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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인테리어 업체 No, 내가 직접하는 ‘셀프 리모델링’




지속되는 불황으로 생활패턴에도 변화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자기 과시적인 소비’가 줄고 ‘이상적인 소비’가 늘고 있다는 건데요. 외식보다는 집에서 스스로 식사를 하고, 치솟는 기름 값을 이유로 ‘셀프 주유소’를 찾고, 본인이 먹고자 하는 술은 직접 꺼내먹는 ‘셀프 술집’을 이용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겠죠. 


 

<요즘은 어버이날 선물도 ‘셀프’라고 하지요~ / 출처 : 네이버 카페



그렇다면 한번 이사하면 꽤 많은 목돈이 드는 ‘이사 준비’는 어떨까요? 인테리어부터 도배 시공, 포장 이사까지 부른다면 적게는 몇 백에서 많게는 몇 천까지 많은 돈이 지불될 텐데요. 본인이 원하는 브랜드의 상품을 고르고, 직접 설계하는 실용적 소비인 ‘셀프 리모델링’이라면 엄청난 금액을 절감하는 것은 물론, 만족스러운 새집의 결과까지 얻을 수 있다고 해요. 여기! 평범한 인테리어 디자인을 피해 남들과는 다른 본인의 스타일로 집을 꾸며 보고 싶었던 주부 김씨의 ‘셀프 리모델링’ 이야기를 들어볼까요? 



내가 ‘셀프 리모델링’을 하려는 이유! 


‘셀프 리모델링’을 하기 위해서는 확실한 인테리어 기획이 필요합니다. 정확한 인테리어 계획과 풍부한 정보, 굳건한 체력과 건강한 정신력, 그리고 소소한 시간이 있다면 ‘셀프 리모델링’이 가능하답니다. 허나, 자신감만 가지고 한다면 오히려 역효과라는 것 아시죠? 사실 인테리어 준비는 전문 업체를 통해 할 수도 있지만, 금전적인 부담과 함께 시공자와 의뢰자 간의 소통이 잘되지 않는다면 결과물이 마음에 안 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셀프 리모델링’은 그에 반해 가격을 생각보다 많이 절감시킬 수 있고, 인테리어에 대해서도 배우는 것이 많아지는데요. 무엇보다 내 마음대로 집을 꾸밀 수 있다는 것이 가장 좋지 않을까 싶어요.  



<인테리어 하기 전에 모습은 썰렁하지요?>


물론 그 후에 본인이 집을 유지보수 할 수도 있으며, 간편한 인테리어 공사는 거뜬히 할 수 있는 능력이 생긴답니다. 다만, 인테리어에 쏟은 노력만큼 몸은 피곤하겠죠. 그래도 그만큼 정말 만족할 만한 결과물을 낼 수 있습니다. 



시작이 반이다! 도면, 예산, 일정은 어떻게? 


내가 원하는 인테리어를 할 때, 가장 먼저 디자인의 테마를 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어떤 작업을 하시든 그 테마를 잊지 마세요. 요즘은 인터넷에 단어 하나만 입력하면 어마어마한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다만, 국내에서 얻는 정보는 한정적이지요. 개인적으로 웹과 SNS를 통해서 자료도 많이 수집할 수 있었는데요. ‘Pinterest’ 라는 외국 SNS 가 가장 유용했답니다. 





그리고 가족의 생활 패턴과 동선을 고려하여 편하게 쉬고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가구 배치 및 색상을 디자인합니다. 이때 가상 도면을 그려서 생각했던 결과물과 비교하여 살펴보는 것이 좋은데요. 종이로 평면 도면을 이용할 수 있으나, 웹사이트 구글의 '스케치 업' 이라는 도구를 이용하면 3D 로 간편하게 가상으로 공간을 만들 수도 있습니다. 

 




▶ 이사 할 집 도면 확보하기

이사와 인테리어 리모델링을 진행하기 위해서 제일 먼저 해야 할 것은 공간 도면과 정확한 치수 측정입니다. 도면에 정확한 치수를 기재해 두면, 그 데이터를 통해 인테리어 자재를 적정한 양만큼 구매 할 수 있으며 시공비를 정확히 측정할 수 있습니다.


▶ 예산 정하기

실제로 이사와 인테리어 시공을 진행하다 보면 최소 가격만으로는 어려우며, 생각지도 못한 변수들이 많이 생깁니다. 어떠한 자재를 고르시든 최소 가격과 적정 가격을 책정하여 참고하시길 바라며, 인건비 및 공사 진행비 등 많은 것들을 생각 하셔야 합니다.


▶ 공사 일정 정하기

공사는 최대한 짧고 타이트 하게 일정을 잡아야지 기간이 늘어지면 본인도 힘들고 인테리어 공사하시는 분들도 지치게 된답니다. 따라서 인테리어 시공과 이사 진행 전에 계획을 확실하게 잡아야 합니다. 인테리어도 각 모듈 별로 확실히 자세하게 잡는 것이 좋습니다.



닫힌 문은 두드린 자에게만 열리게 되어있다! 


좋은 가구를 얻기 위해서는 귀찮다고 한곳만 가는 것이 아니라 여러 곳을 직접 가서 비교 분석을 해보아야 합니다. 과연 우리 집에 어울리는 제품인지, 실용적인지, 합리적인 가격인지, 안전한 제품인지, 건강에는 해가 되지는 않는지, 내가 디자인하는 인테리어 테마와 어울리는지를 꼭 고려하여 구매해야 합니다. 


또한 A/S가 되는지도 꼼꼼히 확인해야 하는데요. 무엇보다 구매하지 않더라도 마음에 드는 가구가 있으면 견적서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견적을 통해서 제품에 대한 정보 및 가격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으며, 여러 업체간 비교가 가능하기도 하고, 중간에 말이 바뀌는 경우를 방지할 수도 있기 때문이죠.  


그리고 또 하나 팁! 발품을 팔면 여러 가지 혜택이 많습니다.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면서 인맥을 만들 수 있으며, 유용한 정보들을 손쉽게 얻을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전문가들을 직접 만나다 보면, 시야도 넓어지고, 현실적인 문제점이나 생각지도 못했던 부분들에 대해서도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게다가 가장 좋은 것은 가격을 많이 내릴 수 있습니다. 



내가 직접 고르고 만드는 우리 집 인테리어!! 


욕실을 꾸미려면 자제가 있어야 하겠죠? 을지로 1~3가와 학동역 인근에서 욕실용 자제 매장들을 만날 수 있는데요. 타일 같은 경우, 시공하시는 분께 직접 구매를 하여 가격을 절감할 수 있었습니다. 다만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품을 얻기 위해서는 시공하기 위해 구매하려는 제품이 어디의 어떤 제품인지 정확하게 알고 있어야 합니다.  



<페인트 업체 '아우로'> 



페인트는 가족의 건강을 위해서는 천연페인트를 추천하고 싶은데요. 천연 페인트는 이사 후 새집증후군이 나타나게 하는 유해물질과 페인트 특유의 냄새가 없어서 페인트 작업 후 바로 생활이 가능합니다. 특히 셀프 페인팅 경우, 옷에도 튀고 손이나 몸에 많이 튀는데요. 천연제품이라 그런지 피부에 닿더라도 크게 걱정이 되지 않았답니다. 


▶ 친환경 페인트 업체 

노루페인트 www.noroopaint.com (한국)

KCC페인트 www.kccpaintmall.com (한국)

아우로(천연페인트) www.auropaintkorea.co.kr (독일)

벤자민무어 www.benjaminmoore.co.kr (미국)

던에드워드 www.jeswood.com (미국)


이제 벽지를 선택할 차례!! 각 브랜드마다 기능성, 모양, 재질까지 다른 다양한 벽지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벽지를 고를 때에는 스스로 기준을 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가격이 우선인지, 디자인이 우선인지, 건강이 우선인지를 정해서 벽지를 고르는 것이죠! 


  


<도배 시공(좌) / 주방 시공(우)>


스스로 기준을 만드셨다면, 이제 직접 찾아가 벽지를 손으로 만져보고, 눈으로 보아야 합니다. 

컴퓨터를 통해 보는 화면은 빛이 잘 갖춰진 상태에서 촬영을 한 것이라, 실제 눈으로 본 것과는 많이 다를 수 있습니다. 또한, 직접 가서 벽지를 보시더라도, 벽지 샘플 북을 믿지 마세요. 조그만 책자에서의 느낌과 큰 벽에 가득 찬 벽지 느낌은 정말 다르답니다. 


웬만하면 적어도 전지 사이즈로 구성된 벽지를 보고 고르세요. 우리집 벽은 소중하니깐요!

바닥 장판도 마찬가지랍니다. 기능에 따라, 재질에 따라 너무나 다르고, 디자인에 따라 집 분위기가 너무나 달라지니깐요. 바닥의 소재(PVC장판, 마루 등)와 두께를 정한 후 기능, 디자인 및 가격을 합리적으로 선택하여 고르셔야 합니다.


▶ 벽지와 바닥업체

하우시스 지인 www.z-in.co.kr

한화 L&C www.hlcc.co.kr

디아이디벽지 www.didwallpaper.com

개나리벽지 www.g7.co.kr

서울벽지, 신한벽지, 대동벽지, 동화자연마루, 이건마루 등


주방 가구 역시도 선택하는데 있어서, 어떤 브랜드의 어떠한 가구 소재로, 어떻게 디자인 되었느냐에 따라 가격의 차이가 많이 다릅니다. 따라서 저렴하면서도 실속있는 중소기업 브랜드를 이용하는 것도 좋은 제품을 저렴하게 구매하는 방법입니다. 가격은 대형 브랜드보다도 저렴하면서 품질은 크게 차이가 없지요. 게다가 소비자 취향에 맞춰 더욱 다양한 디자인과 기능을 추가하여 구성할 수 있습니다. (예 : 싱크박사 www.sinkbaksa.com)


조명은 집안 분위기를 정하는데 정말 중요한 요소입니다. 벽지의 색감과 질감을 나타내거나 공간의 무게와 분위기를 나타내기 때문이지요. 조명은 빛의 색깔과 빛의 양, 전구의 크기, 소비 전력 등에 따라 나타내고자 하는 집 분위기가 달라집니다. 인터넷을 통해 조명기구들을 알아보고 나서 을지로에 위치한 조명 상가들을 둘러보고, 실물을 확인 한 후 경제적인 곳에서 구매하시면 좋습니다. 


▶ 조명 업체 

조명랜드 www.lampland.co.kr

캐빈램프 www.cabinlamp.co.kr



마무리 단계, 청소와 이사는 어떻게? 


인테리어가 끝났다면 마지막 대공사인 청소와 이사가 남았습니다. 요즘은 입주 청소를 해주는 업체들이 많은데요. 입주 청소를 100% 믿으셨다면 오히려 실망할 수도 있답니다. 하지만 집의 찌든 때를 전문적으로 닦아주고, 청소하기 힘든 창틀과 방충망 부분까지 청소를 해주기 때문에 확실히 도움은 되죠. 


또한 이사 업체에서 하는 이사도 짐이 놓여있던 그대로 옮겨 줄 뿐, 알아서 정리를 해주지는 않습니다. 해주시긴 하지만 아무래도 생활 방식이 다르고, 정리 방식이 다르다 보니, 정리는 내가 한다고 생각해야 마음이 편합니다. 그래서 이사 할 때 물건들의 위치를 정확히 잡아주시고, 정리 전 집기들은 정리할 공간 앞에 쌓아 달라고 하시는 게 좋습니다. 


참, 비데, 에어컨, 인터넷 등 설치기사가 있어야 한다면 미리 업체에 이전 신청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사하다 망가지면 A/S도 힘들어지고, 이사 후 바로 사용하려면 일정을 미리 잡아 두는 것이 좋답니다. 


 

<직접 인테리어로 꾸민 모습>


 

‘셀프 리모델링’ 참 쉽죠잉?


이번 기회를 통해서 느낀 것도 많고 배운 것도 많았는데요. 이 모든 힘든 과정이 이사 한 예쁜 집을 보면서 위로가 되네요. 그간 자가 이사를 하신 분 들에게 존경의 말씀 드립니다. 정신적인 스트레스와 물질적인 스트레스가 정말 장난이 아니거든요. 선배님들 존경합니다. (꾸벅~~!!) 


그래도 기존의 이사 방식에 비해, 이전에 하신 분들과 전문가들의 조언과 충고를 통해 정말 손쉽게 이사를 한 듯 합니다. 게다가 가격대비 성능비까지!! 우리 가족이 사는 집을 예쁘고 건강하게 꾸미기 위해서 이정도 노력은 주부로서 다들 하시니깐요. 요즘 ‘셀프’가 화두가 되고 있는데요. 이제 인테리어까지 직접 ‘셀프’로 진행해 보세요 ^^ 






아름다운인생(김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