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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봄 제철 재료로 만든 산해진미 주말요리

 

 



나무에 새싹이 돋는 것을 어떻게 알고 새들은 먼 하늘에서/ 물에 꽃봉우리 진 것을 어떻게 알고 나비는 저승에서 펄펄 날아올까/ 아가씨 창인줄은 또 어떻게 알고 고양이는 울타리에서 저렇게 올까 -김광섭 '봄'

 

겨우내 웅크렸던 대지가 기지개를 켜고 매섭게 휘몰아치던 파도가 잔잔해지는 봄입니다. 바다에 산에 들에  봄이 찾아들었습니다. 멀리, 가까이에서 생명이 움트는 요즘, 우리 집 밥상에도 봄이 왔는데요. 봄 밥상을 보고 있자니, 시라도 한 수 짓고 싶은 마음입니다.


 

<출처: MBC 아빠 어디가>

 


봄을 깨우고 여유를 부르는 움트는 자연의 미각, 바로 봄의 제철 요리, 이것이야 말로 엄마들의 시겠지요.  얼었던 땅을 뚫고 나오는 힘찬 봄나물과 바다에서 깨어나는 봄조개 어느 때 보다 더 생동하는 봄철 밥상레시피를 소개합니다.



밭에서 온 봄 오는 소리, 봄동 샐러드


싱그러운 봄의 향기를 가장 먼저 느낄 있는 미각으로 봄동 샐러드를 소개합니다. 노랗고 여린 속잎까지 보이도록 헤벌쭉하게 벌어져 있는 봄동은 그야말로 봄을 가장 먼저 알리는 채소이지요. 봄동은 비타민c 칼슘, 아미노산이 풍부하고 수분이 많아 봄을 맞은 우리 몸에 원기를 북돋아주지요. 담백하면서도 달고 사각거리며 씹히는 맛이 좋아 겉절이나 쌈으로 샐러드로 즐겨 먹으면 딱이에요! 겉절이를 할 때에는 소금에 절이지 않고 먹기 직전에 무쳐야 사각거리는 특유의 맛을 즐길 수 있어요. 자, 그럼 봄동 사과 겉절이부터 만들어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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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동 사과 겉절이]

필요한 재료:  봄동250g,  달래30g,  사과1/2개,  오이 1개


[종합양념장] 고춧가루 4큰술, 설탕2큰술, 연겨자 1큰술, 액젓1큰술, 소금 1작은술, 찬밥 1큰술, 다진마늘 1큰술, 물 4큰술, 식초 2큰술, 통깨 적당량 


만드는 법

1. 오이는 반을 갈라 씨를 숟가락으로 긁어낸 후 어슷썬다.

2. 봄동은 깨끗이 손질하여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른다.

3. 부추는 4-5cm 길이로 자른다.

4. 사과는 채 썰어 준비한다.

5. 양념장은 미리 섞어 숙성시킨다.

6. 볼에 물기가 없는 봄동을 올리브유와 소금으로 코팅시켜준다.

7. 오이-부추-사과-양념장을 6번에 넣고 살살 무쳐낸다.



향긋한 봄 바다 향기를 품은 맑은 백합탕


거칠었던 파도가 잦아들고 바람이 포근해진 바다에서 온 봄 조개살! 잃어버렸던 미각을 시원하게 만들어 줍니다. 백합은 향이 강하지 않아 어느 재료와도 잘 어울리는 재료인데요. 구이, 탕, 전, 죽 등으로 두루 즐길 수 있어요. 여성의 하혈과 대하증, 두통, 화병에 효능이 있다고 합니다. 산란기를 앞두고 살이 통통 오른 봄조개 백합 절정의 맛을 느낄 수 있을 거에요. 그럼 맑고 시원한 봄 조개 백합탕 만들어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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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 백합탕]

필요한 재료: 백합 1봉지, 청,홍고추, 쑥갓 약간, 소금 약간


만드는 법 

1. 찬물에 깨끗이 손질한 백합을 넣고 끓인다.

2. 백합이 입을 벌리면 소금으로 간을 하고 청, 홍고추와 쑥갓을 넣는다.



허약체질 강골로 바꾸는 기운센 황소 냉이밥


밥은 항상 우리 식탁에 빼어 놓을 수 없는 보약입니다. 3월에 나오는 냉이는 황소냉이라고 부른답니다. 차지도 따듯하지도 않은 성질을 지녀 허약체질에 좋다는 냉이지요. 칼슘, 철분, 비타민A, 단백질까지 풍부해 춘곤증에도 탁월합니다. 뿌리가 굵고 향이 짙은 긴뿌리를 자랑하는 냉이! 냉이의 향은 뿌리에서 우러 난다지요. 그러니 냉이를 고를 때에는 뿌리가 곧고 흰 빚깔을 띠며 뿌리가 지나치게 단단하지 않은 심이 박혀 있지 않은 것으로 골라야 합니다.


봄 산의 기운이 충만한 냉이와 버섯을 넣어 솥밥을 지어 먹어 볼까요?  입안에 봄 향기가 가득한 봄철 밥상이 될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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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이밥]

필요한 재료: 멥쌀 1컵, 냉이 20g,  (잘게 썬) 당근 1큰술, 양송이 2개, 다싯물 1컵 

양념장 (국간장, 참기름, 다싯물 1큰술 씩 참깨, 청•홍고추 1/2개씩


만드는 법

1. 냉이는 깨끗이 손질하여 적당한 크기로 썬다. 연근은 식촛물에 담갔다가 

잘게 썬다. 양송이 버섯은 슬라이스 한다.

2. 멥살은 불린 뒤 솥에 앉히고 연근과 양송이를 올린 뒤 다싯물로 밥물을 맞춰

밥을 앉힌다.

3. 밥이 다 지어지면 냉이를 올려 뜸을 들인다.

4. 뜸을 다 들인 뒤 잘 섞는다. 그릇에 양념장을 모두 섞어 밥과 함께 곁들여 낸다.



봄이 오고 있네요. 바다에서 밭에서 산에서 그리고 우리들의 밥상에서도요. 사각사각 생동하는 봄, 오늘은 집에서 혹은 회사에서 지쳐 계시지 마시고 봄 기운을 온 몸으로 발산해 보세요. ^^ 기지개를 쭉 켜고 입꼬리를 위로~ 그리고 주변 사람에게 따듯한 한 마디를 건네세요. 여러분에게서 다른 사람들이 봄을 보도록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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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맘(이나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