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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소중한 내 자산, 바벨 전략으로 위험자산과 안전자산의 밸런스를 맞추자!


코로나19의 충격으로 전 세계 경제가 급격히 위축된 이후 주요 국가의 중앙은행과 정부는 통화정책과 재정정책을 동원해 경제를 지탱하기 위해 안간힘을 썼습니다. 코로나 이후 경제가 회복되는 과정과 관련해서는 저점 이후 가파른 회복세를 나타낼 것이라는 ‘V자형’, 저점 이후 경기침체 상황이 한동안 이어지다가 반등할 것이라는 ‘U자형’, 경기가 저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장기 불황을 유지할 것이라는 ‘L자형’ 등을 놓고 논란이 있었는데요. 최근에는 코로나 충격 이후 경기회복은 양극화 양상을 나타내는 ‘K자형’이라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금융자산 관리도 점검해 볼 필요가 있겠죠? 코로나 시대의 은퇴자산은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요? 



▶ 코로나19 시대 ‘K자형’ 경기회복 


코로나19 충격 이후 세계 경기는 ‘K자형’ 회복으로 설명됩니다. 각국 경제와 대다수 산업의 성장세는 코로나 충격으로 급락했다가 주요국의 중앙은행 통화정책과 국내외 정부의 재정정책을 동원한 경기부양책으로 어느 정도 반등할 수 있었는데요. 하지만, 기술적 반등 이후의 글로벌 경제는 양극화 양상을 띠고 있기 때문입니다. 

  



국가별로 코로나19 대처 능력에 차이가 존재해 경제회복 속도에 차이가 있을 뿐만 아니라, 동일 국가 안에서도 산업별로 회복력이 다르고, 동일 산업 내에서 기업별 회복력도 다른 상황입니다.  

특히 실물경제와 자산시장의 괴리가 커지고 있는데요. 경제 봉쇄와 사회적 거리 두기 속에 거의 모든 국가의 경제 성장률은 마이너스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위축돼 있습니다. 반면 각국 중앙은행들의 공격적인 기준금리 인하와 재정을 동원한 경기 부양에 힘입은 풍부한 유동성은 주식이나 부동산과 같은 자산 가격을 끌어올려, 자산시장은 K자 형의 업 사이드에 존재하는 반면, 실물경제는 다운 사이드에 놓여있는 것이죠. 




우리나라만 보더라도 2020년 2/4분기 경제 성장률은 전 분기 대비 마이너스 3.2%를 기록해, 글로벌 금융위기 충격을 받았던 2008년 4/4분기의 마이너스 3.3%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습니다. 반면 코스피는 올 3월 저점에서 8월 고점까지 67% 상승했고, 코스닥은 3월 저점에서 9월 고점까지 무려 110% 급등해 전 세계 증시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여줬습니다. 그래도 우리나라 경제는 선방한 것입니다. 올 2/4분기 국내 경제성장률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을 포함한 38개국 중에서 중국 다음으로 높았습니다. 중국은 1/4분기에 최악의 성장률을 기록했지만, 강력한 조기 방역에 성공하고 경제활동을 먼저 재개할 수 있었습니다.



▶ 대형 기술기업과 경기 민감 소기업 간 격차 


실물경제와 자산시장 간 격차가 벌어지다 보니, 경기침체 상황에서도 부동산과 주식을 보유한 자산가들은 더욱 부유하지만, 빈곤층들은 자산을 증식할 기회조차 잡지 못하고 더욱 가난해지는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심화됐습니다. 

산업별로는 언택트(비대면)가 뜨고 컨택트(대면)는 지는 모습이 확연히 드러났죠. 대형 기술기업은 호황을 구가하며 이익이 증가하고 주가도 높아졌지만, 디지털 전환이 더딘 영세 소기업들은 불황이 극심했는데요. 플랫폼, 인터넷, 바이오, 디지털 서비스 등은 K자형의 상단에, 항공, 호텔, 여행 등은 K자형의 하단에 머물렀습니다. 

고소득층은 대기업 종사자가 많고 재택근무도 가능해 코로나19로 인해 경제적 타격이 덜했지만, 저소득층은 대면 근무가 많고 숙박업이나 식당 종사자가 상당수라 직접적인 피해를 입었습니다. 통계청 2/4분기 가계 동향 조사에 의하면, 우리나라 소득 하위 20%의 근로소득은 전년동기 대비 18% 줄어들었지만, 소득 상위 20%는 전년동기 대비 4% 감소하는 데 그쳤다고 합니다. 

국가별로도 방역 시스템이 우수하거나 재정 동원력이 충분한 국가와 그렇지 못한 국가 사이에 격차가 벌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특히 우리나라는 선제 방역체계 구축과 뛰어난 공공의료 시스템 등 적극적인 방역 노력이 국가 경쟁력 평가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습니다. 미국은 기축통화인 달러 발권력을 동원할 수 있으므로 유리한 입지인 것으로 파악되었지만, 상당수 개발도상국은 코로나 방역에 실패한데다 재정 여력도 취약해 어려운 처지에 놓여있는 상황입니다. 



▶ 금융자산 관리는 바벨 전략으로 접근 


코로나19 여파로 금융시장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짙어지고 산재한 위험 요인은 예측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이와 동시에 코로나가 가져온 산업 패러다임 변화 속에 성장세가 가속화되는 영역에서의 수익 기회도 상존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환경에서 금융자산 투자전략은 어떻게 설정해야 할까요?  

여기서 위험자산과 안전자산 두 가지 축으로 하는 바벨 전략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바벨은 운동기구 중 하나인 역기를 의미하는데요. 


 


바벨 전략은 이 역기처럼 한 축으로는 위험자산, 즉 투자자산을 편입해 수익을 확실하게 도모하면서, 다른 한 축으로는 안전자산을 확보해 안정성을 확실하게 챙기는 것을 뜻합니다. 

한때 주가연계증권(ELS)이나 파생결합증권(DLS) 등과 같이 중위험 중수익을 표방한 자산이 인기를 끈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독일 국채 연계 DLS 사례처럼, 중위험 중수익으로 알려진 자산이 실제로는 수익은 제한적인데 손실은 극대화되는 자산으로 드러나기도 했죠. 



▶ 위험자산에 투자 기회를 모색하는 방법 


코로나 시대, 내 소중한 자산은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요? 우선 위험자산, 즉 투자자산에서 수익을 내는 방법을 찾아야 할 것입니다. 투자 기회는 성장 산업에서 찾아볼 수 있는데요. 우리나라에서 신성장 동력으로 성장할 산업을 추려볼 수 있습니다. 정부는 한국판 뉴딜을 발표하면서 디지털 뉴딜과 그린 뉴딜을 추진하고 사회적인 안전망을 강화한다는 방침을 발표한 바 있는데요. 2025년까지 총 160조 원을 투자해 일자리 총 190만 개를 창출한다는 목표입니다. 이에 따라 한국판 뉴딜 관련 산업의 수혜가 기대됩니다. 

한국거래소(KRX)는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의 비전을 구체화하고 미래 성장주도 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는 업종을 선정해 지난 9월 'K-뉴딜 주가지수' 5종을 제시했습니다. 2차전지, 바이오, 인터넷, 게임 등 4개 지수는 각각 10개 종목을 포함하고, BBIG(배터리·바이오·인터넷·게임) 지수는 산업별 지수에서 상위 종목 12개 사를 선정해 만든 것인데요. LG화학, NAVER, 삼성바이오로직스, 엔씨소프트 등이 이에 해당합니다. 투자가 집중되고 일자리가 창출되는 업종으로 참고해 보실 만합니다. 다만 이미 주가가 크게 오른 주식들이 다수이고, 커다란 주가 변동성을 나타낼 수 있다는 사실은 유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변화하는 산업의 흐름을 이해하는 것도 성장하는 투자 대상을 찾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플랫폼 업체의 확장성, 제품보다는 브랜드의 가치 중시, 강력한 콘텐츠의 힘, 대세가 되는 신재생 에너지 등을 들 수 있는데요. 이러한 해외 기업들은 앞으로도 패러다임 변화를 주도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삼성증권 리서치에 의하면, 플랫폼 업체로는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페이스북, 아마존, 구글 등이 해당합니다. 브랜드 프리미엄을 보유하고 업체로는 AMD(어드밴스트 마이크로 디바이시스), 엔비디아, 콘텐츠 업체로는 액티비전, 디즈니, 신재생 업체로는 테슬라 등을 주목해 볼 만하다고 합니다.  

한편 유럽, 미국, 중국 등 주요국들의 환경 정책을 고려할 때, 신재생에너지 산업의 장기적인 성장세는 거스를 수 없을 것으로 파악됩니다. 유럽은 2050년까지 탄소 중립을 완성한다는 목표로 앞으로 10년간 최소 1조 유로를 조성할 계획입니다. 미국 민주당도 2050년까지 100% 청정에너지를 실현할 방침이고 2035년까지 2조 달러를 조성할 예정입니다. 중국은 2030년까지 석탄 의존도를 50% 절감한다고 하죠. 결국 앞으로 10년 동안 친환경 정책을 추진하기 위해 엄청난 투자가 이뤄질 것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습니다. 이와 관련 국내에서도 친환경 업체와 신재생 에너지 기업과 수소차, 태양광, 풍력 산업의 장기적인 성장세가 예상됩니다.



▶ 각종 위험에 대비하는 안전자산 확보 


개인마다 안전자산의 정의는 다를 수 있습니다. 누군가에게는 부동산이 안전자산일 수 있고, 또 누군가에게는 금이나 달러 혹은 현금이 안전자산일 수 있을 것입니다.  

바벨 전략에서 다른 한 축을 담당하는 안전자산은 살아가면서 피하기 어려운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자산으로 정의합니다. 

첫 번째 위험은 바로 ‘장수 위험’입니다. 기대 수명이 연장되면서 준비해 둔 은퇴자산보다 오래 살 위험이 커지고 있다는 의미인데요. 연금생활자의 경우 사망하기 전에 수령 가능한 자금이 다 떨어지는 상황에 장수위험이 발생한다고 볼 수 있죠. 




한 조사 결과에 의하면 한국의 장수리스크는 0.74로 선진국보다 두 배 이상 높다고 합니다. 장수 리스크가 0.74라는 것은 실제 은퇴 기간이 자신의 예상보다 평균 74%가 길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장수 위험은 연금보험으로 대응할 수 있습니다. 종신 연금은 장수 위험을 줄이는 적절한 대안이고요. 은퇴 기간에 필요한 생활비를 계산하고 준비는 충분한지 검토하며, 부족한 자금은 어떻게 마련할지 방안을 강구해야 할 것입니다. 


 


또 다른 위험은 바로 질병과 사망입니다. 질병과 사망 등 각종 위험을 보장해 주는 종신보험도 연금보험과 더불어 안전자산으로 담아 두어야 할 것입니다. 종신보험은 수익자 지정을 통해 원하는 사람에게 보험금을 지급할 수 있고, 가입과 동시에 보장이 이뤄져 가입 초기에는 상대적으로 소액으로 상대적으로 거액의 보장자산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이벤트가 발생하는 경우에만 보험금이 지급되므로 자산에 대한 관리와 통제가 가능합니다. 




위험자산과 안전자산의 

균형 있는 배분이 중요한 ‘바벨 전략’




투자자산을 중심으로 수익을 추구하되, 장수 위험과 질병 및 사망 위험에 대비할 수 있는 안전자산을 편입하는 방식으로 균형 있는 금융자산 운용이 중요한데요. 한국은행의 2019년 가계 금융·복지 조사 결과에 의하면, 한국 가계의 금융자산 비중은 25%로 주요국들에 비해 낮고, 실물자산 비중은 75%로 높은 수준입니다. 미국 가계는 금융자산 비중이 70%, 대만 60%, 일본 64%라고 합니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미국 가계 자산에서 위험자산인 주식이 차지하는 비중은 32.5%이고, 안전자산인 보험 및 연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33%라고 합니다. 바벨 전략의 예라고 할 수 있죠. 그 외에 현금 및 예금이 14.0%, 채권 6.0%, 투자신탁 12.3%로 나타났습니다. 장기적인 재무 설계와 전략적인 자산 배분의 중요성을 되새겨 볼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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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