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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휴가 116일, 통계로 알아보는 직장인 여름휴가 실태

 

3년차 직장인 김모 씨. 연초에 그가 가장 먼저 한 일은 빨간 날 체크였는데요. 올해는 주말과 공휴일 모두 합쳐 휴일 116일로 지난해와 똑같지만 평일 하루가 중간에 끼어 있어 징검다리 휴가가 가능한 날이 많습니다. “야호!” 김 씨는 쾌재를 불렀는데요. 일주일 받는 여름휴가에, 연차까지 쓰면 멀리 여행을 가거나 집에서 푹 쉬는 기회를 얻을 수도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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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영화 김종욱찾기>

 


이렇게 새해부터 오매불망 휴가만을 기다리신 직장인 분들 참 많을 거라 생각되는데요. 여름휴가를 앞둔 오늘날 대한민국 직장인들의 휴가는 어떤 모습인지, 재미난 통계를 통해 그 현실을 낱낱이 공개해 드립니다~!!

 

 

[휴가 전 D-day] 우리도 마음껏 휴가가고 싶다~!! 

 

올해는 징검다리 휴일까지 많은 휴가를 쓸 수 있겠다는 김 씨의 ‘달콤한’ 내지는 ‘엉뚱한’ 상상은 여기까지... 그는 지난해 연차를 단 하루도 쓰지 못했습니다. 바쁜 업무에 상사들도 연차를 쓰지 않아 ‘눈치’가 보여 쓸 수 없었고, 대선 시즌까지 맞물리며 바쁘게 1년이 지나갔다는데요. 올해도 그럴 분위기라 벌써부터 막막하네요.

 

1. 직장인들이여 소처럼 일하고 또 일하라~
연차는 구경도 못 해본 김 씨의 사례만큼 잔인(?)하지는 않지만 주어진 휴가를 채 다 못 쓰는 직장인들이 참 많습니다. 거의 세계 꼴찌 수준인데요. 온라인 여행사 익스피디아가 세계 주요 22개국 직장인 8천687명을 대상으로 조사해보니 한국 직장인들의 유급휴가의 실제 사용 일수는 7일로 22위, 최하위를 기록했습니다. 휴가를 쓰지 못하는 이유는 ‘업무 때문’(67%)이 가장 많았는데요. 대한민국의 직장인들은 정말 소처럼 일만 해야하는가 봅니다. 20여 일이 넘게 주어지는 유급휴가를 100% 사용한다는 영국과 프랑스 같은 나라가 부럽기만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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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익스피디아>

 

2. 휴가 눈치작전!! 직장판 나는 꼼수다
이렇다 보니 휴가를 쓰기 위해 회사에 거짓말로 둘러대는 직장인도 상당수 입니다. 지난해 취업포털 커리어가 전국 직장인 44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47%가 휴가를 쓰기 위해 거짓말을 한 경험이 있다고 대답했는데요. 둘러댄 사유로는 집안일(55.7%)이 1위, 병원진료(39.5%)가 2위를 차지했습니다. 이렇게 대답한 사람 중에 절반 가까이는 사실 개인 용무(40.5%)를 주로 봤다고 하네요. 2년차 직장인 정 모씨는 본인이 아프든지 아니면 가족이 아프든지, 심각하고 위급한 상황이 닥쳐야 휴가를 쓸 수 있고, 여행이나 자기계발은 휴가 사유가 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결국 대부분의 직장인들의 휴가는 본인의 휴가가 아닌 셈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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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잡코리아 CF>

 

 

3. 직장인에게도 힐링되는 휴가가 필요해

익스피디아가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휴가가 왜 필요한가”라는 조사 결과 응답자 대부분이 ‘지친 마음과 영혼을 달랠 편안한 휴식’(686명, 68.6%)이라고 답하였습니다. 이어 ‘더 큰 세상을 보며 견문 넓히기(89명, 8.9%)’, ‘새로운 문화와 사람을 접하며 자극 받기(76명, 7.6%), 새로운 것들을 접하며 유학, 미래 설계 등의 아이디어 얻기(69명, 6/9%) 순으로 나타났는데요. 휴가 일수는 적고 업무 스트레스는 크기 때문에 휴가 중에는 편안하게 리프레쉬를 하길 바라는 듯 합니다. 이에 여행업계에서는 동남아를 중심으로 스파, 명상 등의 힐링테마 여행 비율이 증가하고 있다고 하네요.

 


일생 두번 다시 돌아오지 않을 신입사원의 ‘첫 휴가’  어떻게 보내면 좋을까요~?
두근두근 첫 휴가! 신입사원들의 유형별 휴가 이용법! (바로가기)

 

 

 

 

[휴가-on air] 두근두근 휴가를 떠나자~!!

 

취업포털 커리어는 직장인 558명에게 여름휴가를 주제로 설문했는데요. 그 결과, 응답자의 48.9%는 멋진 여름휴가를 보내기 위해 충분한 휴가 비용이 필요하다고 답했습니다. 이어 함께 휴가 갈사람(20.4%), 넉넉한 휴가 기간(17..7%), 완벽히 짜여 진 휴가 계획(9.3%), 열심히 관리한 피부 및 몸매(3.7%) 등의 순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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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취업포털 커리어>

 

 

1. 평균 휴가 금액 17만 7천원, 우리 회사는 휴가비도 지원해준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국민 1,000여명을 대상으로 여름철 휴가여행 계획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1인당 평균 휴가비 지출금액은 17만 7000원인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휴가 때 드는 비용은 여행의 형태에 따라 다르겠지만, 성수기인 휴가철에는 숙박비도 기존에 비해 2배로 들기 때문에 부담스러운게 사실입니다. 그래서 휴가 포기를 고민하는 직장인도 많고, 해변가 대신 집에서 휴가를 보내겠다고 하는 직장인들도 있다고 합니다. 그럴 때 회사에서 휴가비라도 지원이 된다면 부담을 한시름 덜 수 있지 않을까요~?


연봉정보 사이트 ‘페이오픈’이 휴가비 지급 여부에 관한 조사결과 직장인 10명 중 5명은 올 여름 회사로부터 휴가비를 지원받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특히 휴가비를 지원받지 못하는 직장인 중 73%가 중소, 벤처기업에 재직 중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 함께 가고 싶은 사람은 역시 연인! 떠나요 둘이서~
그렇다면 우리의 직장인들은 누구와 함께 휴가를 떠나고 싶어할까요? 익스피디아가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여름 휴가를 같이하고 싶은 사람에 대해서 조사한 결과, 절반에 가까운 52.3%(523명)가 ‘남자친구 또는 여자친구’를 꼽았습니다. 또한 친한 친구들(169명, 16.9%), 가족(152명, 15.2%), 혼자(94명, 9.4%)라는 답변이 있었는데요역시 사랑하는 사람과 달콤한 휴가를 즐기는 건 많은 사람들의 로망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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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영화 러브픽션>

 

 

# 나홀로 휴가족도 즐거운 시간 보내세요~^^

반면 직장인 5명 중 2명은 올 여름 휴가를 여유롭게 혼자 보낼 계획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취업포털 커리어가 직장인 383명을 대상으로 직장인 나홀로 휴가족에 관해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35.8%는 여름 휴가를 혼자 보낼 계획이라고 답했습니다. 이유는 북적이는 휴가지보다 여유 있게 보내고 싶어서(50.4%) 였는데요. 아무래도 복잡한 일상에서 벗어나 혼자 조용하게 보내고 싶어하는 마음이 담겨져 있는 듯 합니다. 이어 경제적인 부담감 때문(47.4%), 개인적인 취향에 맞춰 휴가를 보내기 위해(41.6%) 등이 있었습니다.

 

3. 휴가지 베스트 이벤트는 ‘캠프 파이어~!’, 퐈이야~!

공모전 포털 씽굿이 직장인 324명을 대상으로 즐기고 싶은 여름 휴가에 대해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22.2%가 휴가지에서 하고 싶은 이벤트 놀이는 캠프파이어를 꼽았습니다. 기타 야영과 음식 만들기는 각각 19.4%를 차지했는데요. 주말 여가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캠핑문화가 보급 되면서 여름 휴가의 트렌드도 조금씩 변화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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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Xtm 아드레날린>

 

 

4. 월요병보다 무서운 여름 휴가 중 회사전화

그렇다면, 직장인들이 여름 휴가 중 가장 싫어하는 '이것'은 무엇일까요? 익스피디아가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여름 휴가 중 가장 연락받기 싫은 사람은?' 이라는 질문에 가장 많은 답변을 차지한 것은 ‘회사 업무로 전화하는 동료, 상사(743명, 74.3%)’의 전화를 가장 받기 싫어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긋지긋한 일상으로부터 떠나서까지 일과 연관되고 싶지 않은 직장인들의 마음을 잘 나타낸 조사 결과인 듯 한데요. 이어 카드사나 보험회사로부터 오는 텔레마케팅(128명, 12.8%), 시어머니 혹은 시아버지(47명, 4.7%), 결혼 한다는 친구 전화(40명, 4%), 부인 혹은 남편 (20명, 2%), 택배 혹은 퀵서비스(14명, 1.4%)라고 해요. 역시~ 휴가때에는 업무와 관련된 전화는 살짝 자제해 주는 센스가 필요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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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 후유증] 여름휴가 다 좋은 것만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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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잡코리아>

 

 

우여곡절 끝에 여름휴가를 다녀온 김 모씨, 마냥 좋을 것 만 같았던 휴가 뒤에 도사리고 있었던 휴가후유증을 미처 생각하지 못했는데요. 잡코리아가 휴가를 다녀온 직장인 686명을 대상으로 휴가 후유증에 대해 설문한 결과, 응답자의 83.7%가 휴가를 다녀온 후 후유증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이들이 겪은 증세는 '아침에 일어나기 힘들다'가 58.7%(복수응답)로 가장 많았고, 업무에 집중할 수 없다(43.4%), 업무시간에 졸게 된다(31.0%), 어깨•뒷목의 통증이 있다(16.0) 등의 순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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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잡코리아 CF>

 

 

통계로 알아본 2013년 대한민국 직장인들의 휴가, 어떠셨나요? 공감되는 이야기들이 좀 있으셨나요?! 올 여름 휴가는 눈치 주는 직장상사로부터 자유롭게 휴가 계획 하시고, 사랑하는 사람들과 즐거운 시간 보내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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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