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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티끌 모아 태산' 빵빵한 통장 만드는 직장인 가계부 작성 팁

'월급고개'라는 말 들어보셨나요? 지난달 월급이 통장에서 자취를 감추고, 다음 달 월급은 아직 나오지 않은 직장인들의 힘든 시기를 가리킨다고 합니다. 직장인의 75%가 이 월급고개를 겪고 있다고 하는데요. 하늘 높은 줄 모르는 물가와 이를 따라가지 못하는 월급 탓이 크죠. 하지만 '오늘도 통장에 스치우는 월급'을 보고만 있을 수는 없습니다. <가계부 쓰기>로 월급 지키고 저축은 빵빵하게 늘리는 법, 한화생명과 함께 살펴보시죠.



▶'과도한 탕진잼' 그만! 가계부 쓰는 이유


탕진잼(소소한 소비활동을 통해 억제된 소비욕구를 분출함으로써 나타나는 소비 만족감), 다이소 털이범, 모두 크지 않은 비용으로 쇼핑의 즐거움을 누리며 스트레스를 푸는 소비자들의 성향을 보여주는 용어죠. 하지만 소소한 탕진잼이 과도해지면 도리어 텅 빈 통장을 보며 스트레스가 쌓일 수도 있습니다. 가계부 작성의 목표는 지출과 소비습관을 점검해보고 이를 재정비하는 것입니다.




▶나에게 맞는 가계부 고르기 


최근에는 노트형 가계부부터 엑셀, 인터넷과 스마트폰 앱까지 다양한 가계부가 나옵니다. 그 특성을 알고 자신의 라이프스타일과 잘 맞는 가계부를 골라서 쓰는 것이 중요합니다. 편하고 자주 쓸 수 있는 가계부가 아니라면 며칠 지나지 않아 포기하기 쉽다는 사실, 기억하세요. 



가계부 앱 추천!

네이버 가계부

네이버에서 개발한 가계부로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PC에서도 관리가 가능하며, 결제 문자 인식 기능을 사용하면 은행과 카드의 사용 내역을 일일이 입력할 필요 없이 해당 내역이 자동으로 등록되고 식비, 교통비 등 항목까지 분류됩니다. 다만 안드로이드 전용이므로 IOS 유저는 다른 앱을 사용하시길 바랍니다.


편한가계부

결제 문자를 기본으로 항목을 선택하면 날짜, 금액, 내용, 계좌 등 분류가 자동으로 이뤄지는 가계부로 바탕화면에 위젯 설치가 가능해 지출 내역과 자산 현황을 볼 수 있습니다. 안드로이드, IOS유저 모두 이용 가능합니다.


위플

깔끔한 디자인과 직관적인 메뉴 구성이 장점으로 각 항목마다 예산을 따로 설정할 수 있어 예산 지출 비교가 편리합니다. 현재는 IOS 유저만 이용 가능합니다.



▶가계부 쓰기 입문 팁 


가계부를 쓰기 시작했다면, 몇 가지 중요한 항목을 익혀야 합니다. 효율적인 가계부 쓰기를 위한 기본인 셈인데요. 가계부의 큰 틀 정도로 생각하면 좋습니다.  


1. 항목별로 기재하되 단순화한다. 

가계부 쓰기 초심자는 '머리끈 300원, 커피 한 캔 770원.......' 하는 식으로 너무 구체적으로 적다가 금세 지치기 마련. 구입한 품목을 큰 항목으로 나누어 적고, 합산을 기재하는 것이 좋습니다. 물건을 살 때, 영수증을 받아 두었다가 가계부에 붙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2. 지출은 바로바로 메모한다. 

영수증을 받지 않은 지출의 경우, 금방 잊어버리기 쉽습니다. 특히 현금 지출의 경우에는 더욱 그렇죠. 지출할 경우에는 꼭 영수증을 받거나, 스마트폰 메모장에 간단히 적어두세요. 가계부 쓸 때 정리하기 쉽습니다. 또, 신용카드보다는 체크카드 사용을 늘리면 지출 흐름을 파악하기 편합니다. 


3. 꾸준히 쓴다. 

가계부 쓰기 초심자들에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꾸준함. 습관이 되어 있지 않으면 빼먹거나 쉽게 포기하게 되는데요. 너무 부담된다면 자신이 가장 많이 쓰는 지출 항목을 골라 그것만이라도 기록해보세요. 

 

<가계부 작성 노하우>



▶가계부 쓰기 고급 팁


가계부와 조금 친해졌다는 느낌이 들 때쯤, 조금 높은 수준의 가계부 쓰기 팁을 살펴보죠. 이제 단순히 가계부를 꾸준히 쓰는데 의미를 두는 것이 아니라, 가계부를 기반으로 경제를 설계해보는 것입니다. 


1. 자기 맞춤형 가계부를 쓴다.

그동안 작성한 가계부를 통해 문화생활비, 외식비 등 자신이 특히 많이 쓰는 항목을 살펴보고, 소비 패턴을 파악한다. 또, 그중 고정 지출을 체크한다. 적금, 보험금, 공과금 등 고정비용을 미리 떼어놓고 나머지 수입에서 지출한다. 


2. 예상되는 지출에 대비해 돈을 모아둔다. 

직장인이라면 친인척 경조사 비용, 이사비용, 병원비 또는 여행비용 등 목돈이 들어갈 일이 종종 생기기 마련. 이러한 생각지 못한 지출은 늘 당황스럽습니다. 미리 이런 예산을 짜고 돈을 모아둔다면 텅 빈 생활비 통장을 보며 가슴 아파하는 일이 줄어들 것입니다. 


3. 결산한다.

가계부는 기록에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니죠. 써온 가계부를 보며 새롭게 예산을 짜고, 여기에 맞추어 소비습관을 바꾸는 것이 목적입니다. 어느 항목의 지출을 줄일 수 있는지 살펴보고, 점차 저축을 늘리고 쓸데없는 지출은 줄이는 방향으로 다음 달 목표를 설정해보세요.



매년 1~2월에는 가계부 쓰기에 새롭게 도전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바쁜 일상을 보내다 보면 곧 포기하기 쉬운데요. 가계부 쓰기에서 가장 중요한 한 가지, 바로 '포기 금지'입니다. 처음에는 번거롭고 귀찮게 느껴져도 어느 순간 '티끌 모아 태산'으로 만드는 즐거움을 느끼게 된다는 사실, 잊지 마세요.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