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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생명

How was your Day? 우연히 물은 그날의 안부가, 지속가능한 작당모의가 되기까지

 

‘드림하우스’를 이야기할 때 빼 놓을 수 없는 3인방이 있습니다. 바로 신민성, 홍서윤, 조민근 하우어인데요. 모두가 ‘My Brand’를 꿈꾸며 자신의 프로젝트에 집중하는 사이, 이들은 하우스에 사는 하우어들을 또 다른 ‘프로젝트의 대상’이자 ‘브랜드’로 발견하게 되죠. “지속가능한 일은 무엇일까? MZ 청춘들은 무엇을 고민하고 꿈꾸고 있을까?” 등의 청춘의 입장을 함께 생생히 고민하는, 드림하우스 하우어들의 이야기를 직접 듣고 인터뷰하는 열정 3인방, ‘하우웍스’를 만나봤습니다.

 

 

 

Q) ‘하우웍스’의 작업은 굉장히 이타적인 것 같아요. 자신만의 프로젝트만 신경 쓰기도 부족한데, 하우어들을 직접 만나고 인터뷰한다는 자체가요. ‘하우웍스’의 특별한 결성 계기가 있을까요?  


(민성) 저희는 드림하우스의 비전 중 ‘꿈을 공유하는 사람들’이란 맥락에 끌렸어요. 때문에 하나의 ‘공유 프로젝트’로서 뭔가 재밌는 것을 작당모의할 것이 없을까? 늘 머릿속으로 생각 하고 있었죠. 저희가 그런 공통점이 서로 잘 맞았던 것 같아요. 그날도, 여느 때와 같이 ‘무슨 일을 꾸미면 재밌을까?’ 서윤이랑 함께 생각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같은 플랫 하우어 민근이가 다가와 발랄하게 외쳤죠. 


(민근) “How was your day?” 그거? 


(민성) 네 맞아요! 그게 저희의 시작이었어요. How was your day?  

네, 하우어들은 오늘 어떤 하루를 보내고 어떤 일을 고민하고 실행하는지에 대한 호기심이 저희의 시작이었어요.  

 


Q) 너무 신박한 우연인데요? 솔직히 뭔가를 같이 하는 게 쉽지 않았을 텐데, 인터뷰를 하는 과정은 어땠어요? 셋이 의견 충돌도 있었을 것 같은데…  


(민성) 그렇죠. 사실 저희는 ‘결이 같은 사람들’이라 그나마 충돌이 적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주아주! 고달픈 과정이 있었습니다. 일단 우리의 뜻을 어떻게 시스템화 시킬 것 인가에 대한 고민이 많았고요, 그에 대한 결론을 내기까지 시간도 굉장히 오래 걸렸어요. ‘인터뷰’라는 형식에 대해서는 빠른 공감이 있었지만, 어떤 분들이 이 프로젝트에 관심을 가질까, 또 이걸 어떤 결과물로 보여줘야 시선을 사로잡을까 등등 생각이 참 많았죠. 그리고, 그 과정에서 엄청난 시간을 이야기하고, 접점을 맞추면서, 개개인의 강점을 파악해 갔던 것 같아요. 

가령 민성은 디자인에 관심이 많고. 저는 패션 관련 업사이클링에 관심이 많고… 재키는 해외파 출신으로 영어도 잘하고 사람들과의 커뮤니케이션에 능하죠. 
때문에, 지금은 이 작업이 ‘인터뷰’로 시작하지만, 후에는 ‘하우웍스’란 하나의 브랜드로 확장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의 일치를 보게 되었어요. 그리고 바로 그것이 팀 빌딩의 결정적 요소이기도 했죠. 


(민근) 모든 것이 다 처음이었기 때문에 하우웍스의 브랜딩과 출판 매커니즘을 시스템화하고 적응하는 시간이 많이 필요했어요. 하지만 Vol 1. Vol 2… 점차 인터뷰 매거진 각 호의 주제를 정하고, 사람들을 끌어 모으고 인터뷰를 하는 과정에서, 개개인의 잘하는 역할과 롤이 자연스럽게 정해졌던 것 같아요. 가령 민성언니를 주축으로 키워드에 맞춰 디렉팅이 되면, 제가 인터뷰 초안을 작성하고 서윤언니가 세부적인 문맥을 더 수정하고, 민성언니가 이것을 하나의 비주얼라이징으로 부각시키는 작업 등으로 일을 분업화하는 거죠. 이렇게 저희끼리 ‘부딪히고 역할을 나누고 작업에 매진하는 동안’ 주변의 시선도 점점 변했던 것 같아요. 


(서윤) “쟤네 뭐하는 애들이지?”, “그냥 한번 도와줄까?”에서 “다음 인터뷰는 누구를 할까?”, “우리가 뭘 도와주면 돼?” 정도의 호의적 분위기가 형성이 되었달까요? 그렇게 하우어들 사이에서도 하나의 프로젝트로 인정받기 시작하면서 저희의 작업도 더 굳건해졌습니다. 

 


Q) 진짜 이상적인 ‘빌드 업’이네요. 각각의 성향과 작업 과정에 대해 더 듣고 싶어요. 너무 훈훈한 얘기 말고, ‘빌드 업’ 과정의 진짜 리얼을 볼 수 있는 현실적인 이야기들이요.  


(서윤) 아, 진짜 리얼하게 얘기해 드려야 하나? 진짜 리얼함은 ‘하우웍스’의 목표를 설정하는 과정이었던 것 같아요. 하우웍스는 생각처럼 그렇게 이타적인 그룹은 아닙니다. 모든 일엔 분명한 목적이 필요하듯, 저희는 하우웍스의 작업을 통해 ‘지속가능한 일’에 대한 인사이트를 나누고 영감을 주는 매개체의 역할을 하고 싶었죠. 그 목표를 위해서는 지금보다 더 리얼해져야 한다 생각하고요.  
지금은 인터뷰로 시작하지만, 앞으로 어떤 형태가 덧대질지 몰라요. 나중엔 수익구조까지 생각하게 될 수도 있겠죠? 하지만 모든 일이 다 그렇듯, 저희는 그 ‘단계별 과정에서의 목표’에 더 집중하자는 생각이에요. 가령 저는 인터뷰 과정에서 인터뷰이에게 얻는 에너지가 참 많습니다. 타인의 이야기를 들을수록 함께 성장한다는 느낌도 들고, 제 삶이 더 감사해지기도 하죠. 지금은 그 ‘윈윈’에 대한 에너지에 더 집중해서 작업을 진행하고 있어요. 


(민성) 맞아요. 이게 직접 인터뷰를 하고 부딪히다 보면, 그 사람에게 어떤 긍정적 에너지를 확실히 얻게 되는 것 같아요. 전 하우웍스란 작업 자체의 보람도 있지만, 하우웍스를 하면서 드림하우스 생활이 좀 더 유연해진 느낌이에요. 제가 하우어들에게 뭘 물어보거나 부탁을 하면, “아, 민성이 일? 더 잘 도와줘야지” 이렇게 피드백이 오거든요. 때문에 저는 하우웍스의 ‘빌드 업’ 뿐 만이 아닌 드림하우스 내에서의 ‘빌드 업’에도 많은 도움을 받았어요. 가령 전 하우스 내에서 다양한 디자인 외주도 받고요 (웃음) 결국 ‘공동의 일’로 시작되었지만, 그것이 또 다시 ‘개인의 일’로 수렴된다는 게, ‘빌드 업’ 과정의 의미이자 결실 같아요.  


(민근) 전 이타적인 사람이 아니었어요. 그저 제가 좋아하는 일에 대해 관심이 많았고, “다른 사람들은 어떤 멋진 일을 하고 있지?” 라는 궁금증으로 드림하우스에 오게 되었죠. 하우웍스를 하게 된 것 역시, ‘공동의 일’이란 목표 자체라기 보단, 그게 ‘제 관심사’였기 때문이에요. 그리고 인터뷰를 할 때마다 또다른 세계를 만나는 느낌이었죠. 어떻게 보면 같이 살고 있기 때문에 또래가 쉽게 꺼내지 않는 주제나 대화들이 더 솔직하게 오가는 느낌이었어요. 그리고 그 대화를 통해 “다른 사람들은 이렇게 일을 하고, 이렇게 팁을 얻고 있구나”의 간접적 업무경험도 할 수 있고요. 결국 하우웍스의 ‘빌드 업’ 과정에서 제가 느낀 한 줄은 “이기적인 것이, 결국 이타적인 것이기도 하다”라는 것입니다. 때문에 이 모든 과정이 감사한 거죠. 더 감사한 그 마음으로 공동의 작업에 기쁘게 임할 수 있고요. 

 

 

 
Q) 막연히 ‘하우웍스’란 3인방으로 묶어 생각하고 있었는데. 개개인의 성향이 확실히 다르네요. 서로가 생각하는 장점에 대해 말해줄 수 있을까요?  
(민성) 서윤이는 확실히 디자인적 감각이 있어요. ‘하우웍스’의 패키지가 매 회마다 다르게 생산될 수 있는 이유도 서윤이의 노력 때문인 것 같아요. 매거진에 들어가는 포토에 대해서도 굉장히 감각적이고요. 그리고 뭣보다, 진짜 조율을 잘해요. 저랑 민근이가 아이디어를 막 쏟아내면, “아우, 이제 그만!” 하고 잡아주는 역할도 하죠. 일종의 밸런스 완충자? (웃음) 


(서윤) 민성이는 굉장히 진지하고 또 선해요. 선하다는 부분이 단지 ‘착하다’ 이런 의미라기 보다 갈등의 정점에서 화합을 끌어낼 줄 알죠. 하우웍스의 업무를 공유할 때마다 저희는 비판 대신 칭찬을 하는데요. 이런 문화에도 민성이의 역할이 커요. 지난 번에는 서로 작업한 것들을 공유하고 그것을 확인했다는 의미로 민성이가 “멋져! 사랑해” 라고 보냈는데, 그게 모두 마음에 들어서 다같이 사용하고 있어요. 


(민성) 그리고 민근이! 진짜 디테일해요. 에디팅 역할을 참 잘하는데, 이 에디팅이라는 게 진짜 단순한듯 어렵거든요. 자잘하게 아이디어를 내는 것 외에, 문맥의 흐름을 정확히 맞춰가야 하니까요. 비유하면, 일종의 ‘쿠션’인데, 그 ‘쿠션’의 핵심을 진짜 잘 담당해요.


(서윤) 맞아! 우리 팀 막내지만 진짜 잘해요. 아이디어가 많기도 하지만, 그 아이디어를 디테일하게 잘 맞춰가죠. 우리 이렇게 말하니, 진짜 완벽한 3인방인데? (웃음) 
  

 


Q) 지속가능한 일에 대한 하우어들의 인터뷰를 진행한 만큼, 앞으로 ‘하우웍스’의 공동 목표와 개인목표가 궁금해요. 각자 정리해주실 수 있을까요?  


(민성, 서윤, 민근) 하우웍스의 단기 목표는, 일단 하우어들의 이야기가 담긴 마지막 VOL.7까지 마무리하고, 10월 즈음에 ‘업 사이클링 패션쇼’를 진행하는 거예요. 10월이 하우스를 떠나는 시점이기도 하고, 결론을 내는 시기인 만큼, 마무리 또한 하우어들과 ‘의미 있는 순간들을 담아낸 기록’으로 정리하고 싶어요. 그리고 장기적으로는 현재 드림하우스 22명의 하우어를 넘어 챕터2 지인, 챕터3 지인의 지인으로 인터뷰의 영역을 확장하여 100명의 인터뷰를 진행해보자는 것이 저희의 목표예요. ‘지속가능한 일’에 대한 청년들의 생각을 더 많이 들으면 들을 수록, 저희도 더 성장할 거란 믿음이 있으니까요. 아무래도 저희 또래의 사회 초년생들은 ‘지속가능한 일’이란 테마 자체도 중요하겠지만, ‘일머리’에 대한 실질적 고민이 참 큰 것 같아요. 첫 직장, 첫 업무에 대한 비슷한 스트레스들을 안고 있죠. 그런 고민에 대한 조언과 실무 경험의 팁을 얻을 수 있는 브랜드를 꾸려가고 싶어요. 아! 최근에 저희 채널들도 오픈 했는데요, 이런 채널 들을 더 내실 있게 꾸려가는 것도 목표가 될 수 있겠네요. 


(민근) 개인적으로는 아직 학생이기 때문에, 전공인 경영학을 잘 마치는 것도 일이고, 좀 더 장기적이고 지속가능한 목표라면, ‘타인의 라이프 스타일을 향상시켜주는’ 그룹에서 일하고 싶어요. 아까도 말씀드렸듯, 전 다른 사람들의 다양한 배경과 그들의 브랜드에 관심이 많거든요. 그 목표를 하우웍스의 글로벌 지사를 만드는 것으로도 해소할 수도 있고. (웃음) 혹은 그런 크루나 그룹에 들어가 일하는 것도 또 다른 방법이 될 수 있겠죠. 그리고 진짜 중요한 것! 이런 목표를 진짜 ‘피부에 와 닿게’ 실현하고 싶어요. 너무 큰 인물에 대한 포커스 혹은 대단한 성취에 대한 이야기가 아닌, 현실의 니즈와 맞닿은 실체적 이야기들로 말이죠. 


(민성) 전 개인적으로 사회적 기업에 대한 관심이 많아요. 현재 와디즈에서 '청년 우울증'을 주제로 한 쥬얼리 상품을 펀딩하고 있고, 업사이클링 키트 디자인 외주도 진행하고 있어요. 제 역량을 발휘해 체인지 메이커스가 되고 싶어요. 하우웍스 작업을 통해 공동작업을 경험해 보았으니, 향후 디자인 컨설팅 혹은 브랜드 컨설팅을 하는 소셜 벤처가 되고 싶다는 욕심도 있고요. 이미 자신의 브랜드를 잘 만들어 가고 있는, 22명의 하우어들을 눈으로 보았으니. 그런 분들의 작업을 더 확장적으로 도와줄 수 있는 ‘소셜 펀딩’에도 관심을 두고 있어요. 아, 이렇게 말하고 보니 진짜 하고 싶은 게 많네요? (웃음) 


(서윤) 저는 저의 업사이클링 브랜드 ‘램넌트 스튜디오’에 집중하고 싶어요. 장기적으로는 업사이클링 테마파크인 ‘램넌트 파크’를 만드는 게 목표이기도 해요. 결국 제가 목표로 하는 것은 ‘일의 지속가능성’도 있지만 ‘과정의 지속가능성’도 있어요. 때문에 그 목표와 과정의 접점에서 차근차근 하우웍스 활동도 하고, 리사이클링 패션쇼도 주도해보고, 키트도 만들고, 다양한 경험들을 부딪혀 보려 하죠. 그리고 나중에 이런 것들이 계속 쌓이면 하나의 ‘지속가능한 컬처’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해요. 그 색채가 어떻게 될 지는, 저도 가 봐야 알겠지만. (웃음)

 


Q) 긴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어떻게 보면 세 분은 ‘드림하우스’에서 발견한 ‘진짜 지속 가능한 브랜드’인 것 같다는 생각도 들어요. 마지막으로 각자가 되고 싶은, 혹은 지향하는 ‘개인의 키워드’를 말씀주실 수 있을까요?  


(민성) 블록이라고 할까요? 하나의 부분이자 조형물이 될 수도 있고. 그만큼 다양한 컬러와 능력으로 기여할 수 있는 그런 사람?


(서윤) 전 램넌트요. 램넌트가 ‘자투리 원단’이란 뜻이거든요. 램넌트 스튜디오가 자투리 원단을 모아 하나의 결과물을 만들고 싶어 생겨난 것처럼, 저도 지금하고 있는 조각조각의 경험이 모여 언젠가 큰 결과를 만들고 싶어요. 


(민근) 전 하우스 안에서는 ‘하우 워즈 유어 데이?’처럼 ‘하우어 덕후’가 되고 싶고요. (웃음) 개인적으로는 ‘일상을 기록하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차곡차곡 쌓아 올려, 언젠가 지속 가능한 인사이트가 생기는 사람이요. 제 인사이트와 일상을 통해 선한 물결을 일으키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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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