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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일본 섬머소닉 페스티벌에 초청된 록밴드는 누구?





10cm, 검정치마, 브로콜리 너마저 등 이젠 우리에게 너무도 익숙한 이들의 공통점은 바로 ‘인디밴드’!

발매되는 앨범은 온라인 음원 차트의 상위권을 점령하고, 사람들은 이들의 음악에 열광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최근 발매된 인디밴드 <에피톤 프로젝트>의 앨범은 쟁쟁한 아이돌 가수들을 꺾고 음원 차트 1위에 오르는 성적을 보여주며, 인디 음악의 인기가 거짓이 아님을 증명했는데요. 그동안 비인기 장르, 배고프고 힘든 음악이라는 인식이 강했던 ‘인디 밴드’들이 드디어 세상을 향해 날갯짓을 펼치고 있지요.


얼마 전, 밴드 칵스도 일본 ‘섬머소닉 페스티벌’ 무대에 정식으로 초청받았다는 소식이 들려왔는데요. 데뷔 이후 비교적 단시간에 국내 페스티벌뿐만 아니라 태국, 일본, 유럽 등지에서 수많은 러브콜을 받으며 록밴드로는 유일무이하게 글로벌 시장을 개척했다는 평가를 받아온 칵스!! 직접 만나보니 의외로(?) 굉장히 철학적이고 진지했는데요~ 아직은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기 보다는, 많은 분들에게 우리의 음악을 들려 주고 싶다는 ‘칵스’를 만나보았습니다. 



<왼쪽부터 신사론(드럼), Shaun(신디사이저), 박선빈(베이스), 이현승(보컬), 이수륜(기타)>



음악에 푹 빠진 그들! 


Q. 락 또는 음악이 당신에게 주는 의미는 무엇인가요?

: 누군가가 만일 나의 하루 일과를 안다면, 미쳤다고 할 것 같아요. 아침에 눈뜨자마자 음악작업을 하고, 하루종일 그러고 있다가 ‘바람 좀 쐬자’하고 밖에 나가면, 어느새 또 음악이 흘러 나오는 데로 가서 음악을 듣고 있어요. 

수륜 : 음악이 우리 인생을 좌지우지 하는 것들이 되게 많은 것 같아요. 

사론 : 한 마디로 우리 다섯 명 모두가 조금 심한 ‘음악 오타쿠’랍니다 (웃음 ^^)



<진지하게 인터뷰에 응하는 모습!> 



Q. 살다보면, 사람이니까 음악이 스트레스나 압박감으로 다가 올 때가 있을 것 같은데요.

: 없을 수가 없어요. 그냥 혼자서 취미로만 음악을 하는 거라면 그런 부담감이 없겠지만, 누군가에게 음악을 들려주는 곡을 작업해야 하는 거니까 가끔씩은 많은 생각이 들기도 하죠. 

선빈 : 오랜 시간을 거쳐 노력하고, 앨범이 나왔을 때 ‘아 나왔네!’ 라는 뿌듯한 마음과 함께 한편으로는 걱정이 되요. 만감이 교차하죠.

수륜 : 한 때는 앨범을 ‘자식’이라고 까지 얘기 한 적도 있는데, 정말 기쁜 마음과 함께 가끔 속을 썩일 때도 있고, 그런 존재인 것 같아요.

선빈 : 살면서 가끔 위기감이 느껴질 때가 있는데요. 그냥 의미 없는 일이 반복될 때나 예전에는 재미있다고 느껴졌던 일들이 더 이상 재미가 없어 질 때가 그렇더라구요.

현송 : 맞아요. 예전에는 클럽 공연도 많이 하고 그랬었는데, 이제는 밤새도록 음악을 즐기다 보면 다음 날이 걱정되기도 하고… 이게 늙는 건가 싶어요. 하하 


Q. 어떤 것에서 음악적 영감을 받나요? 

: ‘변화’에서 영감을 받고 있어요. 일상적인 생활에서 무언가 큰 변화가 일어날 때 말이죠

현송 : 특히 새로운 것들을 만났을 때! 그것이 나에게 어떤 작용을 일으킬 때 영감을 얻어요.

수륜 : 주변의 모든 경험에서 다 음악적 영감을 받는 것 같은데요. 좋은 그림을 봐도 그렇고, 맛있는 음식을 먹어도 그렇고... 한 마디로 우리는 세상’을 통해 영감을 받는 것 같습니다.



소신발언~ 우린 ‘인디 밴드’가 아니다!  





Q. 요즘 ‘인디’문화가 트렌드 인데, '우리는 인디밴드라서 이런 점이 좋다' 하는 게 있다면?

현송 : 먼저 우리는 ‘인디 밴드’라는 말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요. 

선빈 : 맞아요. 사실 ‘인디’라고 하면 아무래도 자본의 차이로 많이 회자가 되는데, 그걸 떠나서라도 ‘인디문화’란 독립적인 것을 뜻하는데, 사실 지금 음악도 그렇고 다른 것들도 그렇고 독립적으로 작업을 해서 만드는 게 쉽지 않아요.

: 언더그라운드와 인디의 구분이 정말 모호한 상태입니다. 그렇기에 우리나라에서 ‘인디펜던스’는 아직도 애매하죠. 가끔씩은 정말 음악부터 앨범제작까지 모든 작업을 가내수공업으로 하는 밴드들이 있는데, 그런 분들을 ‘인디밴드’라고 하는 것이 맞는 것 같아요. 실제로 외국에서는 ‘인디’라는 장르가 따로 있지만, 우리는 아직 ‘인디’라고 하면 홍대에서 음악하는 밴드들로만 아는 것 같아요. 그 모호한 구분이 해소 되려면, 시간이 좀더 필요하겠죠? 


Q. 의외로, 칵스가 되게 철학적인 것 같은데요? 

현송 : 많은 분들이 저희 겉모습만 보고, 약간 돌+아이들일 것 같다고 그렇게 오해들 하시는데, 실제로 저희는 되게 순수하고, 나름대로 철학적이에요~

수륜 : 맞아요!! 저희 나름 책도 많이 있고, 철학도 좋아한답니다. (웃음)


 

청춘들이여! 이 순간을 즐겨라~ 

 




Q. 내가 생각하는 청춘이란? 혹은, 이 땅의 청춘들을 향한 메시지!

현송 : 내가 하고 싶은 일이 있을 때, 해야 하는 것이 청춘인 것 같아요. 마음만 가지고 있다가 놓치면 나중에 후회할 것이 분명하거든요. 

선빈 : 최대한 많이 도전하고, 최대한 많이 즐겨야 하는 것이 청춘입니다. ‘도전을 즐기라’ 말하고 싶어요. 

수륜 : ‘즐기는 것’이 쉽지 않은 것 같아요. ‘일’을 즐기는 것이 쉽지 않은 것처럼… 하지만 청춘은 도전을 많이 하고, 그것을 즐길 줄 알아야 하는 때라고 생각해요. 

사론 : 청춘은 즐거운 것이에요. 물론 무언가에 도전하고 열심히 즐기는 것도 좋은 것이지만, 반대로 꼭 무언가를 하고 이루어 내지 않아도 되는 것이 청춘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청춘은 하고 싶은 대로 해도 되는 때이기도 하니 즐겼으면 해요. 

: 저도 사실 청춘이라고 생각하는데, 우리 또래 친구들에게 꼭 하고 싶은 말이 있어요. 신이 우리를 만들었고, 그렇게 만든 데에는 분명히 이유가 있을 텐데요. 유난히 우리나라 문화 자체가 ‘다른 사람이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를 많이 의식하는 부분이 없지 않은데, 그런 것을 걱정하고, 신경쓰다 보면 정말 끝이 없어요. 예전에 이런 말을 들은 적이 있는데요. “내가 나를 사랑하지 못하면, 세상의 모든 것에 다 적이 된다” 정말 공감 가는 말이죠. 많은 친구들이 세상을 적으로 만들지 않았으면 좋겠답니다. 

모두들 : 멋지다!! (감탄~~) 


땀은 배신하지 않는다는 말이 있죠. 칵스가 비주류 음악이란 인식 속에서 힘들었던 시기를 지나 세계를 향해 날갯짓을 펼칠 수 있었던 것은 좋아하는 일에 대한 열정과 끝없는 도전정신이 있었기 때문인 것 같아요. 청춘! 그들이 말한 청춘에 대한 정의가 지금의 위치에 올 수 있게 한 원인이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그들이 가진 열정, 패기, 에너지에 너도나도 홀릭! 칵스, 멋지다! 


칵스가 소개하는 ‘라이프앤톡’ 축하 메시지를 들어보세요 ^^ 








이동희,조은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