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입 즉시 100세까지 보장!’
아무리 경제가 불황일지라도 한 눈에 확 들어오는 이 짧고 강력한 한 줄의 메시지! 이제 불혹의 나이로 접어든 A씨는 가입한 순간부터 100세까지 보장된다는 문구에 보험을 가입할지 말지, 망설이게 됩니다. 그러다 A씨는 이전에 가입했던 ‘실손의료보험’이 궁금해지고, 집에 돌아가자마자 바로 담당 보험설계사에게 전화를 걸어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보는데요. 아니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요? 그동안 보험료가 터무니 없이 오른 것이 아니겠어요?
<출처: KBS 개그콘서트>
실제로 실손의료보험 상품 표준화(2009년 10월) 이전에 체결된 계약의 경우, ‘12년 갱신시점 보험료 인상률’이 약 60%에 달했다고 합니다. 정말 어마어마한 수치이지요. 여러분의 경우는 어떠셨나요? 지난 2012년까지의 실손의료보험은 다른 상품에 특약으로만 부가∙판매되었기 때문에, 실손의료보험만 별도로 가입하는 것은 불가능했습니다. 그러나 올 1월부터는 ‘단독형 실손의료보험’이 출시되어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고 하는데요. 굳이 특약으로 가입하지 않고도 월 1만원대의 저렴한 보험료만으로 실손의료보험 가입이 가능해졌다는 뜻이지요.
▶ 단독성 실손의료보험상품? 넌 누구냐!
다른 주계약 상품에 특약으로만 부가가 가능하며, 별도로 가입할 수 없었던 실손의료보험! 이 때문에 실손보험료 자체는 1~2만원선에 그쳤지만, 다른 주계약 상품을 함께 가입해야 했기에 매달 보험료 부담이 클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나 올해 1월부터는 단독형 실손상품이 출시되어 많은 소비자들의 선택권이 확대되었답니다. 통합상품 또는 저렴한 단독상품을 직접 선택할 수 있으며, 실손상품을 변경하거나 재가입시 비용 부담도 최소화 하는 방향으로 선택이 가능하답니다.
▶ 보험료가 1년마다 변경된다는 사실!
작년까지 실손의료보험은 특징상 대부분의 보험료 갱신 주기가 3년, 혹은 5년이었습니다. 보험료 변경 주기가 길기 때문에 갱신때만 되면 눈에 띄게 인상된 보험료에 불만을 품을 수 밖에 없었죠. 하지만 이젠 걱정하지 마세요~ 이제 보험료가 1년 단위로 재산정(갱신)되면서, 보험료 변동폭이 클 경우엔 보험회사는 금융감독원에 신고해야만 합니다. 앞으로 소비자들은 매년 갱신되는 보험료를 직접 확인하면서 다소 민감한 부분인 보험료에 대해서 빠르고 정확한 예측이 가능해졌다고 볼 수 있겠죠?
▶ 무조건 100세 보장? 이젠 안심하세요~
12년도까지 제공된 보험상품을 보면, 아마 ‘100세 보장’이라는 문구를 자주 접해보셨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100세처럼 특정 연령까지 보장하는 보험들은 대부분 보험료 인상폭이 큰 편입니다. 따라서 고연령대의 소비자에겐 계약을 유지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한 경우가 많았죠. 하지만 이젠 보험기간이 일정기간 이내(최대15년)로 현실화되면서 보장 내용이 변경됐을 때, 소비자에게 명확히 안내할 수 있도록 바뀌었습니다. 또한 소비자를 현혹하는 과장광고를 최소화하면서 보험 상품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가능해졌죠. 그리고 자동으로 재가입도 할 수 있으니 그야말로 편리해졌다고도 말할 수 있습니다.
<출처: SBS 런닝맨>
▶ 자기부담금도 선택이 가능하다고?
지금까지의 실손의료보험을 살펴보면 진료비에 대한 자기부담금이 10%만 지불하게끔 설정되어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제부터는 자기부담금이 10%인 상품과 20%인 상품 중에서 선택이 가능해졌습니다. 즉, 본인의 건강상태나 향후 예상되는 의료기관 이용 등 재정상황을 감안하여 자신이 원하는 상품을 선택할 수 있게 된 것이죠. 자기부담금이 10%인 상품은 의료비 부담은 적지만 보험료가 비싼 반면, 자기 부담금이 20%인 상품은 상대적으로 의료비 부담이 클 수 있지만 보험료는 저렴하답니다. 그럼 아래 보험료 예시 표를 살펴볼까요?
기존에 의료비를 자기부담금 없이 100%보장하는 특약형 상품에 가입한 계약자도 갱신시 보험료가 오르는 것이 부담될 수 있습니다. 만약 금액이 부담된다면, 기존의 특약 형식으로 묶여있던 실손의료보험에서 단독형 실손의료보험 상품으로 변경할 수 있습니다. 다만 주의할 점은, 변경하기 전에 각 보험회사의 가입심사를 통해 가입가능여부를 알아봐야 합니다. 결과적으로, 기존 실손의료보험 특약 해지 이전에 새로운 계약으로 가입이 가능한지 반드시 확인해보는 것이 첫 번째 순서가 되어야 하겠죠!
▶ 중복된 실손의료보험이 있는지 확인 후 가입하세요!
본인이 실손의료보험을 가입하고 있었는지 잘 몰랐던 A씨의 이야기처럼, 기존의 실손의료보험은 특약형태로 판매되었기 때문에 보험계약자가 보험가입 여부를 모르고 있는 경우도 많습니다. 또한 실손의료보험의 경우 중복 가입하더라도 보장한도 내에서는 하나의 상품에 가입할 때와 같은 보험금이 지급된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위 표는 자기부담금이 없다고 가정했을 때, 동일인이 2개의 실손보험에 가입했을 경우를 예로 든 사례입니다. 다수의 실손의료보험을 가입하더라도 중복보장이 되어 실제 치료비의 2~3배가 보상되는 것이 아니라, 상품별로 비례분담이 된다는 사실을 꼭! 명심하자고요^^
단독형 실손의료보험에 가입하려면 다른 실손보험에 가입했는지 확인해야 하는데요. 가입한 보험사에 따라 각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며, 보험회사에서는 계약체결 이전에 중복가입 여부를 확인하여 안내하고 있습니다. 보험에 대한 정보는 마음만 먹으면 쉽게 알 수가 있지요. ‘아는 것이 힘’인 보험! 가정경제에 톡톡히 도움이 되는 실손의료보험부터 바로 알아보는 것이 어떨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