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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나도 혹시 분노조절장애? 일상 속 분노를 잠재우는 방법은?

 

언제부턴가 우리 주변에 화를 참지 못하고 사소한 다툼이 과도한 행동이 되거나 범죄로 이어지는 사건들이 늘고 있습니다. 인천의 한 백화점에서는 무상수리를 거절당한 고객이 점원 2명을 바닥에 무릎 꿇게 하고 항의를 한 일이 있었고, 주차 안내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며 주차요원의 뺨을 때린 일명 ‘갑질 모녀’가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순간적인 화를 참지 못하는 ‘분노조절장애’로 발생한 우발적 사건들이 급기야 범죄로 이어지는 사건들도 늘고 있는데요. 대형마트 주차장에서 처음 본 여성을 납치해 살해한 김일곤의 경우에도 ‘사소한 오토바이 접촉사고’에 대한 복수극을 위한 대상을 물색하다 순간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하기도 했습니다. 그렇다면 ‘분노 범죄’를 불러일으키는 ‘분노조절장애’란 무엇이고, '분노조절장애'가 생기는 원인은 무엇일까요?




‘분노조절장애’는 억울한 감정이 쌓이고 쌓여, 분노를 조절하지 못하게 되는 증후군!


‘분노조절장애’는 정신의학적으로는 ‘충동조절장애(impulse control disorders)’, 의학적 용어로는 ‘외상 후 격분 장애’로 불리기도 합니다. ‘분노조절장애’는 억울한 감정을 제대로 발산하지 못하고 억제하는 일이 반복되면서 분노의 감정인 ‘울화’가 누적되어 여러 가지 신체적, 정신적 증상을 야기하는 증후군의 일종인데요. 일상생활 속에서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는 믿음이 굳어져 충동을 쉽게 조절하지 못하고 ‘타인에 대한 공격적인 성향’이 강해지고 ‘폭력적인 행위로 드러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욱하는 감정을 추스르지 못해 우발적인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나도 혹시 분노조절장애? ‘분노조절장애 자가진단법’으로 체크해보자!


2015년 4월 대한정신건강의학회 조사에 따르면 한국인 50%가 ‘분노조절장애’를 겪고 있으며 10% 정도는 치료가 필요한 상황이라는 충격적인 결과를 발표했는데요. 분노조절장애의 정도가 심각한 수준이 아니라도 해도 오랫동안 누적된 스트레스가 신체적, 정신적 증상을 불러올 수 있는 만큼 평소 나의 ‘분노’는 어떤 상태인지 체크하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DISC를 통해 살펴 본 분노 유형과 효과적인 분노 대처 방법은?


사소한 일에도 가까운 사람에게 짜증과 신경질을 내고 있거나, 마음속에 누적된 억울한 감정으로 괴로우신가요? 또는 직장 상사, 친구, 가족 등 나의 의지와 상관없이 나에게 쉽게 짜증을 내거나 분노를 드러내는 사람이 있나요? 이렇듯 일상에서 피할 수 없는 분노의 순간에는 ‘사람의 유형에 따른 대처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과학적인 심리분석 도구 DISC를 통해 살펴본 ‘효과적인 분노 대처 방법’을 소개합니다.





[DISC 중 나는 어떤 유형?] 나를 이해하면 분노를 다스릴 수 있다!

내가 주도형(Dominance)이라면? ‘분노 에너지를 운동으로 소모시켜 보세요.’ 폭주기관차처럼 화가 나면 주체하지 못하는 당신! 의도적으로 그 상황을 멈추는 것이 중요해요. 분노가 치미는 순간 심호흡을 하거나 좋아하는 운동 등 활동적인 방법으로 분노 에너지를 소모시켜 보세요. 


내가 사교형(Influence)이라면? ‘분노에 대해 설명하려 하지 말고 생각을 정리해 보세요’ 평소 사람과 대화를 좋아하는 당신! 상대에게 거부당했다고 여길 때 생긴 분노 감정을 해결하려다 주저리주저리 너무 많은 말을 하고 있지는 않나요? 내 안의 분노를 인지했다면 먼저 말 수를 줄이고 생각을 정리한 뒤에 간결하게 말하는 방법을 택하세요. 그 상황을 잠시 벗어나는 생각을 정리하는 방법을 추천합니다.


내가 안정형(Steadiness)이라면? ‘편안한 사람을 만나 즐거운 시간을 보내세요’ 겉으로 보기에 분노하지 않는 것처럼 보이지만 속은 시커멓게 타 들어가는 당신! 분노를 불러일으키는 상황을 벗어나 편안한 사람들과 좋아하는 음식을 먹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세요. 한동안 다른 일에 몰두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분노를 잊게 될 거예요.


내가 신중형(Conscientious)이라면? ‘가벼운 취미활동을 통해 혼자만의 시간을 가져 보세요.’ 완벽을 추구하는 당신에게 배신, 오해, 비판 등 분노를 불러일으키는 상황은 무척 괴롭죠? 그럴 때마다 논리적으로 인과관계를 밝히려 노력해 왔다면 그런 집착을 잠시 내려놓으세요. 음악 감상이나 독서, 명상 등 가벼운 취미활동을 통해 복잡한 마음을 정리하는 시간을 가지면 도움이 됩니다. 

 




[DISC 중 상대는 어떤 유형?] 상대를 파악하면 분노에 상처받지 않고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다!

상대방이 주도형(Dominance)이라면?  ‘당신 말이 맞다고 맞장구 쳐 주세요’  우월감을 갖고 있는 타입의 사람이므로 분노하게 되면 즉석에서 폭발하는 특성이 있습니다. 일단 그 상황에서는 잘 넘기는 것이 중요해요. 맞서거나 잘못을 지적하지 말고 일단 그의 말에 호응해 준 다음 한발 물러서 있는 것이 좋습니다.


상대방이 사교형(Influence)이라면?  ‘이야기를 들어 주세요’  사람과의 관계를 소중히 여기는 유형이기 때문에 자신의 이야기가 받아들여지고 인정받기를 원합니다. 지루하더라도 긍정적인 공감을 표현하며 담담히 들어주세요. 자신이 이해받았다고 느낀다면 분노 감정이 수그러 들고 나의 입장도 이해하고 배려해 줄 것입니다.


상대방이 안정형(Steadiness)이라면?  ‘휴식을 취할 것을 권해 보세요.’  안정형인 사람들은 분노나 갈등을 싫어하는 유형입니다. 느긋하고 편안하게 쉴 수 있도록 맛있는 음식을 먹게 하거나 편안한 대화 분위기를 만들면 분노를 잊고 금세 안정을 찾습니다.


상대방이 신중형(Conscientious)이라면?  ‘조용히 혼자 있게 두고 기다리세요’  분노를 쉽게 푸는 유형이 아니므로 스스로 해결 방법을 찾을 때까지 두는 것이 좋습니다. 신중형은 머릿속에서 답이 나올 때까지 생각 한 뒤 자신이 분노한 이유에 대해 논리적으로 말하는 것을 좋아하므로 침착한 태도로 경청해 준다면 분노를 삭이는데 효과적입니다. 



‘깊은 강물에는 돌을 던져도 흐려지지 않지만 작은 웅덩이에 돌을 던지면 웅덩이가 발칵 뒤집힌다.’는 말이 있습니다. 피할 수 없는 분노의 순간을 현명하게 흘려보내는 연습을 통해 나를 힘들게 하는 감정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내면의 힘’을 길러 보세요. 모든 병의 근원이 되는 ‘화’를 다스리는 순간, 몸과 마음의 건강과 진정한 행복이 찾아온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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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