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을 함께했던 푸른 빛의 나뭇잎엔 어느새 하나 둘 붉은 빛으로 물들고 있고, 선선한 바람이 부는 요즘! 이런 날에는 근사한 클래식 음악과 향기로운 커피 한잔이 떠오르거나, 알록달록 단풍을 찾아 명산을 찾는 분들도 계실 텐데요. 본격적인 추위가 찾아오기 전인 지금이야 말로 온 가족이 함께 단풍 나들이를 떠나기 가장 좋은 때라고 합니다.
<출처 : MBC 무한도전 캡쳐>
기암절벽 사이사이 울긋불긋한 옷을 갈아입은 명산! 직접 찾아가 보면 아름다운 풍경에 입이 떡~ 벌어질 만큼 일품이지만, 굳이 멀리가지 않더라도 도심 속에서 가을의 운치를 느낄 수 있는 곳은 많은데요. 서울 도심 속에서 낙엽을 밟으며, 가을 낭만에 푹 빠져들만한 곳! 지금부터 소개합니다.
▶ 올해 단풍은 언제 봐야 하나?
<올해 단풍은 언제, 어디서 볼까요~? >
올해는 유난히 여름철 폭염과 함께 폭우와 태풍 등으로 이상기후가 자주 발생했던 여름철이었습니다. 기상청에 따르면 2012년 단풍은 지금까지의 평균 가을보다 3~5일 가량 늦게 찾아올 예정이라고 발표했는데요. 우리나라는 설악산을 기준으로 동쪽에서 남서쪽으로 천천히 단풍이 들기 시작하고, 첫 단풍이 들기부터 단풍 절정기까지의 기간은 약 열흘 정도에 차이가 생긴다 해요. 서울 및 수도권 지방은 단풍의 절정기가 10월 하순부터 11월 초까지 이어진다고 합니다.
여름의 초록빛과 가을단풍이 함께 어우러진 모습을 보고 싶다면 첫 단풍이 들 때 찾아가면 좋고, 완연한 가을을 온 몸으로 느끼고 싶다면 단풍이 절정기일 때 찾아가는 것이 좋지 않을까 싶어요.
▶ 도심 속 단풍명소로 찾아가볼까?
단풍이 화려하게 들기 시작하면 많은 사람들은 가을나들이 장소로 곳곳의 국립공원과 휴양림을 찾곤 합니다. 자연의 정취와 함께 신선한 공기를 마시면서 마음까지 뻥~ 뚫리는 기분이 들기 때문이죠. 하지만 등산을 좋아하지 않거나, 시간적 여유가 없는 사람들은 단풍을 보기 위해 멀리 떠나는 것이 쉽지 않을 텐데요. 그런 분들께서는 도심 속에 숨은 아름다운 단풍 명소를 찾아가 보세요. ^^
1. 아이들과 행복한 추억을 만드는 ‘서울 어린이대공원’
<출처:서울특별시 홈페이지>
사계절마다 색다른 매력을 뽐내며 즐길 거리도 무궁무진한 서울 어린이대공원이 첫 번째 단풍명소입니다. 어린이대공원은 이미 벚꽃 명소로도 유명한데요. 하지만 봄과 여름을 지나 가을이 찾아오면 아름다운 풍경과 함께 단풍을 즐기기에도 좋은 곳이에요. 또한, 무료 입장으로 부담도 없고 동물원과 식물원, 눈과 귀가 즐거운 음악분수, 재미있는 놀이공원 등 다양한 즐길 거리가 많아서 아이와 함께 온 가족이 가을나들이를 떠나기에 딱! 좋은 곳입니다.
특히 어린이대공원은 매년 단풍이 들 즈음이면 풍성한 ‘가을축제’를 진행하고 있어요. 단풍이 절정기에 오르는 27일 토요일 오후 3시! 60인조 여성 브라스 심포니오케스트라 연주회가 열린다고 하니, 문화공연과 함께 어린이대공원에서 가을을 마음껏 만끽해보는 건 어떨까요?
▶ 서울 어린이대공원
찾아오시는 길: 지하철 7호선 어린이대공원역
전화번호: 02-450-9311
운영시간: 09:00~22:00
홈페이지: www.sisul.or.kr/sub05
2. 연인과 함께 한번쯤은 걸으면 좋은 ‘덕수궁 돌담길’
아름다운 가로수와 함께 어우러진 ‘덕수궁 돌담길’도 잘 알려진 단풍명소인데요. 노래 ‘광화문 연가’를 만든 이영훈 작곡가를 비롯해 대중가요 가사에도 자주 사용될 만큼 돌담길의 풍경은 아름답기로 유명합니다. 특히, 돌담길은 서울 시내의 대표적인 산책로 중 하나로 손꼽히면서 많은 외국들도 찾아오고 있죠.
<출처: 서울특별시 홈페이지>
돌담길은 벚꽃이 필 때나 단풍이 물들 때, 또 눈이 사뿐히 내려앉은 겨울의 풍경까지! 계절별로 색과 느낌이 다르기 때문에 사시사철 사람들로 붐비고 있어요. 특히 가을단풍이 찾아왔을 때 낙엽 쌓인 덕수궁 돌담길은 매우 낭만적이라 연인과 함께 걷고 싶은 길이기도 하죠. 옛날 덕수궁 근처에 가정법원이 있었기때문일까요? 오래 전에는 덕수궁 돌담길을 걸은 연인은 얼마 안돼 헤어진다는 소문이 떠돌기도 했는데요. 오히려 지금은 돌담길을 따라 아름답게 물든 단풍을 보고 걸으며 연인과 함께 낭만을 간직하는 명소가 되었답니다.
▶ 덕수궁 돌담길
찾아오시는 길: 지하철 5호선 서대문역 5번 출구, 지하철 2호선 시청역 4번 출구
전화번호: 02-771-9951
홈페이지: www.deoksugung.go.kr
3. 마음의 여유를 찾는 ‘양재 시민의 숲’
드라마나 영화 속에서 주인공이 생각하고 싶을 때나 실연을 당했을 때! 항상 단풍길이나 낙엽길을 천천히 걸으며, 가을바람과 함께 벤치에 앉아 있곤 하는데요. 많은 사람들로 북적거리는 단풍놀이보다 차분하게 여유를 찾으며 생각을 정리하고 싶을 때가 ‘양재 시민의 숲’으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요?
<출처: 양재 시민의 숲>
시민의 숲은 정돈된 길에 잔디밭과 함께 어우러진 나무들이 노란 빛을 띠며 가슴 속 한 켠의 감성을 자극하곤 하는데요. 낙엽이 놓인 길을 사뿐히 걸으면서 마음을 정리하고 가을의 향기를 느끼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시민의 숲에는 산책로 곳곳마다 아담한 벤치가 놓여져 있는데요. 의자 자체가 각각 다른 각도로 놓여져 있기 때문에, 보는 각도에 따라서 단풍의 멋도 천차만별! 한 숨 쉬어갈 겸 벤치에 앉아 책 한 권과 함께 만끽하는 가을단풍은 더욱 특별할 것 같아요. 더불어 양재근린공원과 서초문화예술공원도 주변에 위치하기 때문에 운동 삼아 산책하기에도 안성맞춤이랍니다.
4. 아름다운 절경과 함께 가을빛에 물든 ‘북한산 국립공원’
보통 단풍구경을 떠난다고 하면 강원도의 설악산, 지리산, 내장산국립공원 등을 먼저 떠올리곤 합니다. 단풍이 붉게 벤 강원도의 가을철 산은 그야말로 ‘가을의 절경’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것 같아요. 하지만 굳이 강원도까지 가지 않아도 도심 속에서 단풍의 절경을 즐길 수 있다는 사실! 가까운 도심에서 자연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북한산 국립공원’을 소개합니다.
<출처: 북한산 국립공원>
북한산은 많은 등산객들에게 사랑 받고 있는 등산명소 중 하나입니다. 가을이 다가오면서 단풍이 드는 북한산의 모습은 그야말로 한 폭의 그림과도 같은데요. 산으로 단풍구경을 떠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등산코스’ 정하기! 북한산의 단풍을 만끽하기 좋은 3가지 코스를 알아볼까요?
북한산의 단풍은 물론이고 자연의 신비함과 웅장함을 느껴보고 싶다면 ‘백운대 코스’를 가보는 것도 좋습니다. 또한 경사가 완만한 ‘우이암 코스’는 등산 초보자뿐만 아니라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코스에요. 마지막으로, 시원한 폭포와 함께 우뚝 솟은 오봉에 물든 단풍까지 감상할 수 있는 ‘오봉코스’도 적극 추천! 그 외에도 많은 코스가 우리 모두를 기다리고 있답니다.
특히, 북한산의 단풍은 이번 주말쯤 절정에 이른다고 해요. 앞으로 펼쳐질 북한산의 단풍절경과 함께 맑은 공기를 마시며 마음 한 가득 ‘힐링’하고 오는 것은 어떨까요?
▶북한산 국립공원
찾아오시는 길: 지하철4호선성신여대, 길음역하차 후B143,B162 버스 이용
전화번호: 02-909-0497
▶ 가을산행, 건강하고 안전하게 즐기는 5가지 노하우
이미 가을산행을 결심하신 분들! 전국 곳곳의 내로라하는 대한민국 명산을 방문하기 위해 준비에 한창인 분들! 여길 주목해 주세요~! 무작정 거친 산을 올랐다가는 위험에 부딪힐 수도 있는데요. 특히나 단풍이 절정을 이룬 요즘 같은 시기에는 인파로 인한 안전사고도 많이 일어나고 있어요. 가을단풍을 맞아 떠나는 여행, 안전사고에 대비하기 위해 몇 가지 유의사항을 꼭! 숙지하세요~!
<출처: MBC 무한도전 캡쳐>
1. 가장 기본 상식! 간식은 꼭 챙겨야 하죠?
등산 시 꼭! 챙겨야 하는 물! 적어도 500ml 생수통에 물을 가득 채워가세요~ 산에 오르다 보면 가끔 오이를 파는 행인들을 만날 수 있죠? 대표적인 등산간식으로 이야기하는 것이 오이입니다! 수분이 많기 때문에 등산 시 부족한 수분섭취에 많은 도움을 주는 것인데요. 방울토마토도 휴대가 간편하면서 수분섭취가 용이한 등산간식이죠. 또한 초콜릿처럼 높은 칼로리와 열량을 가진 간식도 수시로 섭취하는 것이 오랜 시간 소모된 체력을 유지하는 비결!
2. 안정적인 자세와 걸음걸이 유지!
등산 시 체력소모를 줄이기 위해선 먼저 올바르게 걷는 자세가 무엇보다도 중요! ‘평형과 리듬’을 유지하며 일정한 보폭을 유지하면서 무릎을 편 상태로 걸으세요. 경사진 산길에서 체력을 비축하는 것은 물론, 일정한 리듬에 맞춰 걷는다면 고른 호흡으로 산소가 원활히 공급된답니다. 물론, 이후에 찾아올 근육통도 예방할 수 있어요^^ 산을 내려갈 때는 미끄러지거나 발을 헛디디는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발 뒤꿈치가 먼저 땅에 닿도록 자세를 유지해야 하는데요. 산은 올라갈 때보다 내려올 때가 가장 위험하다고 하죠? 차분히~ 조심스럽게!
3. 낙엽이 쌓인 언덕길, 과연 안전할까요?
푹신푹신해 보이는 낙엽! 길에 수북이 쌓인 낙엽을 보면 왠지 안전해 보이죠? 하지만 보통 길보다 낙엽이 쌓인 길이 더욱 위험할 수 있다는 점! 가을철 바닥에 쌓인 낙엽은 차가운 공기 때문에 습기가 가득하답니다. 그렇기에 오히려 낙엽에 미끄러질 수 있으니 주의하세요!
4. 산에 오를 때, 벌에 쏘였다면?
산을 오르다가 벌레에 물리거나 벌에 쏘였을 경우! 먼저 당사자가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도록 유도해야 해요. 다음으론 손톱이나 플라스틱 카드 등을 이용해서 쏘인 부위의 침을 제거한 이후, 식수나 비누를 이용해서 물린 부위를 씻어내고 깨끗하게 유지하도록 해야 해요. 만약 체질에 따른 과민반응으로 부상자에게서 쇼크가 일어난다면, 편안하게 눕도록 도와 호흡을 편하게 해준 뒤 구조를 기다려야 합니다.
5. 섣부른 응급처치! 오히려 독이 될 수 있어요.
불현듯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 빠른 응급처치로 더 큰 화를 예방할 순 있지만, 119나 가까운 산악센터에 먼저 연락하는 것이 가장 먼저이랍니다. 급한 응급처치 상황이라면, 주변에 있는 사람들에게 대신 연락을 요청하는 방법도 있어요. 섣부른 판단으로 인한 응급처치는 오히려 상처를 덧나게 만든다는 점! 꼭 명심해야겠죠?
가을은 ‘자연이 준 선물과도 같다’라고 할 만큼 아름다운 풍경과 울긋불긋한 단풍은 우리의 마음 속까지도 따뜻하게 만들어 주는데요. 날씨가 쌀쌀해지면 나무들 사이에 잠시 머물다 훌쩍 떠나는 단풍! 짧은 시간의 감동을 소중한 사람과 함께 만끽해 보세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