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 케어 서비스는 보험회사 등이 고객의 건강정보를 수집하고 관리하여 개인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말하는데요. 최근 언론에 보도된 바에 따르면 헬스 케어 산업이 매년 4%씩 성장하여 2020년에는 세계적으로 8조 달러의 시장이 형성될 것이라고 합니다.
고령화 속도가 빠른 우리나라의 경우 효율적인 의료비 관리와 국민건강 증진을 위해 헬스 케어 분야는 국가의 신성장 동력으로 키울 필요가 있습니다. 동시에 개인 맞춤형 보험상품과 헬스 케어 서비스를 제공하면 보험산업에도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될 것입니다.
하지만 국내 보험회사의 헬스 케어 서비스는 아직 제자리걸음인 것이 현실입니다. 현행 의료법은 의료인이 아니면 의료행위를 할 수 없게 되어 있어 보건복지부가 헬스 케어 서비스를 보험회사에 허용하는데 소극적이기 때문입니다. 개인의 건강을 언제까지나 국가와 사회시스템에만 의존하기보다는 스스로 건강 관리를 시작해야 할 때입니다.
▶건강 관리, 약초로 쉽게 시작하기
저는 2017년으로 해가 바뀌면서 보람 있는 해를 보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평소 건강에 많은 관심을 두고 있던 터라 약초에 관련된 지식과 노하우를 습득하여 체계화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약초 관련 전문 서적을 읽고 강의도 듣는 과정에서 ‘약용식물자원관리사’라는 자격증이 있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시험에 대한 부담은 있었지만 취득 후 전문가 대우를 받을 수 있어 자격증 시험에 도전했고 합격의 기쁨을 얻었습니다.
우리나라 40~50대 성인 사망률 1위가 간질환이라고 합니다. 인생의 황금기를 맞이하기 위해서는 이 시기에 건강을 잃지 않고 활기찬 사회활동으로 건강한 삶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지금부터 과로와 스트레스, 음주와 흡연, 수면부족으로 지친 현대인들의 간 건강을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되는 약초 중 세 가지를 엄선하여 소개해드리려 합니다.
▶간에 좋은 약초는 동서양을 막론하고 엉겅퀴가 으뜸
엉겅퀴는 성경에도 나오는 약초입니다. 엉겅퀴는 2,000년 전부터 로마시대에도 약용으로 사용됐고, 독일에서는 간장질환 치료에 사용되었습니다. 많은 면역체를 함유하고 있어 피를 잘 응고시킨다고 하여 상처가 난 곳에 짓이겨 바르면 상처가 잘 엉겨 붙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이런 현상 때문에 ‘엉겅퀴’라고 명명했다는 설도 있습니다. 엉겅퀴 잎은 말려서 지혈제로도 씁니다.
엉겅퀴의 효능
엉겅퀴는 간의 독성을 해독하는 효능이 탁월하여 지방간과 간경화증을 치료합니다. 엉겅퀴의 주성분인 실리마린으로 독성이 없는 안전한 영양소입니다. 실리마린은 간경화와 만성간염, 지방간을 치료하는데 탁월한 효과가 있는 최고의 명약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실리마린을 1년간 복용하면 혈액 내 인슐린 활동을 정상화시켜 주며, 당뇨합병증을 치료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게다가 콜레스테롤을 낮춰주고 동맥경화를 예방합니다. 간에서 만들어진 담즙액을 부드럽게 하여 담석증을 예방, 치료합니다. 실리마린을 장복하면 담석을 녹일 수 있고, 간염치료에도 효과가 있습니다. 실리마린은 간세포를 증식시켜 간 기능을 활성화시킵니다. 간에는 이보다 더 좋은 것이 없다고 할 정도로 유용한 성분입니다. 또한 강력한 항산화제로서 노화방지에 좋고, 발암물질을 중화시키는 기능이 있어 대장암, 유방암, 난소암, 전립선암 치료에도 효과적입니다.
엉겅퀴 섭취 방법
엉겅퀴를 녹즙으로 먹을 경우 하루 섭취량을 30g 이내로 먹는 것이 좋습니다. 소주잔 한 잔 정도에 따라 마시면 적당한 양입니다. 엉겅퀴 달인 물, 차, 엉겅퀴 효소 등으로 먹어도 좋습니다.
엉겅퀴는 독성이 없어 잎을 된장국, 튀김, 무침, 볶음, 나물, 샐러드 등의 식재료로 조리해서 먹으면 아삭하고 향긋한 특유의 향미가 있어 입맛을 즐겁게 해줍니다. 건강을 지켜주는 소중한 봄나물이자 간 건강에 더없이 좋은 명약으로 식약(食藥) 공용소재로 이용 가능한 식물자원입니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약재라도 과유불급이란 말이 있듯이 과잉 복용하면 엉겅퀴의 차가운 성질로 인해 체질에 따라 구토, 설사와 같은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으니 남용하지 않아야 합니다.
▶장수식품의 대명사이자 불로장생의 명약, 구기자
구기자는 중국 황제가 먹던 3대 보약 중의 하나였습니다. 신농본초경에도 몸을 보하는 가장 좋은 3가지 식품은 인삼, 하수오, 구기자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장기간 복용을 하면 99세까지 장수한다고 하여 '구구자(九九子)'라고 하기도 합니다.
구기자는 서양에서는 ‘고지베리(Gojibery)’라 불리며 슈퍼푸드로 각광받고 있으며 약재로써 무려 4,800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어 ‘약초의 아버지’라고 불립니다. 맑은 피부와 날씬한 몸매 유지를 위해 세계적인 팝가수 마돈나가 즐겨 먹었던 차도 구기자차였다고 합니다.
우리나라 구기자 주산지는 충청도 칠갑산 자락의 청양(전국 생산량의 80%)입니다. 중국산은 농약성분이 많이 검출되기 때문에 국산 유기농 제품을 추천합니다.
구기자의 효능
구기자는 오래전부터 눈 건강, 정신 건강, 간 건강을 위해 쓰였습니다. 중국에서는 신장 건강을 위해 거의 모든 한약처방의 주재료로 쓰였습니다. 체력보강을 위해 중국 군대에서 사용했고, 기분을 좋아지게 하기 위해서도 쓰여져서 2,000년 넘게 '해피베리'라고 불렸다고 합니다.
구기자는 다른 식물에서 찾아보기 쉽지 않은 성분인 라이시움과 바바룸, 다당류 1,2,3,4,5와 19가지의 아미노산, 21가지 미네랄, 비타민C, 비타민E, 솔라베티본, 베타인 성분을 다량 함유하고 있습니다. 구기자 100g당 1,077mg의 베타인 성분을 함유(돌미나리의 10배 이상)하고 있어 구기자는 베타인의 보고라고 할 수 있습니다. 베타인 성분은 간세포에 지방이 끼는 것을 막아주어 지방간을 예방하고 간세포의 재생을 도와준다고 합니다.
경희대학교 실험결과 100여 가지 한약재 중 구기자가 치매 예방 효과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활성산소 흡수능력이 일반적인 블루베리나 아사이베리보다 10배나 강력한 항산화 식품입니다. 비타민C가 레몬의 21배나 많이 함유하고 있다고 합니다.
구기자 섭취 방법
신농본초경의 기록에 의하면 구기자는 독성이 없는 상약(上藥)이기 때문에 장기간 복용해도 좋은 식품이라고 합니다. 구기자 열매를 말려서 차로 끓여 마시거나 밥에 넣어 먹거나 분말로 내어 물에 타서 마셔도 좋습니다.
밥에 넣으면 구기자 밥이 되고, 찌개를 끓일 때도 구기자 가루를 넣어도 됩니다. 요구르트나 물에 타서 한 컵씩 마셔도 좋고요. 분말은 영양분의 체내 흡수율을 더욱 높여줍니다. 구기자의 유효한 성분을 완벽하게 흡수하는 방법은 갈아서 분말로 섭취하는 것입니다.
구기자를 달인 물은 하루 2L 정도 마셔도 무방합니다. 물 2L에 구기자 30g 정도를 넣고 끓이면 됩니다. 씨앗에 함유된 유효성분을 완전히 우려내려면 2시간 정도 끓여야 합니다.
잎은 데치거나 말렸다가 나물로 무쳐 먹고, 뿌리나 줄기는 절편으로 잘라서 말린 후 열매와 함께 끓여 마시면 좋습니다. 잼이나 동동주로 담그거나 전으로 부쳐 먹는 등 활용 범위가 다양합니다.
▶내 몸을 지키는 황금보약, 울금
대표적인 장수 건강식품인 울금은 인도산 강황과 유사한 종류의 뿌리 식물입니다. 울금에 함유된 영양소는 철분은 파프리카의 2.6배, 비타민E는 아보카도의 2.1배, 마그네슘은 시금치의 2.6배, 식이섬유는 고구마의 7.5배, 칼슘은 브로콜리의 3.5배, 칼륨은 토마토의 8.7배나 더 함유한 미네랄의 보고입니다.
울금의 효능
울금의 주성분인 커큐민은 위궤양 치료, 뇌종양 억제, 전립선암 억제, 혈관청소, 간세포 재생 효과가 탁월합니다. 커큐민은 비타민E보다 항산화 효과가 세 배 이상 높습니다. 항산화 능력이 높을수록 치매 예방 효과가 큽니다. 활성산소를 제거하여 세포의 손상을 막아주기 때문입니다. 카레를 많이 먹는 인도인이 치매율이 세계에서 가장 낮은 것이 바로 이 이유입니다.
커큐민은 암세포의 자살을 유도하고 항염증 기능이 탁월하여 관절염이 예방됩니다. 손상된 간세포 재생기능과 간세포의 섬유화 방지기능이 탁월하여 간염, 간암 예방과 치료 효과가 있습니다. 숙취 해소도 탁월하며 간 기능 개선의 최강자입니다. 활성산소를 억제하여 노화 방지 효과가 있고 매운맛은 다이어트에도 도움이 됩니다. 울금 가루를 꿀이나 우유에 섞어 얼굴에 팩을 하면 피부 미용에 좋습니다.
참고로 울금 가루를 발가락 사이에 뿌리면 무좀이 치료되고 발 냄새도 제거된다고 하네요.
울금 섭취 방법
울금을 먹는 방법은 다양합니다. 밥, 된장찌개, 각종 음식이나 삼계탕이나 돼지수육 요리에 가루로 뿌려 먹어도 좋습니다. 요구르트나 우유에 타서 마셔도 좋고요. 가장 간편하게 먹으려면 환으로 만들어 알약처럼 삼키는 방법이 있습니다
현대인들의 건강을 위협하는 최고의 적인 당뇨, 고혈압, 동맥경화, 암 등은 대부분 잘못된 생활 습관에서 찾아옵니다. 그 중 식습관이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크고요.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몸에 좋은 음식을 쫓아가야 합니다. 한낮 잡초로 불리는 것일지라도 약성과 효능을 알고 적재적소에 사용하면 최고의 명약이 되기도 합니다. 모든 병은 입으로 들어온다는 말이 있습니다. 건강을 잘 관리하기 위한 첫걸음은 언제나 먹고 마시는 것으로부터 시작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