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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

해외 비과세 펀드로 세테크와 재테크 두마리 토끼 잡기


시중 금리가 사상 최저 수준을 유지하는 가운데 주요 시중 은행들의 은행 예금 금리가 1%대 초반으로 떨어졌는데요. 심지어 유럽과 일본에서는 마이너스 금리가 도입된 상태로, 이자소득만으론 자산을 증식하기 어려운 시대가 됐습니다. 이와 동시에 비과세 혜택이 부여됐던 재형저축과 소득공제 혜택을 누릴 수 있었던 소득공제 장기펀드는 2015년 말로 가입 기간이 종료됐습니다. 금리는 낮고 절세혜택은 줄어들었기 때문에 재테크와 세테크가 쉽지 않게 된 거죠.




 해외주식투자전용 펀드가 주목되는 이유


이러한 가운데 올해 새로 도입된 절세 투자상품인 IS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와 해외주식투자전용 펀드가 주목받고 있는데요. ISA는 가입 조건에 제한이 있고(급여소득자, 사업소득자, 농어민 등), 의무가입 기간이 존재하는 데다(5년, 저소득자는 3년), 비과세 혜택이 크지 않아(5년간 200만 원, 저소득자는 250만 원) 활용도가 낮은 반면 해외주식투자전용 펀드는 가입 조건에 제약이 없으며, 의무가입기간도 존재하지 않고, 비과세 한도도 적용되지 않아 상대적으로 활용도가 높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자는 낮고 절세 혜택은 날로 줄어드는 상황에서 해외주식투자전용 펀드는 적은 이자에 세금까지 떼는 예금과 같은 이자자산의 대안이 될 수 있는 비과세 투자 상품입니다. 해외주식투자전용 펀드는 해외 상장주식에 펀드 자산의 60% 이상을 투자하는 비과세 해외 펀드인데요.


해외주식투자전용 펀드는 3,000만 원 가입 한도 내에서 해외 주식의 시세차익과 환차익이 비과세 됩니다. 해외주식투자전용 펀드가 나오기 전, 국내 상장 주식의 시세차익은 비과세인 반면에(대주주 예외), 해외 주식의 시세차익에는 금융소득세가 부과돼(2007년 7월~2009년 12월 한시적으로 예외), 해외 주가가 급등했을 때 투자자들의 세금 부담이 컸던 게 사실이었죠. 


해외주식투자전용 펀드는 소득이나 연령 제한 없이 오는 2017년 말까지 가입할 수 있고 투자 기간은 최대 10년입니다. 물론 10년 이전에 자유롭게 해지할 수 있고요. 다만 배당소득, 이자소득, 환헤지 이익은 과세한다는 점을 유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해외주식투자전용 펀드 관련 Q&A  




Q. 가입 대상이 거주자 개인으로 돼 있는데 따로 제한은 없나요?


거주자 개인은 소득이나 나이 조건 없이 가입할 수 있습니다. (법인은 가입할 수 없습니다) 거주자라 함은 국내에 주소를 두거나 183일 이상 거소를 둔 개인으로, 이 요건에 해당하면 외국인도 가입 가능합니다. 




Q. ISA는 단일 금융기관에서만 가입 가능한데, 해외주식투자전용 펀드는 어떻습니까?


3,000만 원 가입 한도 내에서는 가입 금융기관 수, 펀드 수, 계좌 수 등에 제한이 없습니다.




Q. 해외주식투자전용 펀드 계좌에서 입출금은 자유롭게 할 수 있나요?


전용 계좌의 입금과 출금은 자유롭게 할 수 있습니다. 다만 2017년 12월 말까지는 계좌 출금 시 납입 한도가 생성돼 신규 매수가 가능하지만, 2018년 1월부터는 납입 한도가 생성되지 않고 계좌 내 잔여 한도가 있는 경우에만 추가 입금과 펀드 매수가 가능합니다. (만기 이전 해지해도 비과세 됩니다)  




Q. 환이익과 환헤지 이익은 어떻게 구분하나요?


해외주식투자전용 비과세 특례 제도에 따라 비과세 되는 대상은 해외 상장 주식의 주가 상승에 따른 매매차익 그리고 해외 주식 투자에 따른 환이익 등입니다. 환이익은 해외 통화로 투자할 때 환율 변동에 따른 이익입니다. 반면 환헤지 이익은 환율 변동 위험을 관리하기 위한 환헤지 거래에서 발생하는 이익으로, 과세 대상입니다. 환헤지 거래에서 손실이 발생하면 이자소득 및 배당소득과 상쇄됩니다. 




Q. 선취수수료가 있는 경우의 납입한도 계산은 어떻게 하나요?


선취수수료는 펀드의 납입 원금에 포함됩니다. 반면 펀드 결산 시 이익분배금 재투자 금액은 납입 원금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Q. 3,000만 원이 초과하는 경우와 10년 만기 이후의 세금은 에떻게 되나요?


한도 초과 시 계좌 입금 자체가 불가하며, 10년 만기에 자동 해지됩니다. 




 해외 분산 투자의 필요성


그동안 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경우에는 세금에서 피해가기 어려웠습니다. 개별 주식에 직접 투자하면 양도세를 물어야 하고, 펀드를 통해 간접 투자하면 금융소득세를 내야 했지요(2007년 7월~2009년 12월 예외). 2014년처럼 중국 본토 주가가 한 해 동안 52% 급등했을 때에는 금융소득종합과세 부담이 늘어날 수밖에 없지요. 해외주식투자 전용 펀드는 저금리 시대에 세금 부담 없이 글로벌 우량주에 투자할 수 있어 재테크와 세테크 수단으로 이용할 수 있는 것입니다.  

   

아래 표에서 3,000만 원을 10년 동안 투자할 경우, 투자수익률 연 7% 가정 시 10년 후에 비과세 펀드는 5,900만 원의 원리금이 나오지만, 일반과세 펀드는 5,330만 원, 종합과세 펀드는 4,470만 원으로 계산됩니다.   



더욱이 국내 경제가 저금리 저성장 구조로 정착되면서 국내 증시에서 투자기회를 찾는 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우리나라 주식시장의 시가총액이 전 세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에도 미치지 않습니다. 선진국의 초대형 우량주에서 신흥국의 초고속 성장주에 이르기까지 분산투자의 차원을 넓힐 필요가 있는 것이죠. 투자 기간도 최장 10년으로 설정하면 장기 분산 투자를 실행하는 바람직한 출발점이 될 수 있고요. 

 

그러다 보니 기관 투자가와 자산가들의 해외 투자도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국민연금의 기금포트폴리오 현황을 보면 주식 비중이 31% 정도인데, 이 중 국내와 해외 주식이 각각 18%와 13.3% 입니다. 즉 전체 주식 투자에서 해외 주식이 차지하는 비중이 42%에 달한다는 것이죠. 



 

 해외 장기 투자자는 변액보험 활용 


해외 투자에 장기적인 계획이 있으신 분들은 변액보험을 활용해 해외 주식에 투자하면 요건 충족 시 보험차익 전액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일시납은 2억 원까지 10년 이상 투자 시, 월납은 5년 이상 납입하고 10년 이상 유지하면, 해외 주식 투자에 따른 시세차익, 환이익, 배당소득, 이자소득, 환헤지 이익 등이 모두 비과세 되는 것이죠. 해외 투자에 따른 비용도 10년 이상 장기 투자 시 변액보험이 상대적으로 유리할 수 있고요. 


변액보험은 다양한 국내외 펀드 중 선별 투자할 수 있고, 펀드 변경으로 위험 관리도 가능하지요. 이에 따라 투자금액, 투자기간, 투자자금의 용도 등을 고려해 해외주식투자전용 펀드와 변액보험을 적절히 활용한다면, 보다 넓은 해외 시장에서 유익한 투자 기회를 찾아볼 수 있을 것입니다. 세테크와 재테크를 동시에 해결하는 것이죠. 




이명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