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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달콤한 초콜릿이 다이어트에도 도움이 된다?


독일의 대문호 괴테는 사랑에 빠진 여성에게 항상 꽃과 ‘이것’을 함께 선물했다고 합니다. 그것은 바로 초콜릿! 초콜릿은 이제 한국에서도 무척 대중적인 디저트가 되었는데요. 발렌타인데이나 화이트데이, 심지어 빼빼로데이 등 특별한 날뿐 아니라 시험을 앞둔 수험생이나 등산을 하는 분들도 꼭 챙기는 먹거리입니다. 몇 세기를 걸쳐 사랑받아 온 ‘음료의 왕’ 초콜릿. 건강과 영혼을 달콤하게 만드는 초콜릿에 대한 이야기를 살펴보겠습니다.




전 세계에서 사랑받는 슈퍼스타는 초콜릿, 가장 인기 있는 나라는 어디? 


한국에서 처음으로 초콜릿을 맛본 사람은 누구일까요? 러시아 공관 부인을 통해 이 달콤한 과자를 만난 이는 바로 명성왕후라고 합니다. 왕실 선물로 오갈 정도로 귀했던 초콜릿. 원래 멕시코 원주민들이 약용 카카오 원두로부터 만든 음료였는데요. 탐험가들에 의해 유럽에 전해져 스페인 귀족층이 즐겨 마시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이제 전 세계 누구나 즐겨 찾고 쉽게 맛볼 수 있는 음식이 되었죠.


2009년 1인당 연간 초콜릿 소비량을 보면, 독일이 11.3kg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습니다. 다음으로 영국과 스위스가 1인당 연간 초콜릿 소비량이 10kg을 넘어서며 그 뒤를 따르고 있죠. 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일본이 2.1kg, 한국이 약 1.2kg의 소비량을 보입니다. 한국의 초콜릿 소비량은 아직 유럽시장에 비하면 낮은 편이지만, 계속해서 오름세인데요. 2009년 약 1,276억 원이던 한국의 초콜릿 매출 규모는 2012년에 약 1,900억 원으로 성큼 뛰어올랐습니다. 



 


비만, 충치, 여드름 부른다? 초콜릿에 대한 오해와 진실


이렇게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는 초콜릿. 하지만 선뜻 초콜릿을 집다가도 망설일 때가 많습니다. 바로 초콜릿에 대한 오해 때문인데요. 흔히 초콜릿에는 설탕이 많이 들어 섭취 시 살이 찌고, 충치가 생긴다고 생각합니다. 또, 각종 성인병을 유발하고 여드름이 많이 난다는 속설도 있죠. 이런 초콜릿에 대한 정보들은 모두 사실일까요? 


정답은 NO. 최근의 영국 학술저널의 발표에 따르면, 초콜릿은 심장병이나 뇌졸중 등의 심혈관계 질환 발병 위험성을 낮춘다고 합니다. 게다가 초콜릿 안의 불소와 카카오 껍질이 치아를 튼튼하게 해주고 균 활동까지 억제하는데요. 


단, 이렇게 기분 좋은 달콤함과 건강함을 함께 주는 초콜릿은 따로 있다는 사실! 




초콜릿에도 종류가 있다?


달콤한 초콜릿으로 건강까지 챙기려면 우선 초콜릿의 종류에 대해서 정확히 알아야 합니다. 혹시 초콜릿이 <고급 초콜릿>과 <준 초콜릿>으로 나누어진다는 사실, 알고 계세요? 


고급 초콜릿은 카카오와 설탕, 바닐라나 레시틴 정도의 성분으로 만들어지는 초콜릿입니다. 카카오가 50% 이상 함유되어 ‘달콤 쌉싸름’한 맛을 내게 되죠. 다른 하나는 준 초콜릿으로, 카카오 버터 대신 팜유나 코코넛유 등 대체 유지가 사용되는 초콜릿입니다. 이런 준 초콜릿에는 고급 초콜릿의 재료가 되는 카카오 버터나 카카오 매스 함유량이 적어서, 그만큼 설탕을 많이 함유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 대용 유지의 트랜스지방이 혈중 콜레스테롤을 높이기도 하는데요. 성인병이나 여드름, 비만, 충치 등 초콜릿에 대한 오해의 원인이 되는 성분이 많이 들어가 있다는 뜻! 따라서 초콜릿을 건강하게 먹기 위해서는 초콜릿의 성분과 종류를 체크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몸에 좋은 다크초콜릿을 고르는 방법은?

 

몸에 좋은 고급 다크초콜릿을 고르려면 어떤 것을 살펴봐야 할까요? 우선 고급다크 초콜릿은 카카오의 함량이 결정합니다. 카카오가 50% 이상 들어있고, 되도록 설탕이 적게 든 제품이 고급 초콜릿. 또, 초콜릿 안에 들어가는 지방은 대용 유지가 아니라 ‘카카오 버터’ 성분인 것이 좋습니다. 카카오, 설탕, 바닐라나 레시틴 이외의 성분이 들어가는지 꼭 체크해보세요. 우리나라에서 <고급 다크초콜릿>은 카카오가 전체 성분 중 20% 이상, 카카오 버터가 10% 이상 되는 제품을 말합니다. 


하지만 몸에 좋은 고급 다크 초콜릿이라 해도, 너무 과다하게 섭취하면 문제가 생길 수 있으니 비만, 당뇨나 충치를 피하기 위해서는 카카오 함량이 높고 무설탕인 제품을 골라야 합니다. 




달콤 쌉싸름한 다크초콜릿, 어디에 좋을까? 


저가의 대용 유지가 아니라 고급 카카오 버터로 만든 ‘리얼 초콜릿’은 다양한 효과가 있습니다. 암이나 노화 방지, 심혈관계 질환 예방과 다이어트까지! 이러한 놀라운 효과들은 초콜릿 안에 들어있는 ‘폴리페놀’성분 때문이죠. 


폴리페놀이라는 성분은 항산화 효능을 가지고 있어, 카카오 함량이 높은 초콜릿을 섭취할 경우 피부 노화 및 염증을 억제하고 자외선에 의해 생기는 주름도 막아줍니다. 또, 이 성분은 활성산소를 억제해서 알레르기나 류머티즘 등을 예방하고, 면역 기능을 높이는데요. 항비만 기능도 가지고 있어 지방세포 분화를 막아주기 때문에 비만을 억제하는 천연 성분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폴리 패널 성분은 혈전의 생성을 억제하는 역할도 하므로, 동맥경화나 고지혈증, 심혈관계 질환에 도움이 되는 것은 물론 각종 성인병도 예방해주는 것이죠. 



기분이 가라앉았을 때, 흔히 ‘초콜릿을 먹어보면 어때?’라고 충고하는데요. 이런 말에는 또 다른 초콜릿 성분에 대한 비밀이 숨어있습니다. 총 300여 가지의 화학 성분이 들어있는 초콜릿. 노화를 막아주는 폴리페놀 이외에도 테오브로민, 카페인, 타우린 등의 성분이 들어있는데요. 이 중 테오브로민과 카페인은 중추신경계에 작용하는 물질로서 뇌 활동을 활발하게 해주고 피로감과 스트레스를 덜어줍니다. 기분이 좋아지면서 집중력도 향상되는 효과를 볼 수 있죠. 


특히 타우린은 ‘알코올’을 분해하는 성분으로 알려졌는데요. 간 해독을 도와 간 기능을 빠르게 회복시켜주는 효과가 있어, 숙취 음료에도 포함되는 성분이죠. 스페인 사람들은 술을 마신 다음 날, 진한 초코 라테로 해장을 한다는 이야기가 있는데요. 바로 이 타우린 성분 때문이 아닐까요? 




초콜릿 먹을 때, 주의사항은 없을까?


이렇게 좋은 성분이 함유된 초콜릿. 하지만 무슨 음식이든 너무 과하게 섭취하면 좋지 않은 법이죠. 초콜릿은 고열량 제품이고 단순당이므로 체내 흡수가 빨라 혈당이 빨리 올라간다는 사실은 꼭 기억해야겠습니다. 특히 밀크 초콜릿의 경우에는 100g 당 약 500kcal에 달해, 과다 섭취는 위험합니다. 초콜릿은 하루 30g정도 섭취하는 게 좋습니다. 또, 짝꿍 음식으로는 ‘사과’가 좋은데요. 사과 껍질에 있는 천연 소염제 플라보노이드 퀘르세틴 성분과 초콜릿의 카테킨 성분과 만나 심혈관 건강을 높여주기 때문입니다. 



기분을 전환해주는 초콜릿, 잘 알고 먹으면 건강과 행복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습니다. 좋은 초콜릿을 골라 궁합이 가장 잘 맞는 사과와 함께 드셔보시는 건 어떨까요^^ 


 










이동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