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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생명

나눔 3편. 월드비전 직원이 뽑은 감동의 순간 BEST




추운 연말, 사람의 온기가 더욱 그리운 계절입니다. 사회 곳곳에 따뜻한 잔소리가 필요한 때이지요. 라이프앤톡 11월 특별기획, 소외되고 가난한 이들에게 따뜻한 잔소리를 건네는 사회공헌 담당자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어요. 벌써 세 번째, 한화생명과 오랫동안 연을 이어온 월드비전 박주희 님을 소개합니다. ^^


 

1억 명 지구촌 이웃을 위한 국제구호개발 NGO! 월드비전 



월드비전(바로 가기)은 전 세계 100여 개 국에서 1억 명의 지구촌 이웃들을 위한 구호, 개발 및 옹호사업을 진행하는 국제구호개발 NGO입니다. 월드비전 직원으로 일한 지 어느덧 8년이란 시간이 지났네요. 그중 5년을 한화생명과 누구보다 특별한 파트너로 함께하고 있습니다. 월드비전 직원으로 임하는 마음가짐은 더 특별했는데요. 기관에서 NGO 직원으로 가져야 하는 중요한 가치인 투명성과 전문성 그리고 효율성을 잊지 않고 임해야 했죠. 그래서 어쩌면 조금 더 힘들 수도 있지만, 그로 인해 이 기관이 성장해 가고 있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월드비전에서 일했던 8년, 길지는 않지만 짧지도 않았던 시간. 그 가운데 때로는 실수도 하고, 그로 인해 많은 것을 배우기도 했는데요. 일하다 지쳐갈 즈음 제 마음을 울리는 감동 느꼈던 사연들이 있었습니다. 지금부터는 박주희 기자가 되어 각 부서에 있는 월드비전 직원들의 가슴 뭉클했던 일화를 소개할까 합니다.



 

월드비전 직원들이 뽑은 가슴 뭉클했던 에피소드



Q1. 미디어 기업팀 박 기자의 가슴이 뭉클했던 순간은? 

A1. 월드비전은 다양한 통로를 통해 후원자님들을 만납니다. 특히 모금 방송을 할 때는 전화통화를 통해 후원자님을 목소리로 만나지요. 가슴 아픈 사례를 보고 눈물로 전화를 주신 후원자님이 기억에 남습니다. 자신도 매우 어려운 상황이지만 돕고 싶다고 하셨을 때 저도 같이 울며 전화를 받았는데요. 월드비전에는 많은 금액으로 후원해주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대부분은 개인이 정성스레 보내주시는 소정의 후원금으로 사업이 운영됩니다. 

   




Q2. 기업후원팀 김요한 차장의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는?

A2. 기아체험 24시는 세계 굶주린 아이들의 아픔을 함께 느끼기 위해 24시간 동안 굶으면서 그들의 삶을 체험하는 대규모 청소년 행사입니다. 2005년 기아체험 때였어요, 행사 준비가 한창이던 때, 어마어마한 임무가 떨어졌으니 그것은 바로 경희대학교 운동장 전체에 바닥재 깔기!!! 그 넓은 운동장 전체에 바닥재를 깔기란 기네스북에 오를 정도 일이죠. 그 당시 전 직원 80여 명이 모두 모여, 은색 바닥재를 깔기 시작했습니다. 투명성에 기반을 두어 비용을 쓰는 대신 직원의 땀방울이 운동장에 쏟아냈죠. 그 날의 기아체험은 은색 물결이 넘실거리며 성공적으로 마무리 됐습니다. 그 당시에는 무척 힘들었는데, 지금은 웃음 짓게 하는 추억이네요.


Q3. 방송담당 김보미 대리님의 가슴을 따뜻하게 만들었던 순간은?

A3. 저는 방송을 통해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에 대한 이야기를 알리는 업무를 맡고 있습니다. 촬영을 위해 해외 곳곳에 사례를 찾으러 다니는데요, 사실 아이들을 만나면서 느끼는 감동도 있지만, 현지의 월드비전 직원을 통한 감동도 크답니다.


특히 우간다 카삼브야 ADP(지역개발사업장)에 갔을 때, 시장을 촬영할 일이 있었지요. 시장까지 걸어가는 30분 동안 사업장의 담당 매니저가 만나는 사람마다 인사하고, 안부를 묻더군요. 그 인사는 그냥 하는 인사가 아닌 사람들의 사정을 알고 건네는 마음을 다하는 인사였어요. 지역주민들의 삶을 깊이 알고 관심을 가지는 모습에 감동했어요. 그런 마음을 아는 지역주민들이 반가워서 좋아하고, 달려와서 인사하는 모습을 보니 뭉클하더라고요. 그의 이름은 케네스해피에요. 이름도 너무 멋지지 않나요?^^





Q4. 옹호사업팀 양승혜 대리님의 힘의 원동력은?

A4. 옹호사업팀에서는 ‘Child Health Now’라는 캠페인을 학생들이 학교에서 자체적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가이드 라인을 홈페이지에 올렸는데요, 한 고등학생이 캠페인을 직접 진행한 후에 소감을 남겼더라고요.  


“처음에 어떻게 해야 하나 걱정을 많이 했는데, 예방 가능한 질병으로 죽어가는 5살도 채 안 된 아이들을 생각하면서 정말 마음을 다해 캠페인을 설명했어요. 그랬더니 친구들과 선생님들 모두 캠페인 취지에 공감하고 많이 참여해주었어요.”


이렇게 지구 마을의 어린이들을 위해 마음쓰고 행동하는 친구들이 있어서 더욱 힘이 납니다.

   




Q5. 국제구호팀 오홍근 대리님의 기억에 남은 장면은?

A5. 솔직히 기쁨의 감동은 아니었지만, 가슴을 울리게 했던 아이들에 대한 기억이 있습니다. 2011년 4월경, 그 당시 담당하던 사업 지역인 우간다 동부의 시골, ‘나만요니’라는 마을에 찾아갔습니다. 적도 지역 아프리카의 여느 나라처럼, 비가 많이 오는 우기에는 주위가 너무나 푸르러서, 그 푸름 뒤 빈곤의 그늘을 느끼기 쉽지 않은 곳. 무거운 마음으로 마을을 둘러보다가 갑자기 쏟아지는 비를 피해 들어간 처마 밑에서, 우물가의 아이들을 우연히 보게 됐습니다. 


사람 대신 줄지어 차례를 기다리는 셀 수 없이 많은 노란 물통들 - 아프리카에서는 이미 익숙해진 장면이죠. 그 가운데 쏟아지는 비를 피하지도 않고 무심하게 계속 펌프질을 하는 아이, 그리고 그 와중에도 물을 쏟아 부으며 깔깔깔 신 나 하는 꼬마. 재미있는 꼬마네… 하지만 그런 마음의 끝은 재미있지 못했습니다. 그런 아이들을 비가 그칠 때까지 바라봤습니다. 그리고 두 아이 모두 저에게는 이 일을 계속 해야 하는 이유가 되었습니다. 그 아이들이 어떻게 지낼까, 가끔 궁금합니다.





네~ 인터뷰에 응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인터뷰하며 느낀 점이 있는데요, 업무는 다르지만 NGO 직원이라는 공통점으로 N 보는 눈과 G 듣는 귀를 통해 O 후원자와 수혜자의 통로가 되어야 하는 것이 앞으로 이 일을 하는 중요한 임무가 아닐까 생각하며 글을 마무리하고자 합니다. 이 글을 보는 한화생명을 비롯한 많은 후원자님, 봉사자님께 감사드립니다. 더 열심히 뛰겠습니다. 충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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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