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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자녀의 사교육비 지출 vs 든든한 노후자금 마련



최근 ‘가족의 품격 풀 하우스’라는 예능프로그램에서 자식의 뒷바라지가 먼저인가 내 노후자금이 먼저인가 하는 프로그램이 방영된 적이 있습니다. 출연진의 투표결과 내 노후자금이 먼저라는 의견이 많았지만 자식 뒷바라지가 먼저라는 의견도 만만치 않았는데요. 이는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닌 삶의 가치의 문제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100세시대, ‘에듀푸어’라는 신조어가 등장하고 있지만 자녀에게 조건 없이 투자하려는 부모를 어찌 탓할 수만 있을까요? 하지만 자신의 노후를 담보로 자녀에게 무한투자를 하는 것은 ‘독이든 성배’ 일수 있습니다. ‘에듀푸어’의 삶이 아닌 ‘실버리치’의 삶을 위한 키워드를 함께 살펴볼까요~?


 

▶ 3040세대: 자녀 영어유치원? 경쟁력 있는 부모가 가르쳐라 


수년 전 지오디라는 그룹의 ‘길’이라는 곡이 있었습니다. 그 곡 중에 가사 일부를 소개합니다. “내가 가는 이 길이 어디로 가는지 어디로 날 데려가는지 그 곳은 어딘지 알 수 없지만, 알 수 없지만, 알 수 없지만 오늘도 난 걸어가고 있네. 나는 왜 이 길에 서있나, 이게 정말 나의 길인가 이 길의 끝에서 내 꿈은 이뤄질까.“



<지오디 – 길, 출처: 유투브>



우리나라의 교육의 현실은 자녀의 꿈보다 부모의 꿈이 앞서는 것 같습니다. 특히 2~30대 부모의 경우 이미 자신이 자라면서 사교육을 어느 정도 받고 자란 세대이고, 1990년대 IMF이후 직장을 얻은 세대로 자신들이 직장을 얻게 된 과정에서 치열한 삶을 겪다 보니 자녀에게 사교육을 시키는 ‘아바타’ 현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런 과정을 거친 30대 부모들 자신은 지금 행복한지 그리고 정말 하고 싶었던 꿈을 이루어 가고 있는지 묻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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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조사에 의하면 30~40대의 경우 노후생활비 규모는 늘어나지만 노후를 위한 저축규모는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과다한 교육비지출이 원인인데요. 30대 부모의 자녀는 대체로 초등학생인데 자녀들에게 과도한 사교육비가 들어가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바로 조기영어교육 열풍 때문인데요. 지금 30대의 경우 대부분 토익이나 토플시험을 치르고 직장을 다니는 경쟁력 있는 세대입니다. 따라서 아이들의 영어교육은 부모들이 충분히 가르칠 수 있습니다.


가정 안에서 해결할 수 있는 것은 남의 손을 빌리지 않고 하는 것이 현명합니다. 지금 30~40대의 경우 현재 노후준비 저축금액은 원하는 최소생활비 수준도 감당하기 어려울 수 있는 수준입니다. 어디에 돈을 사용하는 것이 우선순위인지를 먼저 생각할 일입니다.


 

▶ 4050세대: ‘강남식 과외비’ 지출? 강남학원장 노후자금으로 흘러간다 


2012년 통계청 가계금융조사에 따르면 가구당 평균소비지출은 2,311만원(가계지출 3,069만원)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중 교육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348만원으로 식료품 다음으로 높습니다. 특히 40~50대에서는 소비지출이 2,782~2,983만원으로 높아지고 교육비 비중도 약 2배정도로 늘어나게 됩니다. 가구주 연령대별로 40대 가구에서는 식료품을 제외하면 교육비(23.0%)가 가장 지출이 높은데요. 그만큼 40~50대가 가장 자녀교육에 민감하다는 뜻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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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2학년과 이제 중학교에 들어가는 아이를 둔 강남에 사는 김진영(48, 가명)씨 부부는 한 달에 두 자녀 교육비만 400만원이 든다고 합니다. 월수입이 900만원정도 되지만 모아둔 돈이 없다는 현실은 자식을 위해 전 재산과 직장도 포기하는 강남공화국의 부모들의 단상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데요. 과연 대한민국에 이런 가정이 몇이나 될까요? 





매월 400만원을 연복리 4%로 3년간 저축을 하면 약 1억 5천만원이 되고, 5년이 되면 2억 6천만원이 됩니다. 1억 5천만원은 은퇴 후 부부가 매월 200만원 생활비를 약 10여년 동안 쓸 수 있는 적지 않은 금액인데요. 실제 강남과외비에는 거품이 많다고 합니다. 한 입시학원의 교육컨설팅 실장은 “강남엄마들은 선생님의 가격이 낮으면 실력이 좋지 않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 때문에 일부러 200~300만원씩 과외비를 뻥튀기 하는 경우가 많다”고 귀뜸 하는데요. 따라서 자녀들의 성향, 수준 그리고 공부방식을 고려하지 않고 무작정 시키는 사교육은 결국 피땀 흘려 번 돈으로 강남학원장의 노후자금을 마련해주는 것이 아닐까요?



▶ 5060세대: 취업스펙? 자녀 아닌 중장년이 필요하다  


서울시가 발간한 ‘2013 통계로 본 서울남성의 삶’ 보고서에 따르면 남성취업자 중 60세 이상 취업자가 2012년 처음으로 20대후반(25~29세) 남성 취업자를 추월했다고 합니다. 특히 2006년부터 남성 취업자 중 아버지 세대인 50대(47만9천명)가 자식 세대인 20대(46만5천명)보다 많아져 두 세대간 고용지표 격차가 점차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5060세대들이 이렇게 다시 취업에 뛰어드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서울복지재단이 55세이상 서울시민(취업자)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들 중 19.9%만이 주관적 경제상태를 ‘좋은편’이라고 응답했고, ’보통’이 47.7%, ‘나쁜편’이라고 응답한 사람이 32.7%에 달했습니다. 퇴직 후 일하고 싶은 이유는 10명중 3명이 ‘경제적 이유’를 들었습니다.


슈퍼 100세시대의 고령화는 오히려 중/장년층에게 오래 일할 수 있는 능력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그것이 생계를 위한 목적이든, 좋아하는 취미든 상관이 없습니다. 노후는 누구나 반드시 맞이하게 되는 경제적, 정신적 지출의 시기이자 생애설계에서 가장 큰 사건이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는데요. 인생 2막1장의 성공적 삶을 위한 스펙비용은 오히려 자녀가 아닌  5060세대 중/장년층에게 반드시 필요한 것이 아닐까요?



 

▶ 자녀 뒷바라지, 내 노후대비 모두 포기할 수 없다면?


앞서 언급한 자녀 뒷바라지의 문제는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닌 가치판단의 문제라 생각합니다. 한국적인 교육상황에서 만약 자녀교육비와 자신의 노후대비를 모두 포기할 수 없다면, 현재 보유 및 가용자산의 합리적인 자산배분과 이에 따른 준비가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자녀 현재의 시기(초, 중, 고)에 따라 소득이 곧바로 교육비로 지출되지 않아야 합니다. 곧 사용될 교육비는 단기금융상품으로, 10년 이전에 사용될 교육비는 예금, 적금이나 적립식펀드로, 10년 이후에 사용될 경우라면 장기저축성비과세를 통한 상품을 구분해서 관리할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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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tvN SNL코리아>



사교육비는 노후대비의 적이며, 자녀에게 투자하는 것은 마이너스 수익률이라는 우스개 소리가 있습니다. 부모의 미래를 담보로 자녀에게 무한투자는 자녀의 미래를 위해, 그리고 부모의 행복한 노후를 위해서라도 조정이 필요합니다. 지금부터 균형 잡힌 자금 분배로 자녀교육과 노후대비의 두 마리 토끼를 잡으시는 현명한 여러분들이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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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