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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사회초년생의 BMW,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나 취업했다잉~~" 

요즘 같이 경제가 어려운 시기. 힘겨운 관문을 뚫고 취업을 한 사회초년생은 들뜰 수밖에 없습니다.

무엇보다 청년백수가 넘쳐나는 요즘 같은 시대에 직장을 잡았다는 기쁨이 가장 크고, 매달 차곡차곡 입금되는

월급 덕분에 더 이상 부모님께 도움을 요청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죠. 

학생 시절에는 ‘제발 취업만 되면 좋겠다’고 생각하지만, 어디 사람의 욕심이 끝이 있나요. 

 
학생시절 알바할 때와는 비교할 수 없는 목돈이 매달 들어오니 이것저것 사고 싶은 것이 생깁니다.

아마 그 중에서 가장 사고 싶은 것은 자동차가 아닐까요? ^^;;; 하지만 자동차만 구입한다고 해서 다 되었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일텐데요. 최근에는 기름값이 1리터당 평균 2100원에 이를만큼 고유가 시대이기도 하죠.

그렇다면 사회 초년생이 자동차를 구입하려면 어떤 자동차가 적당할까요?

 

 

 

<이미지 출처 : 스타뉴스 / MBC 신입사원 드라마 패러디>

 

 

 

 

사회 초년생, 돈 모으려면 BMW가 최고


학교 다닐 당시에도 형편이 좋은 친구들은 차를 타고 다니는 경우가 꽤 있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대학생은 부러운

눈초리를 보낼 뿐, 대부분 지하철이나 버스 등 대중교통을 이용했을 텐데요. 조수석에 애인을 태우고 즐겁게 데이트를

나서는 친구를 보며, 부러움 반 질투 반의 심정을 느낀 사람들 꽤 많을 겁니다. 이런 아픈 추억(?)에 대한 반발심리일까요? 돈을 좀 만진 직장인들은 가장 먼저 차부터 사려고 합니다. 

 

 

 

 

<확실히 좋은 차 타고 데이트하러 가는 모습 보면 부럽긴 하지요.>

 


차가 있으면  어디든 다닐 수 있어서 편리합니다. 하지만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돈을 모으려면 차는 안 사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대신 BMW를 애용하세요. BMW는 외제차 아니냐구요? 아닙니다.

버스(Bus), 지하철(Metro), 걸어다니기(Walk)의 약자랍니다.

사회초년생일 경우 나중에 재테크에 전념하기 위해서는 종잣돈부터 만드는 게 급선무입니다. 


보통 많이 타는 준중형차 가격이 1000만원 후반대입니다. 1년을 모아도 만들기 힘든 목돈이 드는 셈인데요.

그렇게 힘들게 모은 목돈이 달랑 자동차 한대 사면 끝납니다. 그 뿐인가요? 차에는 기름도 먹여야 하고, 세차도 해야 하고, 보험도 넣어야 합니다. 차를 샀다고 끝나는 게 아니라 또 그만큼의 유지비가 든다는 말인데요. 이러다 보면 매달 모으는 돈도 줄어들겠지요? 만일 차를 할부로 샀다고 하면 말도 못합니다. 돈을 거의 못 모은다고 봐야지요.


 

 

 

그래도 꼭 사야 한다면? 연봉 절반 수준이 적당


물론 직업상 차가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회사에서 차량 유지비가 지원되는 영업직일 경우인데요.

영업직이 아니더라도, ‘굴러만 가도 좋으니 그래도 차를 가지고 싶다’는 분도 계실겁니다. 그렇다면 하나 장만하세요.

다만 아래 내용은 꼭 기억하세요.



재테크 전문가들의 분석에 의하면 차량 구매가격은 연봉의 절반수준이 적정하다고 합니다.

30대 초반 직장인의 연봉이 2000~3000(대기업 제외)만원으로 분포되어 있다고 봤을 때 그 절반인 2500만원이 평균이라고 치면 약 1000~1250만원대의 자동차가 적절하다는 뜻이지요. 차는 사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유지비도 생각해야

하기 때문에 최초에 차를 살 때 내는 등록세, 보험료, 그리고 연간 드는 유류비 등을 감안했을 때 그렇다는 겁니다.

자, 그렇다면 사회초년생이 살 수 있는 첫 차는 무엇일까요? 답은 나왔습니다.

 바로 800~1000만원대 가격을 형성하고 있는 소형차 밖에 없습니다. 


<사회초년생에게는 모닝이나 마티즈, 아반떼HD 중고가 그나마 적정합니다.>


우리나라에서 소형차 모델은 딱 두개 밖에 없었습니다. 모닝과 마티즈(현재는 시보레 스파크)이죠.

하지만 작년에 레이 차종이 새로 출시되면서 소형차 시장에도 고공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사람의 취향이나 기호는 다양하니 소형차 모델이 맘에 들지 않는 사람도 물론 많을 겁니다. 소형차가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은 상위 모델로 눈을 옮기게 되는데요. 바로 준중형차입니다.

 

알다시피 준중형차의 왕좌는 현대의 아반떼가 차지하고 있는데요. 현대에서도 공공연하게 아반떼의 타겟을 ‘생애 첫 차를 구매하는 고객’이라고 명시하고 있습니다. 그럼 아반떼의 가격은 어느 정도일까요? 옵션을 최소화한다면 1300만원 대에서도 가능하지만, 나름 ‘타고다닐 만한’ 사양을 갖추려면 1700만원 정도는 줘야 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 정도 가격도 큰

무리가 따르지요. 

 

 

작은 차 타네? 차가 없네? 남의 이목 신경 쓰지 마세요

 


유교문화권인 우리나라는 예로부터 체면이나 남의 이목을 중시해 왔습니다. 누가 정한 것은 아니지만,

암묵적으로 30대는 아반떼, 중년에 접어들면 쏘나타급 이상은 끌어줘야 하다는 식의 등급이 매겨져 있습니다.

이런 논리에 따르면 소형차는 대학생이나 20대 중반에 어울리는 차인 셈이지요. 그러니 아무리 첫 직장을 얻고

돈이 없다고 하더라도 ‘나이에 걸 맞는 차를 타야지’하는 생각으로 아반떼나, 라세티, 포르테 같은 준중형급 차동차를

생애 첫 차로 생각하게 되는 것입니다.

본인의 경제력으로 봤을 때는 할부로 사지 않는 이상은 어려울 텐데 말이죠.

아마 이와 비슷한 생각을 하는 사람이 많을 겁니다. 무엇보다도 소형차에 대한 인식을 바꾸고, 일본이나 유럽처럼 다양한 소형차를 내놓는 것이 해결책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리고 당장에 데이트할 때 끌고 나갈 차가 없다고, 차가 없어 멀리 못 나간다고 부끄러워하지 마세요. 형편에 맞는 소비는 부끄러운 게 아닙니다.

 

멀리 보면 불필요한 지출을 줄여 하루빨리 종잣돈을 만들어 본격적으로 재테크에 뛰어드는 것이 남는 것입니다. 그러면 나중에 훨씬 좋을 차를 탈 수 있을 거예요. 

 

 




이동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