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송사원!! 고생 많았지?! 나머진 내가 할게~ 편하게 있어~’
오늘도 마음씨(?) 넓은 과장님은 업무에 이리저리 치인 송사원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를 건넵니다. 정말로 편하게 있어도 되는 것인지...아니면 그냥 하시는 말씀인건지 받아 들이는 마음이 마냥 편하지 않지만, 그래도 누군가 격려를 해주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에 마음 한 켠이 따뜻해지네요.
업무도 잘 모르고 회사생활도 적응이 되지 않아 모든 것이 낯선 우리 신입사원들. 꿔다 놓은 보릿자루가 되진 않을까 하루 하루 긴장속에 보내는 이들도 많을텐데요. 야수가 가득한 세렝게티 초원에 홀로 남겨진 임팔라처럼 아련한 신입사원들에게 상사의 한마디는 든든한 버팀목이 되기도, 때론 좌절이 되기도 합니다.
한화생명에서는 2014년 1월 13일부터 17일까지 5일간 입사 5년 이하의 신입사원 138명을 대상으로 ‘신입사원이 느끼는 따뜻한 잔소리’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는데요. 신입사원들이 느끼는 따뜻한 잔소리, 함께 살펴볼까요~?!
<출처: KBS 개그콘서트>
▶ 상사의 잔소리, 신입사원에겐?
먼저 신입사원들에게 잔소리에 대한 인식에 관한 질문을 해 보았는데요. 상사에게 듣는 잔소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었을 때, 무려 응답자의 66.7%가 ‘들을 땐 불편해도, 나에게 도움되는 조언이라고 생각한다’고 대답했습니다. 그 뒤를 이어서 ‘그냥 기분 좋게 받아들인다’는 의견도 17.4% 나 되었는데요. 아무래도 모든 것이 익숙하지 않은 신입사원이라서 그런지 어떤 잔소리라도 본인에게 필요하다고 생각하거나 그냥 기분 좋게 넘기는 분들이 많았어요. 그 외에 잔소리는 언제나 듣기 불편하다는 의견과 왠만하면 흘려듣기에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는 상반된 대답이 그 뒤를 이었습니다. 우리의 신입사원들은 언제나 잔소리를 귀담아 들을 준비가 되어있지만, 그들에게도 속상한 마음은 똑같다는 사실(!)을 기억해야겠어요.
▶폭풍감동, 신입사원을 울컥하게 만드는 순간
같은 잔소리라도 조금은 더 따뜻하게 느껴지는 순간이 있죠?! 우리의 신입사원들은 어느 상황에서 어떤 잔소리를 들을때 훈훈한 감동을 느낄까요? 상사의 잔소리가 따뜻하게 느껴지는 순간에 대한 질문에 응답자의 37.9%가 ‘실수를 하거나 혼나야 하는 상황에서 ‘괜찮다’, ‘수고했다’라는 따뜻한 말로 격려해 줄 때라고 대답했습니다. 또한 ‘업무에 도움되는 자신의 노하우를 전해 줄 때’도 36.8%로 근소한 차이를 보였는데요. 아직은 업무에 자유롭지 못한 신입사원들에게 실수는 격려해주고, 노하우는 전해주는 것이 가장 크게 다가오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 외에도 ‘진심을 담아 따끔하게 혼내줄 때(12.1%)’, ‘식사를 함께 하거나, 술 한잔 사주면서 조언해 줄 때(11.6%)’가 3, 4위로 뒤를 이었습니다.
여기서 잠깐!! 잔소리가 따뜻하게 느껴지는 것도 사실은 시간과 장소에 따라 다르답니다. 신입사원 중 절반에 가까운(45.5%) 사람들이 ‘식사자리나 술자리, 흡연실 등에서 자연스럽게’ 잔소리를 듣는 것이 가장 좋다고 응답했고, 4명 중 1명(27.6%)은 ‘조용히 회의실로 불러서’ 개인적으로 듣는 잔소리가 좋다고 했습니다. 뭐 개인차는 다 있겠습니다만, 같은 내용이라도 자연스럽고 부드럽게 이야기하는 잔소리가 더 따뜻하게 와닿기는 하는거 같아요. 반대로 아무리 따뜻한 잔소리라도 ‘공개적인 자리에서 민망함을 줄 때(47.1%)’, ‘경청과 칭찬은 전혀 없이 비난과 질책만 계속될 때(33.3%)’, ‘같은 말을 반복적으로 할 때(10.1%)’와 같은 경우는 피하고 싶다고 응답했습니다.
▶ 이런 직장 상사의 잔소리라면 백마디라도 듣겠어요!
같은 잔소리라고 할지라도 누가 하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법!! 신입사원들에게 따뜻한 잔소리를 해주는 천사와 같은 상사는 누구일까요~? 이 조사의 결과는 저마다 느끼는 바가 다르기 때문에 항목마다 고른 분포를 보였는데요. 1위로는 ‘평소 후배 이야기를 잘 들어주고, 가족같이 챙겨주는 상사(31.9%)’를 꼽았습니다. 아무래도 평소 따뜻하게 대해주었던 상사가 하는 이야기가 더 뭉클하게 다가올 수 밖에 없겠죠~?! 다음으로는 ‘업무적으로 엄격해도 후배들을 챙기는 진심이 느껴지는 상사(26.1%)’, ‘스스로의 역할과 책임을 다하며 본보기가 되는 상사(25.4%)’이 2, 3위로 자기 소임을 다하면서도 진심으로 챙기는 상사의 잔소리가 가장 따뜻하게 느껴진다고 대답했습니다.
가장 따뜻한 잔소리를 해 주는 상사의 직급은 ‘나이차이가 얼마 안나는 선배사원(44.2%)’, ‘나이차이가 나고, 결재도 수시로 받아야 하는 차장, 부장님(22.5%)’, ‘과장님(21.0%)’ 순이었고, ‘늘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팀장님’은 가장 낮은 표를 얻었어요. 아무래도 어린 신입사원들에게 팀장님의 존재란 아직은 어렵고, 멀기만한 존재인가 봅니다.
▶ '수고했다!'는 한마디, 신입사원에겐 큰 힘이 됩니다!
마지막으로 신입사원들에게 상사로부터 듣고 싶은 따뜻한 잔소리에 대해서 물었습니다.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것은 ‘수고했다’, ‘고생이 많다’, '꽤 하는데?' 같은 격려와 칭찬을 해 주는 것이라고 했는데요. 신입사원으로 열심히 하려고 고군분투하고 있는 것을 누군가 알아주고 격려해주길 원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 많이 눈에 띄는 것은 ‘괜찮다’, ‘처음부터 잘 하는 사람은 없다’, ’다음부터 잘하면 된다’와 같이 실수에 있어서 너그럽게 이해해주는 상사의 잔소리였어요. 그 외에도 가정이 소중하다며 퇴근을 하자고 하거나 상사의 노하우를 전해주는 등의 잔소리를 듣고 싶어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신입사원들의 따뜻한 잔소리에 관해 잘 살펴보셨나요~? 같은 말이라도 어떤 상황에서 어떤 방법으로 전하느냐에 따라 큰 차이가 날 수 있어요. 혹시 여러분의 사무실에도 갓 입사한 신입사원이 있다면 커피 한잔, 간식 하나를 건네며 진심이 담긴 따뜻한 잔소리를 전해보세요. 직장생활을 풍성하게 만들어 줄 수 있을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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