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밴드의 인기가 심상치 않습니다. 지난 MBC ‘나는 가수다 2’의 출연한 밴드 국카스텐이 A조 새 가수로 투입하자마자 이장희 ‘한잔의 추억’으로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는데요. 이에 앞서 아마추어 밴드들이 경연을 펼치는 KBS ’TOP 밴드 2’의 장미여관도 등장 직후 19금 사투리 가사와 보사노바풍 멜로디가 절묘하게 어우리진 ‘봉숙이’로 대히트 친 것은 물론, 몽니, 슈퍼키드, 애쉬그레이 등 음악성과 화제성, 스타성을 고루 갖춘 밴드들이 속속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출처 : 네이버 블로그>
이러한 인디밴드의 인기로 인해 ‘서울라이브뮤직페스타’(이하 서라페) 매진 사례에도 큰 공을 세우고 있다 하는데요. ‘서라페’는 한 장의 티켓으로 클럽 6~7개의 20여 팀의 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 페스티벌로 홍대 음악씬의 부흥을 이끌며 음악 팬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는 공연입니다. 지난 2월 출범한 ‘서라페’는 인디뮤직씬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뮤지션들을 비롯해 이상은, 015B, 먼데이키즈 등 뮤지션들이 공연을 선보이며, 성황리에 진행 중이죠.
▶한 달에 한번, 저렴한 비용으로 인디밴드 즐기자!
‘서라페’는 매월 마지막 주 토요일마다 펼쳐지는데요. 지난 6월 처음 다녀온 후로 그 매력에 푹 빠져버렸답니다. 특히 6월에는 공연 일주일 전 매진될 정도로 정말 대단했는데요. 홍대에서만 느낄 수 있는 젊음의 에너지와 음악이 어울러져 너무나 멋진 공연이었습니다.
인디밴드 공연행사가 일반 가수콘서트에 비해 티켓파워가 그리 센 편이 아닌데, 매진사례를 보인다는 점은 현재의 인디밴드 인기를 짐작할 수 있는데요. ‘서라페’가 인기를 모으는 이유는 밴드 서바이벌 프로그램인 ‘탑밴드 시즌2’ 공중파 방송의 역할이 큰 것으로 볼 수가 있습니다. ‘서라페’에 단골로 나오는 밴드 중 3분의2 이상이 ‘탑밴드 시즌1-2’에 출전했던 밴드이기 때문이죠.
<포스터만 봐도 예사롭지 않네요~~>
‘서라페’의 특징이자 장점이라면 22,000원의 저렴한 공연비용으로 홍대 주변의 공연장에서 진행하는 인디밴드 공연을 원하는 대로 즐길 수 있다는 점입니다. 미리 표를 예매하면 공연 당일 상상마당 앞 주차장에 마련된 부스에서 예매를 확인하고 입장이 가능한 입장 팔찌를 제공받아 팔찌를 두른 후 원하는 공연장에 입장하면 됩니다. 참 쉽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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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장은 롤링홀, 사운드홀릭, 에반스라운지 등 5-7개의 공연장에서 연합으로 동시에 진행되고 한 공연장당 3개-5개 밴드 및 싱어송라이터가 공연장을 진행하는데요. 본인이 원하는 밴드공연을 본 후, 다른 공연장으로 이동할 때 입장팔찌만 보여주면 모든 밴드의 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 시스템입니다.
▶서울라이브뮤직페스타, 직접 즐겨보니~~
지난 7월 ‘사운드홀릭’에서 내내 공연을 관람했는데요. ‘번아웃하우스’, ‘쿼츠’, ‘넘버원코리안’, ‘내귀에 도청장치’, ‘와이낫’등의 라인업으로 공연이 진행됐습니다. 공연 시작 전, 400여명의 관객석으로 꽉 찼는데요. 공연이 진행되면 진행될수록 공영장내 사람들은 계속해서 늘어났습니다.
‘서라페’가 인기를 모으다 보니 한 공연장당 한정된 인원 수가 있지만, 늘 사람들이 꽉 찼는데요. 본인이 원하는 공연장이더라도 인원이 다 차면 더 이상 출입할 수가 없다고 해요. 그러니 공연장 이동 전 밴드라인업을 미리 확인하고 동선을 짜는 것이 현명한 것 같습니다.
특히, 롤링홀은 늘 관객이 몰렸는데요. ‘트랜스픽션’, ‘네미시스’, ‘피아’ 등 최고인기를 누리고 있는 밴드라인업이 많다 보니 공연을 보고 싶어도 출입조차 어려울 뿐 아니라, 공연 중 이동이 거의 불가능한 공연장도 있었다고 해요. 이에 주최측에서는 이번 8월부터 공영장수도 좀더 늘리고 인기밴드 라인업을 되도록 분산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해요.
‘Top 밴드’에서 스타세일러의 ‘알콜홀릭’을 불러 화제가 되었던 ‘번아웃하우스’의 공연을 사운드홀릭에서 직접 들어보았는데요. 정말 신나더라구요. 특히 이들은 팝락, 모던락 장르의 밴드로 보컬 ‘오경석’ 군은 탑밴드 시즌 1출전에 이어 <보이스코리아>에서도 보컬 역량을 인정받은 2년 차 신생밴드라고 합니다. 본인들의 자작곡인 ‘너뿐인걸’, ‘시계추’ 등을 비롯해 <라디오헤드>의 ‘creep’를 들려주며 큰 호응을 얻었죠.
‘쿼츠’는 얼터너티브락 장르의 밴드로 보컬 한기철씨의 그로울링 창법이 인상적입니다. 이미 지난 해, ‘아시안비트락페스티벌’ 한국대표 2위에 입상하고 탑밴드 시즌2에 출전하여 4차 예선도 진출하는 등 실력을 인정받은 밴드답게 묵직한 사운드와 독특한 그로울링 창법으로 관객을 압도했습니다.
또한 ‘넘버원코리안’은 스카 펑크밴드(스카와 펑크 락을 융합한 장르)인데요. 색소폰, 트럼본과 트럼펫 등 일반 밴드보다 좀더 다양한 악기로 더욱 신나는 무대를 보여줬습니다. ‘와이낫’은 이미 10년이 훨씬 넘은 홍대 중견 인디밴드로 안정감 있게 신나는 펑크스타일 무대를 보여줬답니다.
마지막 라인업인 <내귀에 도청장치>는 한국에서 아주 독특한 판타지락을 선보이며, 보컬 이혁씨의 화려한 퍼포먼스가 인상적이었는데요. 마지막 앵콜 무대에서 물을 뿌리고 관객을 향해 점프하는 등 독특한 퍼포먼스를 보여주며, 관객들의 환호성은 절정에 이르렀답니다. ‘와이낫’, ‘내귀에 도청장치’ 두 밴드 모두 <탑밴드 시즌2> 16강전에 진출할 정도로 이미 실력이 뛰어난 밴드인데요. 이제 더 이상은 아마추어가 아닌 것 같았어요.
▶8월 25일, 드디어 7번째 공연이 시작된다
최근 ‘지산밸리록페스티벌’을 시작으로 ‘인천펜타포트락페스티벌’, ‘부산국제록페스티벌’ 등 연이어 락페스티벌이 진행되었는데요. 혹시 락페스티벌에 가려고 했는데 너무 멀어서, 또는 일정이 바빠서 못 가셨던 분들이 있다면 좀더 가까운 ‘서울라이브뮤직페스타’를 즐겨보는 건 어떨까요?
‘서라페’는 매월 진행할 예정이고, 실력 있고 다양한 장르의 밴드 공연을 부담없는 가격으로 즐길 수 있기 때문에 더욱더 좋을 것 같습니다. 특히, 여러 밴드 공연을 한 자리에 즐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아닐까 싶은데요. 이번 8월 25일에 열리는 ‘서라페’!! 직접 가셔서 그 열기를 느껴보시길 바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