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9월, 더위도 한풀 꺾여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급작스럽게 바뀐 기온과 날씨 때문에 피로가 누적되고 몸의 균형이 깨면서 면역력이 약해지는데요. 일교차가 커지는 환절기에는 우리 몸이 빠르게 적응하지 못하기 때문이죠. 게다가 일교차가 크고 습도가 낮아지는 환절기는 기관지가 쉽게 예민해지는 환경을 만듭니다. 기관지는 차고 건조한 것을 싫어하기 때문에 이런 질환을 앓게 되는데요. 그래서 오늘은 환절기만 되면 기관지에 찾아오는 불청객, 알레르기성 비염과 대처법에 대해 알아볼까 합니다.
▶환절기 질환, 면역력에 달려있다
알레르기 비염은 꽃가루가 날리는 봄에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하지만, 보건복지부의 조사 결과에서 보는 바와 같이 알레르기 비염 환자는 9월과 10월에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을 볼 수 있는데요. 그 이유는 바로 이 시기가 환절기이기 때문인데요. 환절기의 사전적 정의는 ‘계절이 바뀌는 시기’를 말합니다. 환절기에는 건강관리에 더욱 유념할 필요가 있는데, 그 이유는 환절기에 면역력이 약해지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계절이 바뀌는 환절기에는 낮과 밤의 온도 차가 매우 큽니다. 큰 일교차에는 면역력이 약해져 병이 생기기 쉬운 환경이 조성되기 때문인데요. 면역력이라는 것은, 외부의 병원균으로부터 우리의 몸을 지키는 기능을 의미하는데, 세균, 바이러스 등 외부의 병원균이 주입되더라도 누군가는 병에 걸리고 누군가는 병에 걸리지 않는 건 바로 이 면역력의 차이 때문입니다. 면역력은 그만큼 우리 몸의 건강에 있어 매우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이죠.
▶알레르기 비염, 왜 생기는 것일까?
알레르기 비염은 코점막이 특정 물질에 대하여 과민반응을 나타내는 것을 말합니다.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원인은 다양한데요.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원인 물질(항원)이 코점막에 노출된 후 자극 부위로 비반 세포, 호산구를 비롯한 여러 종류의 IgE 항체를 매개로 하는 염증세포가 몰려들어, 이들이 분비하는 다양한 매개 물질에 의해 염증반응이 발생하는 것인데요. 연속적으로 일어나는 발작적인 재채기, 맑은 콧물, 코막힘, 가려움증의 네 가지 주요 증상이 특징입니다. 특징적인 증상 외에도 눈 주위 가려움, 눈 충혈, 두통, 후각 감퇴 등의 증상이 동반될 수 있으며 합병증으로 결막염, 중이염, 부비동염, 인·후두염 등이 동반될 수 있죠.
환자에 따라서 특정 계절에만 발생하기도 하고 일 년 내내 증상이 있는 경우도 있는데요. 계절성 알레르기 비염은 식물의 꽃가루 시즌이나 온도 변화에 민감한 경우가 많고, 계절과 관련 없이 계속 발생하는 비염의 경우, 집먼지진드기에 알레르기를 가진 경우가 많습니다. 비염의 대표 증상인 재채기는 단순히 코에 이물질이 침투하면 일종의 퇴치 반응으로 나오지만, 재채기가 끊이지 않고 계속되면 알레르기 비염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또한, 알레르기 비염은 감기와 증상이 유사해 잘 알지 못하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은데요. 위의 체크리스트로 자가진단을 해본 후 해당 항목이 5개 이상일 경우,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 방치하면 심각해지는 알레르기 비염
알레르기 비염은 다양한 원인에 의해 코안의 점막을 자극하게 되어 콧물이나 재채기, 코막힘, 눈과 코의 가려움증 등 증상도 다양합니다. 그 밖에도 눈물, 두통, 후각감퇴, 폐쇄성 비음 등의 증상도 나타날 수 있는데요.
그러나 이 알레르기 비염의 무서움은 이러한 증상으로 끝나는 것이 아닌 제때 치료하지 않고 방치했을 때 문제가 더 커진다는 데 있습니다. 방치하게 된다면 만성 비염과 축농증으로 악화되기 때문입니다.
더 큰 문제는 악화될 경우 점막 기능이 저하로 뇌와 폐에 산소를 전달하지 못하게 되어 뇌의 기능이 떨어져 집중력 저하, 기억력 감퇴, 만성피로, 불면증, 코골이, 만성 두통 등으로 생활하는 데 심각한 지장을 초래하게 됩니다. 그렇기에 알레르기 비염이 발생하였다면 반드시 병원을 방문해 제때 치료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 생활습관으로 예방하는 알레르기 비염
알레르기 비염은 증상이 진행되면서 만성이 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알레르기 비염이 발생한다면 초기에 잡아주어 증상의 재발, 진행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한데요. 비염이 있다면 다음의 생활수칙을 지킨다면 증상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비염 증상을 유발할 수 있는 자극적인 냄새나 찬 공기, 차가운 음식은 피하고 미세먼지가 있는 날은 꼭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청결한 실내 환경과 적정 실내 온도와 습도를 유지하는 것이 좋은데요. 코점막의 건조를 방지하기 위해 물이나 차를 자주 마셔 몸속 수분을 보충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또한, 담배 연기는 비염과 천식 등에 매우 해로우므로 간접흡연도 주의해야 합니다.
또한, 알레르기 비염은 면역력이 약해질 경우 심해지기 때문에 적당한 운동으로 면역력을 높여 주는 것도 좋은 습관입니다. 이때 주로 늦은 오후나 저녁에 운동하는 것이 좋으며, 운동 후 나 외출 후 옷은 청결하게 관리하고 옷장 안에 보관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환절기의 반갑지 않은 단골손님 알레르기 비염. 알레르기 비염의 증상을 잘 알아 두고, 비염에 좋은 생활 수칙을 익혀 두어야 하겠습니다. 이렇게 비염에 좋은 생활 수칙으로도 비염 증상이 조절되지 않는다면, 의료기관을 찾아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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