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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스타벅스 가격 인상이 불러온 커피값 도미노 상승!




“손님, 아메리카노 나오셨습니다” 


잘못된 높임말 사용의 대표적인 사례로 꼽히는 문장인데요. 요즘 커피의 몸값이 부쩍 올라 최저시급을 뛰어넘을 정도가 되면서, 이런 높임말이 당연하다는 우스갯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해 여름, 한 유명 커피 전문점이 임대료나 인건비를 이유로 들면서 가격 인상을 단행했는데요. 이의 영향을 받아 다른 커피 전문점들의 커피 가격도 덩달아 오르고 있습니다. 고단한 업무 중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겼던 직장인들과 커피 매니아들에게는 ‘비보’인 셈인데요. 도미노처럼 줄줄이 오르고 있는 커피 전문점 가격 인상에 대한 이야기와 함께 최근 경제 이슈들을 한눈에 훑어 볼까요? 






▶ 스타벅스 가격 인상이 불러온 커피값 도미노 상승!


지난 7월 커피 전문점 스타벅스는 아메리카노, 카페라테, 오늘의 커피, 아이스 커피 등 대부분의 인기 제품들의 가격을 인상했는데요. 대표적인 메뉴인 카페 아메리카노의 가격은 3,900원에서 4,100원으로, 카페라테는 4,400원에서 4,600원으로 올랐습니다. 문제는 이 영향을 받아 다른 커피 전문점들의 가격도 줄줄이 오르고 있다는 것! 국내 커피 전문점 중 가장 높은 시장점유율을 보이는 브랜드인 카페베네 역시 아메리카노의 가격을 4,100원으로 올렸고, 카페라테와 카푸치노의 가격은 각각 4,300원에서 4,600원으로 인상되었는데요. 스타벅스가 가격을 인상할 당시, 인상 계획이 없다고 밝혔던 기타 브랜드들도 커피값 인상 대열에 합류하고 있습니다. 이런 ‘도미노 현상’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죠. 2012년에도 스타벅스에서 가격 인상을 결정하자 커피빈, 카페베네, 엔제리너스 등의 브랜드들 모두 커피 가격을 인상했던 적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렇듯 커피 가격이 올라가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요? 모든 브랜드가 운영비 상승을 이유로 들고 있는데요. 매장 임차료와 직원 인건비 등이 올랐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결정이라는 주장입니다. 그러나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의 관계자는 인상요인이 확실하지 않다며 이를 비판하기도 했죠. 이제는 빼놓을 수 없는 기호식품이 된 커피! 그만큼 소비자들의 충성도가 높은 상품인데요. 합리적인 가격에 향기로운 커피를 즐길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 국세 민원 증명서 발급의 스마트폰 변신! -'어디서나 민원처리제'


“가까운 곳에서 서류를 받아볼 수 있다고요?” 지난 5일, 국세청은 ‘어디서나 민원처리제’의 서비스 종류를 확대한다고 밝혔는데요. ‘어디서나 민원처리제’란, 민원인이 지자체 민원실을 방문해서 국세 민원증명을 신청하면 세무서나 지자체 민원실에서 전자 팩스로 신청 서류를 발급할 수 있는 편리한 시스템입니다. 현재 ‘어디서나 민원처리제’를 이용할 수 있는 지자체 민원실은 전국 3,930개, 세무서는 115개에 달하는데요. 민원인이 가까운 곳을 방문하여 국세 민원증명을 신청하면 이 정보가 정부민원포털 ‘민원24’를 통해 전송되는 방식이죠. 원래 ‘어디서나 민원처리제’를 통해 발급받을 수 있는 증명서는 6종. 우선 이달부터 부가가치세, 과세표준 증명서 등을 포함한 4종이 추가되고, 오는 10월 31일부터는 연금보험료, 소득세액 공제확인서 등 4종이 추가로 서비스 항목에 포함됩니다. 이로써 민원인들은 총 16종의 민원증명서를 가까운 지자체에서 간편하게 발급받을 수 있게 되는데요. 이러한 국세 민원증명서 발급 서비스 확대는 도서지역이나 농촌 주민, 고령자와 장애인 등을 포함한 많은 납세자에게 무척 반가운 소식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어디서나 민원처리제’에 대해 알아보고, 조금 더 스마트한 납세자가 되어보는 게 어떨까요?




▶ 절약한 전기를 되팔다? 에너지 신사업 시대가 온다.


“시장으로, 미래로, 세계로’라는 구호 들어보셨나요? 정부가 에너지 신사업 육성과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만든 새로운 캐치프레이즈인데요. 지난 4일 한국전력 본사에서 열린 ‘에너지 신산업 대토론회’에서도 이 구호를 다시 한 번 들을 수 있었죠. 이 토론회는 정보통신기술과 에너지 산업을 접목해 에너지를 절약함과 동시에 사업화를 꾀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어낸다는 취지로 열렸습니다. 그런 만큼 에너지에 관한 매우 혁신적인 아이디어들이 등장했는데요. 이중 하나가 바로 전기를 아껴두었다가 이를 시장에 내다 팔아 수익을 올리는 새로운 제도입니다. 지금까지 한 기업이나 공장 등이 전기를 아껴 사용하면 정부가 보조금을 지원하는 방식이었는데요. 앞으로는 먼저 한전과 일정 소비량으로 계약을 맺고, 정해둔 소비량보다 전기를 아껴 쓴다면 이를 KT, 벽산, 삼천리, 코오롱 등 수요관리사업자에게 팔 수 있습니다. 이들 수요관리사업자는 이 전기를 전력시장에 판매해 감축 정산금을 받는 것이죠. 현재는 민간 사업자들이 전력시장에 참여가 제한되어 있어 이런 방법이 불가능한데요. 진입 장벽이 사라져 민간 사업자들의 시장 진입이 활발해진다면 보다 스마트한 전기 절약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소비자의 전기료 부담을 줄이고 새로운 산업 동력을 만들어 낼 수 있을지, 지켜봐야겠죠? 







▶ 카드 모집인 괴롭히는 '악성 카파라치' 사라질까?


카드모집인으로 일하는 H 씨는 최근 카드 가입을 조건으로 현금을 요구하는 고객을 만났는데요. H 씨는 망설였지만, 현금을 받고 다른 모집인을 통해 카드에 가입하겠다는 고객의 말에 어쩔 수 없이 이 요구를 받아들였습니다. 그러자 얼마 후 그 고객은 카드고객 불법모집의 증거를 가지고 있다며 포상금액보다 더 많은 금액을 보낼 것을 요구했습니다. ‘신용카드 불법모집 포상제도’는 원래 카드모집질서를 유지한다는 목적에서 만들어졌는데요. 요즘 이처럼 포상제도를 악용한 ‘카파라치’들이 극성입니다. ‘카파라치’들은 신용카드 불법모집을 신고하면 포상금이 나오는 제도를 악용하여 돈벌이 수단으로 삼는 사람들을 가리키는데요. 카드모집인들은 일을 계속 하기 위해서 울며 겨자 먹기로 많은 돈을 카파라치들에게 보내고 있습니다. 이에 지난 4일, 여신금융협회와 카드업계는 모집인들을 보호하기 위해 ‘신용카드 불법모집 포상제도’를 일부 개정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우선 1인당 불법모집 신고포상금 연간 한도를 500만 원에서 100만 원으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또, 신고인이 모집인과 사전 접촉해 금품을 요구하거나 의도적으로 불법모집 행위 끌어낼 경우 심의를 통해 포상금 지급을 거절하기로 했습니다. 이러한 제도 개선을 통해 악성 신고인들이 사라지고 건전한 카드 모집 질서가 확립된다면 우리 경제가 조금 더 건강해질 수 있겠죠?




▶ 냉장고 강화유리 파손, 무상수리 받으세요!


요즘 많은 신제품 냉장고들의 문에는 ‘강화유리’가 부착되어 있습니다. 이름만 보면 무척 단단한 유리일 것으로 생각되지만 의외로 쉽게 파손되는 경우가 많은데요. 소비자원의 발표에 따르면 올해 6월까지 냉장고 문에 부착한 강화유리가 파손됐다는 소비자 불만은 무려 90건에 달합니다. 그 원인은 물병.술병.접시 등을 꺼내거나 넣다가 발생한 건수가 54건, 별다른 외부 충격 없이 생긴 파손도 무려 14건에 달하는데요. 이렇게 냉장고의 강화유리가 쉽게 파손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이는 강화유리의 특성과 관련이 있습니다. 강화유리의 원재료인 판유리는 황화 니켈을 소량 첨가하여 만들어지는데요. 이 유리는 강화처리가 된 뒤에 부피팽창, 미세한 흠집 등에 자연 파손되기 쉽습니다. 문제는 지금까지 제조사들이 이를 사용자의 부주의를 원인으로 보고 수리비용을 부과해왔다는 것인데요. 이 때문에 소비자들은 특별히 충격을 가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냉장고 유리를 고치기 위해서 많은 수리비용을 내야 했습니다. 결국, 한국소비자원은 “문을 여닫는 과정에서 의도치 않게 발생한 충격에 의해 강화유리가 파손된 경우에는 소비자 과실로 단정하기 어렵다”며 제조사에게 시정조치를 권고했습니다. 다행히 각 냉장고 제조사들은 이런 소비자원의 권고를 받아들였는데요. 앞으로는 문을 여닫거나 물병, 그릇을 부딪쳐 냉장고 강화유리가 파손될 경우에는 무상수리가 가능해질 예정입니다. 지금 사용하는 제품은 어떤지 살펴보고, AS 관련 사항을 미리 체크해보세요.





추석 명절이 지난 뒤부터 더욱 다채로운 이슈들이 경제 브리핑에 등장하고 있는데요. 커피 가격 상승과 냉장고 강화유리 수리 서비스에 대한 소식을 보며, 소비자로서 합리적인 가격과 제품의 서비스 등의 권리를 찾는 것이 무척 중요하다는 사실을 느끼게 됩니다. 또 카파라치와 국세 민원증명서 발급 서비스에 대한 소식을 통해서는 각종 ‘제도 개선’의 필요성에 대해 절감하게 되고요. 앞으로도 최신 경제 정보를 전하는 경제 브리핑은 쭉~계속됩니다!





이동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