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을 처음 접했을 당시에만 해도 정보기술(IT)이 전세계 경제와 산업 그리고 사람들의 생활을 이토록 크게 변화시키리라고는 미처 상상하지 못했답니다. 지금으로부터 15여 년 전, 클릭 하나 만으로 프랑스에 있는 루브르 박물관을 가 보고 호주에 있는 오페라하우스를 들여다 보는 것 만으로도 무척이나 신기해 했던 기억이 납니다. 흔히 인터넷은 무한한 정보의 바다로 비유됐고, 이 정보의 바다를 잘 항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웹 브라우저의 이름이 바로 항해자라는 뜻인 ‘네비게이터(Navigator)’였지요. 물론 지금은 인터넷 익스플로러가 올킬하고 있지만요.
<출처 : 무한도전 / MBC 무한도전도 한 때는 ‘무모한 도전’에 빠졌었죠!>
▶무모한 도전은 이제 그만!!
IT는 정보의 벽을 허물고 정보의 독점을 어렵게 만드는 결과를 가져왔다고도 해요. 21세기 디지털 혁신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은 실시간으로 매우 다양하고도 풍부한 정보를 접하고 있지요. 그런데 상당수 투자자들은 여전히 아날로그 시대를 걷고 있는 듯합니다. “어디 좋은 정보 있으면 좀 줘 봐”라고 시작한 질문이 '묻지마 투자'로 이어지고 회복 불가능한 손실을 초래하는 사례도 흔히 있으니깐요.
알토란 같은 내 돈을 투자하면서 그 투자 대상에 대한 기초적인 정보조차 확인하지 않는다는 건 무모한 도전이라 할까요? 이제 투자자들이 금융상품에 투자하기 이전 그리고 이후에 즐겨 찾으면 좋은 정보 사이트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유료보다는 무료로 좋은 정보를 이용할 수 있어야 만족도와 효율성은 더 높아지겠지요. 이미 똑똑한 투자자들은 잘 알고 있고 또 제대로 활용하고 있기도 하답니다.
▶금융상품 정보, 판매회사에 다 있다
우선 투자자들이 매수하려는 금융상품의 기본적인 정보는 판매회사 홈페이지가 고스란히 담고 있습니다. 대한생명(바로가기)을 예로 들어 볼까요.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판매 상품들이 보험, 대출, 펀드, 신탁, 퇴직연금 등으로 구분되어 있고, 각 상품의 종류와 개별 상품의 특징 그리고 가입 방법까지도 자세히 알 수 있습니다.
보다 구체적인 내용을 확인하고 싶다면 주요 공시를 들려볼 만 한데요. 특히 "상품공시실"에서는 투자자들이 눈 여겨 보는 보험 상품의 적용 이율이라든가 수익률 혹은 자산총액 등이 나와 있고, 운용 설명서도 볼 수 있지요.
펀드도 예외는 아닙니다. 1가구 1펀드 시대라 할 만큼 펀드 투자는 일반화 되어 있지만, 펀드 이름은 왜 이리 길고도 복잡한지 자신이 가입한 펀드 이름을 제대로 기억하지 못하는 투자자들도 많습니다. 일례로 “이스트스프링차이나드래곤 A Share 증권투자신탁(UH) [주식] 클래스A”식이지요. 펀드 이름을 어디서 끊어 읽어야 하는지 조차 애매할 때가 있는데, 펀드가 어디에 투자하고 어떻게 운용되는지를 파악하기 어렵기는 두 말할 필요도 없겠지요. 판매회사의 홈페이지에는 투자전략이나 위험등급 그리고 과거 수익률 등 펀드의 모든 것이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 판매되고 있는 펀드는 약 9,000 개에 달한다고 하네요. 특정 금융기관이 모든 펀드를 다룰 수는 없는 상황이지요. 투자자들은 특정 금융기관에서 판매하지 않는 다른 펀드에도 관심을 가질 수 있습니다. 전반적인 펀드를 평가하고 분석하는데 유용한 사이트로 펀드닥터(바로가기)가 잘 알려져 있는데요. 여기서는 개별 펀드의 수익률과 위험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고, 비슷한 유형의 다른 펀드와 비교할 때 상대적으로 성과가 좋은지 나쁜지도 알 수 있습니다. 펀드들은 과연 어떤 주식이나 채권에 투자하고 있는지도 볼 수 있구요.
▶금융상품간 비교는 협회 홈페이지에서
금융투자협회(바로가기)와 생명보험협회(바로가기) 등 협회 사이트는 그야말로 정보의 보고(寶庫)라 할 수 있습니다. 세부 메뉴 하나 하나에 엄청난 양의 정보가 들어있지요. 금융투자협회 통합공시시스템에 접속하면 펀드 간 수익률과 보수비용을 비교할 수 있고 펀드 매니저의 이력을 점검할 수도 있습니다. 여러 펀드 중 하나를 선택할 때 좋은 참고자료가 되겠지요. 초보 투자자를 위한 펀드 지식이나 투자 방법을 소개하는 자료도 많아, 성인은 물론이고 청소년들에게도 교육적인 사이트입니다.
금융투자협회에서 운영하는 소액채권 판매정보 집중 시스템인 본드몰(바로가기)은 채권에 관심 있는 투자자에게 유용합니다. 유럽의 재정위기가 빠른 시일 내에 끝날 조짐을 보이지 않고 금융시장 불안이 지속되자, 안전한 채권으로 눈을 돌리는 투자자들도 많아지고 있으니까요. 본드몰에서는 국채, 회사채, 공사채 등의 일일 매매 가격과 수익률 그리고 판매 회사와 매수 가능 잔액까지 바로 바로 체크할 수 있습니다.
일반인들에게 다소 복잡한 감이 있는 보험상품에 대한 정보는 생명보험협회 비교공시시스템(바로가기)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한동안 세상을 떠들썩 하게 만들었던 변액보험의 수익률 정보도 여기서 손쉽게 얻을 수 있습니다. 더욱이 내가 가입한 변액보험의 주식과 채권 간 자산 구성은 어떻게 돼 있는지, 어느 주식을 많이 보유하고 있는지도 알 수 있구요. 다양한 회사의 서로 다른 변액상품의 수익률도 비교해 볼 수 있지요.
그밖에 주식 투자자 혹은 투자 예정자들은 금융감독원의 전자공시시스템(바로가기)을 애용해 보는 게 어떨까요. 이 사이트에는 상장 회사는 물론이고 상당수 비상장 회사에 관한 정보가 올라와 있습니다. 자산과 부채, 매출과 순익 등이 표시돼 있는 재무제표는 기본이고, 배당이나 내부거래와 같이 투자 의사결정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정보도 들어 있습니다. 이 외에도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바로가기)에서는 투자에 중요한 100대 통계 데이터를 한 눈에 볼 수 있습니다.
▶노하우(know-how)에서 노웨어(know-where)로
물론 지금도 중요하기는 하나 한 때 노하우가 특히 강조됐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실질적인 기술과 경험을 토대로 한 비법 혹은 비결이 산업화 시대의 경쟁력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제 실시간으로 새로운 정보가 업데이트 되는 정보화 시대에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 필요한 정보를 콕콕 찾아내는 노웨어가 진정한 경쟁력이라는 사실은 투자자들에게도 예외는 아니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