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극적인 사고로 엇갈린 운명 <에브리띵 윌 비 파인>
“그래서 왕자와 공주는 오랫동안 행복하게 살았습니다”는 어릴 적 읽었던 예쁜 동화책 속에나 나오는 결론이라는 것을, 나이가 들면 누가 가르쳐 주지 않아도 깨닫게 됩니다. 좋은 결론이냐 나쁜 결론이냐를 떠나서, 인생에 과연 ‘결론’이라는게 존재할까라는 질문부터 해야 맞지 않을까 싶습니다. 당장은 비록 일이 꼬여 힘들어도 시간이 흘러 그게 전화위복이 될 수도 있으며, 뭔가 서둘러 해결되었다고 안심했다가도 그것이 부메랑처럼 되돌아 와 뒤통수를 치기도 하니까 말입니다. 그래서 인생은 과거와 미래는 있지만 현재는 존재하지 않으며, 섣불리 결론이 나지 않는 끊임없는 과정의 연속이 될 수밖에 없는 게 아닐까 싶어집니다. 독일의 빔 벤더스 감독은 작품을 통해서 늘 이런 인생의 ‘과정’들을 탐색하는 여정을 작품 속에 그..
2016. 1.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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