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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한국 부자들의 투자전략과 떠오르는 투자처

 

부자의 기준은 시대마다, 세대마다, 사람마다 다를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부자는 현금을 많이 보유하고 있거나, 모아 놓은 재산이 많은 사람들을 지칭할 텐데요. 국내 금융권에서는 한국 부자를 금융자산(현금, 예적금, 보험, 주식, 채권 등의 금융상품에 예치된 자산 합계) 10억 원 이상 보유한 개인으로 정의하는데요. 2021년 11월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에서 발표한 「2021 한국 富者 보고서」 를 통해 우리나라 부자의 현황과 투자행태 그리고 떠오르는 투자처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2020년 말 기준 한국 부자는 39만 3,000명

   
주기적으로 발생하는 금융위기는 신흥 부자를 탄생시키는 기회가 되곤 합니다. 금융위기로 인해 급락한 자산을 공격적으로 저가 매수함으로써 단기간 내 커다란 차익을 실현하는 것이 가능하니까요. 이에 따라 코로나19 위기 이후 한국 부자들의 지형 변화에 관심이 모아지는데요. KB 한국 부자 보고서에 의하면, 2020년 말 기준 우리나라 부자는 39만 3,000명으로 2019년 말의 35만 4,000명 대비 3만 9,000명(10.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년 대비 증가율 10.9%는 2017년의 14.4%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수준입니다. 코스피 지수는 2019년 말 2197.67 포인트에서 2020년 말에는 2873.47 포인트로 30.75% 급등했습니다. 이로써 우리나라 전체 인구에서 부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0.76%로 집계돼 전년에 비해 0.07% 올랐습니다.  

 


2020년에는 국내 증시뿐만 아니라 해외 주가도 크게 올랐지요. 미국 S&P 500 지수가 16% 상승했고, 나스닥 지수가 44% 급등했으며, 일본과 중국 주가는 각각 16%와 14% 올랐습니다. 물론 각국 증시의 코로나 저점 대비 반등폭은 연간 상승률을 크게 상회하고요. 2020년 말 기준 우리나라 부자들이 보유한 금융자산은 총 2,618조 원으로 전년에 비해 21.6% 증가했다고 하네요. 이 같은 증가폭은 부자 보고서가 발표된 지난 2011년 이후 최고치로 기록됩니다.

 

 
한국 부자의 총 자산은 부동산 59.0% 금융자산 36.6%


2021 한국 부자 보고서가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을 보유한 전국 자산가 4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우리나라 부자의 총자산은 부동산 59.0%, 금융자산 36.6%, 기타(회원권, 예술품 등) 4.4% 등으로 구성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부동산 비중은 2017년에는 52.2%였지만, 이후 꾸준히 증가해 왔는데요. 고가 아파트가 속출하는 등 부동산 가격 상승의 영향으로 파악됩니다. 통계청 데이터에 따르면, 우리나라 일반 가구의 총자산은 부동산 78.2%와 금융자산 17.1%로 구성돼 있습니다. 부자들의 금융자산 비중이 일반 가구에 비해 두배 이상 많다는 사실을 알 수 있지요. 결국 금융자산 10억 원 이상 부자들은 평균적으로 부동산을 16억 원 이상 보유하고 있으며, 기타 자산도 1억 원 이상 갖고 있어 전체 자산은 27억 원 정도임을 추산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부자들의 세부적인 자산 비중을 보면, 거주주택이 29.1%로 가장 크고, 유동성 금융자산(현금, 수시입출금 예금, MMF 등)이 12.6%, 빌딩 및 상가 10.8%, 거주외 주택 10.6%, 주식/리츠/ETF 등 8.8%, 예적금 8.1% 순이었는데요. 자산별 보유율은 유동성과 거주주택이 100%로 나타났습니다. 즉 모든 부자들이 현금과 거주주택을 갖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그 다음으로 보유율이 높은 자산은 보험(85%)과 예적금(83.8%)으로, 부자 5명 중 4명 이상이 보험과 예적금을 보유하고 있네요. 주식 보유율은 2020년에는 67.5%였지만 2021년에 81.5%로 크게 올랐습니다. 그 밖에 펀드 보유율이 58.0%, 회원권 49.3%, 거주외 주택 47.5% 등이었습니다. 

 

 
한국 부자들 장기적인 투자 유망처로 ‘주식’ 지목

그렇다면 우리나라 부자들은 앞으로 어떤 자산에 투자할 의향인지가 궁금해지는데요. 장기적인 수익이 기대되는 투자자산과 관련한 설문에서 한국 부자의 60.5%가 주식을 선택하며 압도적인 지지를 나타냈습니다. 그 다음이 펀드(ELS, DLS 포함)로 19.0%, 금 및 보석 등이 19.0%, 투자 및 저축성 보험이 12.3% 등이었습니다. 

 


최근 해외 자산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 우리나라 부자의 29.3%가 해외 자산 투자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해외 국가 중에서는 중국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고요. 베트남, 미국, 홍콩, 서유럽 등도 거론됐고요. 안정적인 글로벌 기업에 투자하기 위한 목적경제적 불확실성으로 투자 다변화가 필요하다는 이유랍니다. 한편 현재 미술품에 투자하고 있는 부자의 비율은 4.8%로 상대적으로 낮았지만, 미술품 투자에 관심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14.0%로 향후 부자들의 미술품 투자가 증가할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네요. 


그 밖에 암호화폐 투자에 대한 부자들의 인식은 상당히 부정적으로 나타났는데요. 전체 부자 가운데 암호화폐 투자 의향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3.3%에 불과했고, 투자하지 않을 것이라는 응답이 70.0%로 압도적으로 많았습니다. 상황에 따라 투자 의향이 있다는 응답이 26.8%였고요. 암호화폐 투자를 꺼리는 이유는 투자 손실 위험이 크고, 암호화폐 거래소를 신뢰할 수 없기 때문이라는 답이 많았습니다. 암호화폐에 대해 잘 모르고, 가격 변동성이 크며, 기존 투자로 충분하다는 응답도 있었습니다. 

 
부자가 생각하는 부자는 총자산 100억 이상

 

재미있는 사실은 금융자산 10억 원 이상 보유하고 있는 한국 부자들은 총자산이 100억 원 이상은 있어야 부자라고 생각한다고 하는데요. 부자들의 목표는 더 큰 부자는 되는 것이라는 말이 그냥 나온 것 같지는 않네요. 하지만 한국 부자들은 부자를 부자 답게 만드는 가장 중요한 요소로 자산 외에도 가족 관계, 사회적 관계, 사회적 지위 등을 중요시하는 것으로 나왔습니다. 
메리츠자산운용의 존 리 대표에 의하면, 자수성가한 미국 부자들의 특징은 도덕성과 근면성이 뛰어나고, 사교성이 좋으며, 호기심이 많고, 어렸을 때부터 투자를 해 온데다, 사고방식이 긍정적이라고 합니다. 자산 기준으로 지금 당장 부자가 되기는 어려울 수 있지만, 마음가짐부터 부자의 특징을 하나하나 갖춰가는 것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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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