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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40대 남성의 코골이, 혹시 스트레스로 인한 수면장애는 아닐까?



40대 이상 세계 자살률 1위, 과로사 1위 등의 꼬리표가 붙은 한국 남성들, 각종 생활고에 시달리면서도 과도한 업무는 해치워야 하고 그러다 보니 직장생활의 의욕도 떨어져 가정에서나 회사에서나 갈 곳이 없어짐을 느끼게 됩니다. 평소 가장 많이 느끼는 감정은 피곤함, 무기력함이라고 하는데요. 스스로 평가하는 가정생활 점수도 직장생활 점수도 60점대의 낙제점일 정도로 자존감도 바닥을 치고 있다 합니다. 이렇듯 막대하게 쌓인 스트레스를 또 술과 담배 같은 방법으로 해소하려다 보니 도리어 새로운 장애가 나타나는데요. 바로 수면장애 현상입니다.


우리 아버지들 중 10퍼센트는 하루 6시간을 자지 못하는 등 몸 건강도 정신건강도 좋지 않은 상태인 것으로 밝혀지고 있는데요. 서울대 의대 예방의학교실팀이 연구한 최근 4년간 역학조사에 따르면 스트레스 지수와 연령이 높을수록 짧게 자는 비율도 높았으며 조사에 응한 2만 7천명의 남성 대부분이 수면부족에 시달리는 것으로 집계되었습니다. 수면 부족의 원인으로는 스트레스와 불규칙한 식습관, 취업 여부가 가장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데요. 발상의 전환으로 부족한 수면시간을 늘려나가거나 수면의 질을 보강한다면 더 나은 생활을 만들어나갈 수도 있는 것입니다. 수면장애의 극복은 어디서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을까요?



심하게 코를 곤다면 수면장애 의심해봐야


수면장애의 대표적인 모습 중 하나 심한 코골이 증상이 있습니다. 옆에서 지켜보기에는 곤하게 자는 모습으로 착각될 수 있지만 코를 고는 것은 사실상 숙면이기보다 도리어 수면의 질이 상당히 좋지 않으며 심하게는 이 역시 수면장애로 판단될 수 있다 합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의하면 국내에서 수면장애로 진료받는 사람들의 수가 2008년 22만명에서 2012년은 35만명 수준으로 최근 5년 동안 1.57배가 늘어 연평균 12퍼센트의 증가율을 보이는 좋지 않은 소식이라고 합니다. 그와 밀접한 관계가 있어 보이는 코골이 수술을 받은 환자 수는 40퍼센트의 증가율을 보이는데요. 코 고는 소리는 수면 중 기도가 좁아진 혹은 막힌 상태에서 숨이 들이쉬어지고 내쉬어질 때 기도 점막이 떨리면서 발생하는 것인데요. 일반적으로 코골이에 해당하는 경우 그 소음 수준이 85 데시벨로 이는 당사자를 떠나 주변 사람에게 청력에 손상이 생길 수 있는 수준의 소음이며 코를 고는 당사자 역시 소음으로 인한 청력약화와 함께 렘수면 부족으로 인한 성기능 저하 현상까지 일으킨다고 합니다.



이런 코골이 증상의 최대 요인은 비만에서 오는 것으로 기도 주위에 지방이 쌓이면서 일어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하니 코 고는 소리를 달콤한 숙면의 증거로 오해하기보다 건강하지 못한 수면의 적신호가 아닐까 생각해야겠죠




내 나이에 맞는 적절한 수면시간은 얼마일까?


국립 수면재단(The National Sleep Foundation)은 해마다 연령대별 권장 수면시간 지침을 발표해왔는데요. 각 분야 전문가들과 함께 신체대사의 모든 활동을 고려해 해부학, 생리학, 소아 과학, 신경학, 노인학, 부인과학 분야를 집약한 지침입니다. 일반 대중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도표화하여 보다 건강한 수면생활을 많은 사람들이 꾸려나갈 수 있도록 한 것이죠. 


해당 표는 각 나이별로 어느 정도 수면시간이 적절한지를 분류했는데요, 시간 별로는 권장 수면시간, 적당한 수면시간, 부적당한 수면시간의 세 가지로 다시 나눴습니다. 아무래도 눈여겨봐야 할 것은 권장 수면시간이겠죠? 



이참에 한번 자신의 수면시간이 어느 경우에 속하시는지를 확인해보고 권장 수면시간에 맞출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좋겠죠? 그럼 수면에 대한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불면증으로 시달린다면?


우리말로 단잠, 실제 시간과 상관없이 깊이 들어서 만족스럽게 느껴지는 잠을 숙면이라고 하죠. 숙면을 취할 수 있다면 결과적으로 만족스러운 수면도 만들어지지만 성공적인 숙면을 자주 만들어낼 수 록 장기적으로는 적절한 수면시간의 확보로도 이어집니다.


보스턴 칼리지의 건강 연구 재단은 최근 “슬립 스마트”라는 주제로 숙면을 취하는 7가지 팁을 정리해 열공에 의한 수면부족에 시달리는 학생들과 잦은 잔업 때문에 수면을 취하지 못하고 있는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발표한 바 있는데요. 그 7가지는 다음과 같습니다. 



우선 잠자리에서는 잠만 잘 것, 잠자리는 최대한 조명을 낮추고 안락하게 만들 것, 적당한 운동을 하되 잠자리에 들기 바로 전은 피할 것, 술과 카페인 음료는 자기 전 마시지 말 것, 잠자리에 들기 전에는 음식물 섭취를 피할 것, 매일 같은 시간에 잠을 잘 것, 간단한 명상으로 몸도 마음도 편하게 만들 것입니다. 과연 누구나 쉽게 적용할 수 있는 7가지 숙면 팁이라 할 수 있겠죠?




잠깐의 낮잠이 수면 부족을 해소한다


자야 할 시간에 잠을 못 이루는 일정이 계속될 때는 어떻게 수면 장애에 대처할 수 있을까요? 바로 낮잠이 효과적이랍니다. 최근 일본 가와사키 국립 건강연구소는 ‘수면부족이 직업환경에 미치는 영향’ 연구를 통해, 낮잠을 자는 경우 더운 여름에도 체온을 낮추며 땀도 덜 흘려 열사병을 방지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을 밝혔고요. 그 외 일터에서 적절하게 낮잠을 취한 사람들은 오전 오후의 졸림 현상이나 피곤함, 스트레스를 낮출 뿐 만 아니라 더 나은 반응속도까지 보이는 것으로 드러났다 합니다. 정 밤에 잠을 못 자는 분들은 아예 낮잠 시간을 만드는 것도 큰 도움이 되는 거죠.




과다수면, 지나친 잠은 오히려 건강의 적이다?


잠을 많이 자면 잘 수록 좋을 것 같지만 실제로는 너무 많은 잠 역시 건강을 크게 해치는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제어가 안될 정도로 지나친 수면 섭취를 보이는 증상 수면과다 증상(hypersomnia)으로 진단하는 것도 그 이유죠. 과다수면이 심해지면 수면발작 현상으로 이어져 낮에 깨어 있다가도 잠이 쏟아지거나 순간적으로 잠에 빠지는 기면증까지 나타날 수 있는데요. 심한 경우에는 잠자리에 드는 순간 마비 증상을 보이거나 환각을 일으키기도 한다고 합니다. 보통 과다수면은 심한 스트레스가 원인이며 질병으로 심화되는 경우는 사실 흔치 않다고 하는데요. 밤에 아무리 잠을 많이 자도 낮에 졸리거나 평소보다 폭식 혹은 기억력 장애를 보이는 경우 서둘러 병원을 찾으시는 게 좋으며 하루 8시간 이상을 자도 잠이 부족하다고 느껴지시면 수면과다를 의심하는 것이 좋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이상, 적절하고 일정한 수면과 낮잠 등이 우리 몸은 물론 마음에도 좋다는 여러 가지 상식을 살펴봤는데요. 과다수면의 예를 보듯이 무엇이든 지나친 것은 모자람만 못하다는 말처럼, 잠 역시 지나치게 많이 자는 경우 도리어 건강에 좋지 않다는 것 잊지 마시고요. 부디 너무 길지도 짧지도 않은 수면 시간 조절로 건강한 몸과 마음 이뤄가시기를 당부합니다.











이동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