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 대명절 추석 연휴 입니다. 푸짐하고 넉넉한 먹거리와 오랜만에 일가친척과 만나 단란한 시간을 보내는 것에 큰 의미가 있지만 최근에는 ‘명절 증후군’으로 인해 건강을 걱정하는 사람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흔히 ‘명절증후군’하면 스트레스로 인한 정신적인 부분에 초점을 맞추게 되는데요. 어지럼증을 많이 호소하고 두통이나 소화불량, 복통, 손발마비 증상, 졸도, 호흡 곤란, 심장의 두근거림 등이 나타나며 심한 경우 입원 치료까지 받게 될 수 있다고 합니다. 오늘은 모두가 행복한 추석 연휴를 위해 ‘명절증후군’을 현명하게 극복하고 추석 연휴 겪게 되는 후유증을 극복 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 드리겠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겪고 있는 ‘명절증후군’
여러분은 명절 증후군을 겪어보신 적 있으신가요? ‘명절 증후군’은 공식 병명은 아니지만 명절 때 받는 정신적 또는 육체적 스트레스로 증상을 일컫는 말로 자리잡았습니다. 장시간의 귀향 과정, 가사노동 등의 신체적 피로, 시댁과 친정의 차별 등으로 인한 스트레스로 두통, 어지러움, 위장장애, 소화불량 등과 같은 신체적 증상과 피로, 우울, 호흡곤란 등의 정신적 증상을 나타내는 것으로 주로 여성들에게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왔는데요. 최근에는 미혼남녀, 취업준비생과 시험을 앞둔 청소년까지 성별과 세대를 가리지 않고 명절증후군에 시달린다고 합니다.
한 취업포털(잡코리아와 아르바이트포털 알바몬)이 최근 직장인 및 취업준비생 2892명을 대상으로 공동 설문조사를 한 결과에 따르면 전체의 77.5%가 ‘명절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응답했습니다.
명절 스트레스 경험자 (1450명)들의 주된 증상은 ‘의욕상실’이라는 응답이 69%에 달했는데요. ▲소화불량(31.2%) ▲두통(22.8%) ▲불면증(18.1%) ▲식욕감퇴(12.9%)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매년 추석 명절이 있는 9~10월에 척추질환과 관절염으로 인한 진료 환자 수가 평소보다 두 배까지 증가하며, 화병 환자도 급증한다고 합니다. 그 뿐만이 아니라 건강을 위해 체중 조절을 하던 사람들은 갑자기 체중이 증가하고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환자들은 검사치가 나빠지는 등 건강에도 적신호가 나타나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명절증후군은 부부관계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칩니다. 통계청의 최근 5년간 조사에 따르면, 명절 직후인 2~3월과 10~11월의 이혼 건수는 직전 달보다 평균 11.5%가 증가했으며, 명절 직후 가정불화상담으로 가정법률상담소를 찾는 건수도 평상시보다 2배 정도 증가한다고 합니다. 사소한 증상으로 넘길 경우 정신적, 육체적 고통이 커질 수 있는 만큼 ‘명절 증후군’을 예방하기 위한 노력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건강하고 행복한 추석을 위한 ‘명절후유증 예방 수칙’ 여섯가지
장시간 운전과 가사노동은 스트레칭과 체조로 해소 하세요.
장시간 운전하게 되면 동일한 자세로 오랜 시간 앉아 있으면 근육이 경직되기 쉽습니다. 이때 잘못된 자세까지 더해지면 목덜미와 양 어깨에 통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더욱이 도로가 복잡하고 장거리 운전이 익숙하지 않아 네비게이션에 집중하게 되면서 본인도 모르게 허리는 등받이에서 점점 멀어지고 목은 앞으로 내밀어 거북목 자세를 취하게 되며 척추피로증후군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휴게소 등에 들를 때마다 스트레칭을 해주어야 합니다. 발꿈치를 서서히 들어올린 상태에서 2~3초간 정지하는 동작이나, 양손에 깍지를 낀 채 앞으로 팔을 뻗으며 고개를 숙이고 등을 펴주는 등 경직된 척추를 늘리고 혈액순환을 돕는 맨손체조를 해보세요.
또 스트레칭 외에도 쿠션을 잘 활용하면 척추 피로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운전석 등받이 각도를 100~110도로 젖히고 허리에 쿠션을 받쳐주면, 쿠션이 척추에 가해지는 압력을 분산시켜 허리에 부담이 줄어든답니다.
놀이시간과 휴식시간을 정해 심리적 스트레스 해소
놀이나 휴식시간을 정하고 주위 사람들과 공통의 흥미거리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면서 심리적 부담감을 풀어 보세요. 마음을 연 대화는 스트레스 해소에 좋은 방법이랍니다. 무엇보다 고생하는 주부에게 남편 등 가족의 따뜻한 격려의 말과 함께 마음의 배려가 필요합니다. 선물이나 여행 등 물질적 보상을 통해 심리적인 스트레스를 풀어주는 것도 좋겠죠?
명절 과식 칼로리 폭탄은 식이섬유로 해결하세요!
성인의 하루 열량 섭취 권장량은 남자 2500kcal, 여자는 2000kcal입니다. 하지만 명절 음식인 산적, 잡채, 약과, 식혜 등을 먹게 된다면 권장량보다 2배~3배 정도 더 섭취하게 되죠. 과식은 소화 불량을 유발할 수 밖에 없습니다. 가벼운 운동으로 신진대사를 높이는 것이 중요한데요. 식이섬유, 매실차, 보리차, 녹차 등 장 운동을 활성화시켜 소화에 도움을 주는 식품을 자주 섭취하면 도움이 된답니다.
무조건 잠만 자는 휴식은 피하세요.
무조건 자는 것은 피로회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해요. 가볍게 걷거나 런닝을 하면 더 깊은 수면을 취할 수 있어 피로회복에 효과적이라는 사실! 반신욕이나 사우나를 통해 피로를 회복하는 것도 방법인데요. 그러나 무리한 사우나는 오히려 피로가 가중될 수 있으니 조심하는 것이 좋겠죠? 목, 허리, 손목, 무릎 등 다양한 부위에서 고통이 느껴진다면 파스를 붙이거나 냉 찜질과 온 찜질을 병행하며 경직된 부위를 풀어주세요.
연휴의 마지막은 가족과 함께 보내며 일상을 준비하세요.
추석 연휴 기간 대부분을 친인척들과 보냈다면 마지막 하루는 내 가족들을 돌보세요. 고향을 찾아 장시간 여행했다면 연휴 마지막 날은 될수록 여유 있게 귀경해야 합니다. 음악을 듣거나 가족과 대화하며 휴식하는 완충 시간을 갖는 것이죠. 이런 준비는 연휴기간 중 흐트러졌던 자세에서 일상생활에 적응할 에너지를 줄 수 있어 효과적이랍니다.
연휴 기간 동안 자외선 노출되었다면 천연팩으로 생기를!
오랜 시간 운전을 하거나 벌초 등으로 야외활동이 길어지게 되면 자외선에 피부가 상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사전에 자외선 차단제를 꼼꼼하게 발라 이러한 상황을 예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데요. 어쩔 수 없이 얼굴이 그을렸을 때는 천연팩으로 피부에 생기를 불어넣어 보세요. 팩을 해 효과를 볼 수 있는 식품으로 감자, 오이, 양배추 등을 꼽을 수 있는데요. 이들 식품은 비타민과 무기질이 풍부해 강한 햇볕에 달아오른 피부 온도를 낮추고 수분 보충에 효과적입니다.
팩을 만드는 방법은 간단해요. 강판에 곱게 갈아 밀가루를 섞어 피부에 발랐을 때 흘러내리지 않도록 농도를 조절하고 나서 얼굴에 도톰하게 바르면 된답니다. 이때 얼굴에 혹시 생겼을지 모를 상처에 재료가 직접 닿지 않도록 거즈 위에 바르는 것이 좋습니다. 팩 15~20분 후에는 약간 따뜻한 물로 깨끗하게 씻어내고 미리 만들면 상할 수 있으므로 가급적 30분 이내에 사용하세요. 오이나 감자에 피부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이 간혹 있을 수 있으므로, 팔 안쪽이나 귀밑 뒤쪽에 사전 테스트를 거치면 보다 안전하게 천연팩을 즐길 수 있습니다.
명절 뒤 출근 첫날엔 가벼운 운동을 통해 연휴 기간 피로를 회복하는 것이 좋아요. 가벼운 맨손체조나 스트레칭으로 몸의 긴장을 풀어주시고요. 또, 과도한 업무에 치이거나 회식으로 술자리가 많아지면 회복이 늦어진답니다. 첫 출근 후 일주일 정도는 되도록 일찍 귀가하고, 충분한 휴식과 규칙적인 수면으로 컨디션을 관리해 보세요! 명절증후군, 명절후유증 없는 건강한 가을 되시길 바랍니다.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