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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주식투자 수익률 높은 성수기가 따로 있다고?

주식시장에는 주식투자 시기와 관련된 속설들이 있지요. 

연말효과: 연말에는 기관들이 투자실적 관리를 위해 주가를 띄우면서 주가상승률이 높다는 효과

1월효과: 1월에는 기관들이 새로운 회계연도를 시작하기 때문에 주가상승률이 높다는 효과

그렇다면 과연 연말과 1월에 주식투자를 하면 수익을 낼 확률이 높은 걸까요? 과거의 연간•월간수익률 통계를 비교해보면서 확인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출처: SBS 맨발의 친구들>




코스피지수의 상승은 현재 진행 중!


코스피지수는 해를 거듭할수록 꾸준히 상승해왔습니다. 1998년 말 562.46로 집계된 코스피지수는 2012년 말 1997.05로 집계되면서 무려 255.1%가 상승했지요. 연평균으로 계산해보면 14년 동안 18.2%의 상승률을 보인 셈입니다. 







연간 수익률을 보면 IMF 경제위기의 여파가 작용한 1999년과 2000년을 제외하면 2005년 54%로 가장 높았는데요. 반대로 서브프라임 위기가 확산되던 2008년에 -40.7%로 가장 낮은 수익률을 기록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 서브프라임 위기란?

2008년에 발생한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Subprime mortgage crisis)는 미국의 TOP 10에 드는 초대형 모기지론 대부업체들이 파산하면서 미국뿐만 아닌 국제금융시장 전체에 신용경색을 불러온 연쇄적인 경제위기를 뜻합니다.




어느 달에 수익이 가장 높을까?





그렇다면 월별 수익률은 어떨까요? 1999년부터 2012년까지 14년간 매년 월간수익률 평균을 계산해보면 11월 수익률이 평균 4.2%로 가장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어요. 그 다음으론 4월(3.6%), 3월(2.8%), 12월(2.1%) 순이었는데요. 반면, 9월은 수익률이 -1.6%로 가장 낮았으며, 10월(-1.0%), 5월(-0.3%) 순으로 낮게 집계됐습니다.





월별 최고수익률과 최저수익률을 나눠서 살펴보면, 4월에 수익률 편차가 가장 심한 것으로 나타났어요. 최고수익률이 21.6%, 최저수익률이 -15.7%로 편차가 가장 컸는데요. 그 다음달인 5월은 최고 10.3%, 최저 -7.2%로 편차가 가장 작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14년간 월간 수익이 플러스를 기록한 횟수는 12월이 10회로 가장 많았어요. 뒤를 이어 1월, 4월, 7월, 11월이 각각 9회를 기록했는데요. 10월은 플러스 기록 횟수가 6회로 한 해 중에서 가장 적었지요. 


여기까지 살펴봤을 때, 통계적으로 주식투자는 11월 초에 매수해서 1월말, 또는 4월말에 매도하는 것이 가장 높은 수익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결국 연말효과와 연초효과가 어느 정도 현실에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주식의 흐름을 고려하는 것이 올바른 포인트!  


지금까지 과거의 통계로 월별 수익률의 추이를 살펴봤는데요. 올해는 대외환경의 변화로 연초 이후 주가가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수익률 변동도 심해 과거의 통계와 약간 다른 결과를 보이고 있는 상황입니다. 결국 통계를 이용해 확률적으로 높은 가능성을 이야기하더라도 그것이 정답이 될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는 셈이지요.





심리투자의 대가인 앙드레 코스톨라니는 주가를 ‘주인과 산책나온 개’ 라고 표현했습니다. 개(주가)는 산책하는 도중에 주인(펀더멘털)을 앞서기도 하고 뒷서기도 하지만 결국 주인(펀더멘털)이 가는 방향을 따라 가게 된다는 뜻이죠. 


▶ 펀더멘털(Fundamental)이란?

자체적으로 소유하고 있는 경제적 능력•가치, 잠재적 성장성 등을 의미합니다. '우리 나라 증시의 펀더멘털은 양호하다'는 뜻은, 우리 나라 증시에 상장되어 있는 기업의 주식들이 기본적으로 투자할만한 매력, 가치를 지니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 가능합니다.



주가는 여러 이유로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면서 추세를 그리게 마련이지만, 결국 경제상황에 의해 큰 방향이 결정된다고 보는 것이 맞습니다. 따라서, 제상황에 기반한 주식투자 여부를 판단한 이후 보조 수단으로 월별 수익률 추이 같은 통계적 흐름을 고려하는 것이 올바른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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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