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진 터널 안에 갇힌 한 남자의 생존이야기 <터널>
요즘은 부쩍 ‘다행이다’라며 가슴을 쓸어 내리는 일이 잦은데요. 부실공사나 관리 미비로 인한 문제, 묻지마 폭행, 테러 소식 등이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이번은 내 차례가 아니다”라고 안도해 보지만, 언제 또 사고가 닥칠지 모르는 상황이니 큰 위안이 되지는 않죠. 현실이 곧 재난인 시대여서 스크린도 그 영향을 피해갈 수 없는데요. 확실히 한국영화 시장에도 재난을 소재로 한 영화들이 부쩍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스펙터클한 볼거리를 앞세우고 있지만, 이들 영화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결국 우리가 지금 살고 있는 사회가 가진 모순을 전하고자 함이 아닐까요? 최근 극장가의 화제작인 의 성공 뒤에는 이 리얼한 현실 반영이 있었는데요. 부산으로 가는 KTX에 할리우드 영화에서나 봤던 좀비가 출몰했다니 사실 그게 말이..
2016. 8.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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