 예방적 리콜 결정을 내린 바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렇듯 폭스바겐은 독일 중흥의 이미지를 대표해왔던 기업으로서 현재 큰 이미지 손실을 보고 있는 점에 주력해 기업의 명예를 다시 회복하기 위해 여러모로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워낙 큰 악재 특히 해외 소비자들을 속여온 데 따른 이미지 추락이었기에 그 명예 회복에 상당한 노력과 시간이 필요해 보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세계적인 대형 기업의 이미지 추락,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할 일이 아닐까 합니다.



이번 경제브리핑은 호조를 보이는 국내 증권가 소식과 함께 우유 과잉 생산과 저출산으로 큰 위기를 맞고 있는 우유 업계의 위기, 면세점에서의 국산품 매출 증가 소식, 물가가 오를 때마다 고픈 배를 쥐는 대학생들의 경제 고난, 폭스바겐의 대형 리콜 소식까지 글로벌 경제 이슈부터 생활 밀착형 주제까지 다양한 분야에 경제라는 이름의 돋보기를 대어보았습니다. 다음에는 더 좋은 소식 즐거운 뉴스 전해드릴 수 있기를 바라며 이 주의 경제브리핑, 같이 살펴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정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