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 추웠던 올겨울. 끝없이 날리는 눈발과 몰아치는 바람까지, 유독 봄이 그리웠던 이번 겨울이었습니다. 날씨가 많이 따뜻해졌지만 마지막까지 꽃샘추위 조심하시고요, 건강하게 봄을 맞이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잿빛이었던 겨울이 지나가고 서서히 색이 입혀지는 3월. 봄과 새 학기가 시작되는 3월엔 ‘출발’이라는 단어가 잘 어울리는데요. 이번 11시 콘서트에서는 3월을 맞아 여러분의 새 출발을 응원할 수 있는 활기찬 클래식을 준비했습니다. 제법 따뜻해진 날씨에 한화생명과 함께하는 포근한 11시 콘서트. 이번 예술의전당에서 준비한 3월 11시 콘서트가 여러분의 3월을 응원합니다!
한화생명과 함께하는 예술의전당 3월 11시 콘서트는 현존하는 세계 최고의 베이스 연광철의 독주회로 진행되는데요. 더불어, 그와 함께 호흡을 맞췄던 피아니스트 피터 오브차로프도 함께하니 더욱 풍성한 공연이 될 것 같습니다.
▶ 활기찬 응원, 3월 11시 콘서트
베이스 연광철은 1990년 불가리아 소피아 음악원에서 레자 콜레바 교수를, 1991년부터 1993년까지 베를린 국립 음대에서 헤르베르트 브라우어 교수를 사사했습니다. 동시에 국내외 콩쿠르에서 우승했는데 특히 1993년 파리 ‘플라시도 도밍고 콩쿠르’에서 우승하며 전 세계에 이름을 알렸습니다. 1993-94시즌 독일 라이프치히 국립 오페라 극장 솔리스트, 1994년 베를린 국립 오페라 극장 솔리스트로 활동하였는데요. 이후 2004년까지 모차르트 <마술피리>, <돈 조반니>, <피가로의 결혼>, 로시니 <세비야의 이발사>, 벨리니 <노르마>, 베르디 <돈 카를로>, <아이다>, <멕베드>, <리골레토>, <운명의 힘>, <오텔로>, 바그너 <탄호이저>, <트리스탄과 이졸데>, <뉘른베르크의 명가수>, <방황하는 네덜란드인>, <파르지팔>에 출연하였고, 알반 베르크 <보체크>, 드뷔시 <펠리아스와 멜리장드>, 마이어베어 <악마 로베르트> 등 전속 멤버로서 폭넓은 레퍼토리를 소화하며 10여 년간 700회 이상의 무대에서 활약하였습니다. 1996년, 세계적인 음악 축제 바이로이트에 데뷔한 그는 바그너 오페라 작품들로 바이로이트에서만 100회가 넘는 공연을 하였습니다. 이어 현재까지 세계 유수의 오페라극장에서 세계적인 지휘자들과 지속적으로 공연을 하고 있습니다. 바그너의 많은 곡을 소화해 온 이력으로 독주회로 진행되는 이번 공연 역시, 바그너 팬들의 열렬한 사랑을 이어갈 것 같습니다.
피터 오브차로프는 러시아의 예술가 집안에서 태어나 Grigory Sokolov, Valery Gergiev, Guidon Kremer 등 세계적인 음악가를 배출한 상트페테르부르크 영재아카데미에서 수학하였습니다. 독일의 저명한 교수 Karl-Heinz Kaemmerling을 사사하며 잘츠부르크 모차르테움 국립음대를 졸업하였는데요. 그는 유럽, 아시아 등 유수의 콘서트홀에서 솔로이스트이자 오케스트라 협연자로 연주하였습니다. 모스크바 콘서바토리 Great Hall, 빈 무지크페라인 Golden Hall, 도쿄 Opera City Hall, 키로프 극장, 모차르테움 Great Hall, 프라하 루돔피눔 홀, 상하이 Oriental Arts Center, 서울 예술의전당 등 세계 주요 도시에서도 많은 연주를 하였습니다. 2018년부터 2022년까지는 이탈리아 Amalfitan 연안의 독일 유명 피아니스트 Wilhelm Kempff의 개인 별장에서 열리는 국제적인 음악 축제인 ‘Schumann Academy Positano’의 창립자 겸 예술 감독을 맡았습니다. 2020년에는 비엔나의 가장 오래된 클래식 음반사인 Gramola에서 CD를 발매하였으며 BBC Music magazine과 Luxembourg Pizzicato magazine 의 찬사를 받으며 같은 해에는 작곡에 적극 전념하여 네 개의 악장으로 구성된 소나타와 프렐류드, 마주르카, 교향곡인 “The Battle”을 포함한 여러 작품을 작곡하였습니다. 그의 피아노 독주곡 앨범은 2021년 12월에 발매되었고, 2022년에는 통영국제음악제의 초청을 받아 베이스 연광철과 소프라노 Julia Lezhneva의 독창회 반주를 맡았습니다. 호흡을 맞춰본 경험이 있는 두 사람의 공연이 더욱 기대되는 대목입니다.
2023년 시즌 19부터 새롭게 해설을 맡은 강석우는 1957년 부산에서 태어나 동국대학교에 영화 연출을 전공하던 중 1978년 영화진흥공사 제1회 신인 배우 선발에서 최종 선발되어 영화 '여수'로 데뷔하였습니다. 이후 ‘겨울 나그네’, ‘잃어버린 너’, ‘상처’ 등 여러 편의 영화와 ‘보통 사람들’, ‘학교’, ‘반올림’, ‘아줌마’, ‘웃어라 동해야’, ‘아버지가 이상해’, ‘여름아 부탁해’ 등 TV 드라마에 출연하였으며 그 외 ‘여성시대’, 클래식 음악 FM ‘아름다운 당신에게’ 라디오 프로그램 진행자로 활동하며 백상 예술대상 신인상(보통 사람들,1984) 평론가협회 남우주연상(겨울 나그네 1986), MBC 연기대상 최우수상(아줌마 2001) 한국PD대상 최우수상(여성시대 2012)을 수상하였습니다. 클래식 애호가로도 유명한 강석우는 ‘강석우의 아름다운 당신에게’, ‘강석우의 청춘 클래식’을 출간하여 자신의 삶에 음악 이야기를 닮은 에세이로 클래식 팬들과 소통하였고, 특히 가곡 예찬론자인 그는 ‘4월의 숲속’, ‘시간의 정원에서’, ‘내 마음은 왈츠’ 등 가곡을 직접 작곡하기도 했습니다. 예술의전당 11시 콘서트 해설을 맡게 되었다는 소식 이후 음악에 대한 사랑과 조예가 깊은 배우 강석우가 새롭게 들려줄 클래식 해석에 많은 기대가 모이고 있습니다.
활기찬 응원이 될 3월 11시 콘서트의 연주곡
▶ 슈베르트│겨울 나그네 Die Winterreise D 911. 중, 1. 굿 나잇 Gute Nacht / 5. 보리수 Der Lindenbaum / 11. 봄날의 꿈 Frühlingstraum
〈겨울 나그네〉(Winterreise; 겨울 여행)는 프란츠 슈베르트의 연가곡집입니다. 빌헬름 뮐러의 시에 슈베르트가 곡을 붙인 것으로, 총 24개의 곡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중에서 제5곡 〈보리수〉가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져 있는데요. 노래의 내용은 실연당한 주인공이 겨울에 정처 없이 떠돌면서 느끼는 감정을 담고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슈베르트는 생전에 이 작품이 연주되는 것을 듣지 못했으며, 작품의 초연은 슈베르트의 사망 이후에 그의 친구 바리톤 요한 포글이 해주었습니다.
▶ 슈베르트│방랑자 Der Wanderer, D.493
독일 시인 게오르크 필립 슈미트의 시에 노래를 붙인 곡입니다. D.493은 4부분으로 구성된 멜로디가 들어가 있는 것이 특징인데요. 슈베르트가 2악장에서 인용한 선율의 가사는 청년 슈베르트의 '방랑'이 단지 젊은이의 치기 어린 여행이 아닌 음악가로서의 감수성, 그리고 그 대척점에 있는 깊은 사고와 인생에 대한 성찰을 품고 있습니다. 시와 음악을 통하여 자신의 사상을 보여주고 싶었던 슈베르트의 의지를 엿볼 수 있는 작품입니다.
▶ 슈베르트│봄에 Im Frühling, D.882
이 곡은 개울물이 흘러가는 듯한 소리를 연상케 하는 아름다운 피아노 반주가 인상적인 곡입니다. 피아노의 인상적인 도입부가 5개의 절 앞에 위치하며 변주 형식으로 연주되는 것이 특징인데요. 이러한 특징을 통해 음악이 아름다운 시의 미묘한 뉘앙스를 한층 강화하고 확장시켜주는 효과를 가져다줍니다.
▶ 슈베르트│가니메트 Ganymed D.544
이 곡은 슈베르트가 괴테의 시 '가니메드'에 곡을 붙여 만들었습니다. 슈베르트는 통작 형식으로 곡을 작성하였는데요. 곡의 빠르기는 ‘조금 느리게’이며, 중간 부분에 ‘점점 빠르게’ 부르는 부분이 있습니다. 곡의 일부분에서 노래와 피아노 반주가 또 다른 음악적 대화를 나누는 듯한 형태를 나타내고 있는데요. 바람 소리나 꾀꼬리 소리 등을 사실적으로 묘사한 것이 특징입니다. 특히 자신의 심정을 노래하는 부분에서는 긴박한 리듬을 주며 욕망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 슈베르트│마왕 Erlkönig D.328
슈베르트가 1815년에 작곡한 가곡입니다. 괴테의 시 <마왕>에 피아노 곡을 붙였습니다. 슈베르트가 1815년 영감을 받고 하루 만에 작곡한 것으로 유명한 이 곡은 이후 네 번의 수정을 거쳐 1821년에 발표되었고 그 해 빈의 케른트너 토어 극장에서 초연되었습니다. 솔로로 교활한 마왕이 말하는 부분, 집으로 서둘러 돌아오는 아버지, 공포에 떠는 아들, 그리고 해설자로 역할이 나눠집니다.
▶ 김성태│김소월 시 <산유화>
1946년 만들어진 김성태 작곡가의 가곡입니다. 김소월 시인의 <산유화>에 시의 낭송에서 생기는 아름다운 시정과 민요적 율동을 음악으로 옮겨 적었습니다. '민요풍으로 아름답게'라는 악상을 가지고 있으며, 형식상의 분류는 통절 가곡에 속합니다. 김성태 작곡가의 대표작인 동시에 1940년대 한국 가곡을 대표하는 곡 중 하나입니다.
▶ 김순남│김소월 시 <진달래꽃>
한국 최초의 현대음악 작곡가이자 피아노 협주곡 작곡가인 김순남은 1948년에 월북했습니다. 러시아 유학길에 오르며 활발하게 활동했지만 1983년 투병 끝에 결국 사망했습니다. 김소월 시인의 <진달래꽃>에 멜로디를 붙인 김순남 작곡가의 곡은 봄이 와도 가시지 않는 이별의 감정을 불협화음과 상반되는 경쾌한 리듬으로 편곡하여 연주했습니다.
▶ 김순애│박목월 시 <사월의 노래>
박목월 시인의 시에 김순애 작곡가가 멜로디를 붙인 가곡입니다. 25마디의 노래로 기존의 가요 형식에서 벗어난 마디 구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전반부에서는 단순한 리듬을 반복하여 서정적이고 담담한 분위기를 조성하는데요. 후반부에는 가사 '돌아온 사월은 생명의 등불을' 부분에서 부점을 사용한 리듬과 긴 음표를 반복하여 강한 효과를 나타내기도 합니다. 전반적으로 서정적이고 낭만적인 곡의 성격을 느낄 수 있습니다.
▶ 바그너 R. Wagne│오페라 <트리스탄과 이졸데> 중 ‘네가 정말 그랬다는 말인가’
취리히에서 망명 생활을 하던 바그너는 실업가인 오토 베젠동크를 만나 그의 저택 근처 집에서 거처하면서 <라인의 황금>과 <발퀴레> 등을 작곡하게 됩니다. 베젠동크의 젊은 후처 마틸데가 음악과 문학을 바그너에게 배우면서 둘은 서로 사랑하게 되고 풍부한 감수성과 뛰어난 문화적 소양을 지닌 마틸데는 영혼을 바칠 정도로 바그너에게 깊이 빠져들었습니다. 바그너는 <트리스탄과 이졸데> 속에서 마틸데를 이졸데로, 자신을 트리스탄에 비유하여 작품을 썼습니다. 1859년 스위스 루체른에서 총보를 완성한 바그너는 1865년 루트비히 2세의 지원을 받아 뮌헨에서 초연하였습니다.
▶ 바그너 R. Wagne│오페라 <파르지팔> 중 ‘그렇지 않다는 게 보이지 않니?’
이 작품은 바그너의 마지막 오페라이지만, 구상은 1845년경 <로엔그린>의 대본을 쓰던 때로 거슬러 올라가 봐야 합니다. 최종 대본은 1877년 완성된 걸 보면 약 25년이 걸린 작품입니다. 여러 해 동안 그의 사상과 신념에 따라 대본이 바뀌면서 작곡이 지연되었는데요. 그러던 중, 후원자인 루트비히 2세의 독촉을 받자 1877년부터 다시 작곡을 시작해서 1882년 1월 완성하여 7월 초연을 하게 된 작품입니다.
▶ 만물이 소생하는 봄! 새로운 출발을 응원하는 3월 11시 콘서트
봄에 어울리는 활기참이 가득한 ‘한화생명과 함께하는 예술의 전당 3월 11시 콘서트’와 함께 따뜻한 추억을 만들어 보는 것은 어떨까요?
한화생명은 금융을 넘어 모든 사람들이
더 잘 사는 방법을 고민합니다.
더 잘 사는 방법을 다룬 양질의 보험
그리고 금융, 라이프스타일 콘텐츠를
Digital Library 라이프앤톡에서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