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례 1. “몸에서 갑자기 열이 나는 것 같아.. 감기일까?”
사례 2. “코가 너무 막히는 것 같아! 코감기에 걸린 걸까?”
사례 3. “기침을 너무 많이 해서 목이 따끔따끔해! 목감기 아닐까?”
겨울철 감기가 유행하는 요즘! 위 사례처럼 조금만 현기증이 나고 기침을 해도 ‘감기인가?’라고 무심코 생각하곤 합니다. 때문에 다른 병에 걸렸을지라도 감기라고 단정지으며 착각하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요. 감기에 대한 잘못된 상식들을 바로 잡고, 올바른 상식들과 함께 올 겨울 감기를 건강하고 거뜬하게 이겨내도록 할까요?
▶ 감기와 독감? 차이가 있나요?
감기와 독감의 차이를 알고 계신가요? 사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감기와 독감의 차이를 쉽게 구분하기 어려울 수밖에 없습니다. 그 이유는 기침이 나고, 열이 나며 콧물, 몸살 등의 증상들이 감기와 독감 서로가 비슷하기 때문이죠. 그래서 감기를 독감으로, 독감을 감기로 착각하는 경우가 많지만! 감기와 독감은 똑같이 생각한다면 절대 아니아니~! 아니 됩니다.
의학적으로 감기는 아데노바이러스, 리노바이러스, 콕사키바이러스, 코로바이러스 등의 바이러스를 통해 감염되는 병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는 급성 호흡기 질환에 속하는 병으로써 감기 바이러스와는 다른 바이러스를 통해서 감염된다고 해요.
평균적으로 감기는 우리 몸에서 짧으면 4일, 길면 2주까지 진행되는데요. 우리 몸 안에서 온갖 질병을 견뎌낼 수 있게 해주는 항체의 기본적인 면역력만으로도 감기를 물리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독감은 기초 면역력만으로는 이겨낼 수 없으며, 증세가 심각할 경우 사망까지 이어질 수 있는 무시무시한 병이라는 것!
감기 증상은 일시적으로 일어나기 때문에 그 뒤의 회복은 빠르게 진행되는 편입니다. 그러나 독감은 1~3일 정도 우리 몸에서 숨어있는 잠복기를 거친 후, 갑자기 찾아오는 고열과 함께 온몸이 오들오들 떨리는 증상이 찾아오게 됩니다.
하지만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독감이 정말 무서운 점 중 한가지는 2차 세균감염으로 이어진다는 점인데요. 독감 뒤에는 바이러스가 침투하여 ‘세균성 폐렴’에 걸릴 가능성이 매우 높아집니다. 따라서, 감기 증상이 오래 지속되고 호전되지 않는다면 독감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독감 이외에도 감기로 착각하게끔 느끼는 여러 질병들을 알아볼까요?
1. 콧물은 계속 나오는데 열은 없고… 왜 그럴까?
알레르기성비염은 열과 몸살과 같은 기본적인 감기증상이 나타나지 않습니다. 하지만 콧물, 코 막힘, 재채기와 함께 얼굴 주위에 가려움 증상을 유발하는데요. 특히 맑은 콧물이 2~3주 이상 지속될 시에는 알레르기성비염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알레르기성 비염은 수분을 섭취하고 몸을 따뜻하게 하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는 질병입니다.
2. 기침이 계속 멈추지 않아요. 독한 감기에 걸린 걸까요?
감기로 인한 기침은 보통 2주 이내면 회복되고 열이나 콧물 등 기침 이외의 증상이 함께 나타나죠. 보통 기침이 심한 천식을 감기로 오해하고 그대로 방치하는 경우 증세가 악화될 수 있어요. 만약 수개월간 계속된다면 천식으로 인한 기침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심할 경우, 마치 숨이 넘어가듯 호흡곤란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천식이 의심된다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가서 진단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3. 몸 여기저기가 찌뿌둥해요. 혹시 몸살감기?
몸의 면역력이 약해졌을 때 찾아올 수 있는 질병 중 한가지로 ‘대상포진’을 꼽을 수 있어요. 대상포진은 수두- 대상포진 바이러스가 몸 속에 잠복한 뒤 다시 활성화되면서 발생하는 질병입니다. 대상포진은 발병하게 되면 심한 통증을 느끼게 되지만 본격적으로 증세가 커지기 전엔 단순 근육통과 무거워진 몸 때문에 몸살감기로 오해하기 쉽습니다. 몸 전체가 아니라 부분마다 몸살증상이 느껴진다면, 대상포진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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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감기약, 약이 아니무니다!
감기 증세가 나타나기 시작하면 보통 병원에서 주사를 맞고 감기약을 처방 받게 됩니다. 하지만 의학 선진국으로 불리는 북유럽이나 미국에서 처방하는 감기약과 우리나라의 일반적인 감기약은 많이 다르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사실 우리가 알고 있는 감기약은 감기를 물리칠 수 있는 약이 아닙니다. 흔히 병원에서 처방해주는 감기약은 바이러스를 제거하는 항생제와 숙면을 유도하는 수면제 등으로 만들어집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처방하는 감기약은 약 19세기 당시의 처방인데요. 이미 외국에는 20세기에 들어서서 필요 없다는 것이 증명되었다고 해요.
우리 몸은 감기 바이러스를 스스로 이겨내기 위해 여러가지 활동을 합니다. 감기 증상에 콧물이 나고 가래가 나오는 것은 몸에 쌓인 바이러스를 배출하는 과정이지요. 열이 나는 것은 몸이 바이러스와 싸우기 위해 열을 낸다는 신호이고요. 이렇듯 우리 몸에서 자연스레 감기를 이겨내는 과정을 감기약 속의 항생제를 통해 억지로 막는다면, 오히려 낫는 속도도 느려지고 항체가 약해집니다. 앞으로 찾아올 감기 등의 질병에 우리의 몸은 더욱 약해지게 되는 셈이죠.
또, 항생제는 감기 바이러스를 없애는 역할을 하지만 우리 몸 속의 세포를 원활히 활동하도록 돕는 이로운 바이러스까지 무차별적으로 없애기도 합니다. 그래서 그 빈자리에 또 다른 바이러스가 자리잡게 되는데요. 만약 우리 몸에 해로운 바이러스라면 정말 위험한 일이겠죠. 특히, 심신이 미약한 영•유아에겐 감기약은 더욱 치명적일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합니다.
▶ 소주에 고춧가루를 섞어 마시면 감기에 좋다?
우리나라에선 감기에 걸렸을 때 전해지는 민간요법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소주에 고춧가루 섞어 마시기’! 회식자리에서 감기를 핑계로 술잔을 거절하면 이 민간요법을 강요당하기도 하는데요^^; 왠지 모르게 기대하는 동료들의 눈빛~! 소주에 고춧가루를 휘휘 저어 과감하게 원샷~해 보신 분들 계실겁니다. 과연, 효과가 있는 걸까요?
소주에 고춧가루를 타서 마시면 땀이 나면서 체온을 일시적으로 낮추기 때문에 감기에 특효가 있다고 오해하곤 합니다. 하지만 임시방편으로 열을 낮추는 것보다 중요한 문제는 음주로 인한 탈수 현상입니다. 감기에 걸렸을 때는 물을 많이 마셔야 하는데요, 부족한 수분을 보충해주고, 점성이 높은 콧물과 가래가 씻겨 내려가면서 증상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술을 마시면 술이 이뇨 작용을 해 체내의 수분을 빼앗기 때문에 발열로 인해 생기는 탈수 현상을 가속화시킵니다. 오히려 역효과를 내는 것이죠. 술 마신 다음날 유독 갈증이 나는 것도 술로 인한 탈수현상 때문입니다.
또한 우리의 몸이 감기 바이러스와 맞서 싸우려면 휴식을 취해야 하는데, 몸이 알코올을 섭취하면 몸은 더 지치고 상태는 더욱 나빠지게 됩니다. 감기 퇴치를 위한 가장 확실한 방법인 수분 섭취와 휴식이 모두 물 건너가는 셈이죠. 여기서 특별한 팁 하나! 소주에 고춧가루 대신에 비타민C가 듬뿍~! 몸살&원기회복에 으뜸인 콩나물을 팍팍 넣어 만든 매콤한 콩나물국 한 그릇, 어떠세요?
▶ 땀을 많이 낼수록 감기가 빨리 낫는다?
감기에 걸리게 되면 우리 몸은 체온 조절 기능에 이상이 생기면서 정상체온을 유지하지 못하게 됩니다. 따라서 땀이 잘 나지 않고 열도 쉽게 내려가지 않는 현상이 발생하게 되는 것이죠.
감기에 걸려 열이 오르면, 우리 몸은 땀을 내서 정상체온으로 돌아오기 위해 애를 씁니다. 그래서 운동 등을 통해서 땀을 빼면 감기에 좋다는 말이 나오기도 했는데요. 하지만 과도한 땀 빼기는 절대 금물! 감기를 쫓기 위해 억지로 이불을 뒤집어쓰고 더위를 참으며 땀을 뻘뻘 흘리는 행동은 좋지 않습니다.
이것은 인체가 바이러스와 싸우면서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발한작용을 방해하기 때문인데요. 땀을 빼는 것은 각자의 체질과 상태에 따라서 다릅니다. 한의학에서는 태음인이나 소양인은 땀으로 열을 발산하고 나면 감기 증상이 나아진다고 말하지만, 소음인은 땀을 인위적으로 많이 빼면 기력저하로 컨디션이 더 악화될 수 있다고도 전하고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체질별로 땀을 내면서 감기를 해소하는 방법은 다르지만, 너무 무리하게 땀을 내는 것은 탈수증상으로 인한 탈진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이죠.
▶ 감기는 생각보다 쉽게 전염되지 않는다고?
“나 감기 걸렸어. 가까이 오지 마!”
많은 분들이 감기환자와 가벼운 악수만 해도 감기가 옮을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심지어는 학교나 사무실 등 같은 공간에 있는 것만으로도 옮을 수 있다고들 생각하는데요. 사실 감기는 그렇게 쉽게 옮는 병은 아니랍니다
최근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건강한 사람들과 감기환자들을 같은 방에 두고 감기의 전염성에 대해서 실험을 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알고 있던 일반적인 상식과는 다르게 감기가 옮겨가는 것은 생각보다 어렵다는 사실을 관찰했어요,
감기바이러스는 환자로부터 전염되어 타인에게 침투하게 되는 것은 적당한 조건이 갖추어져야 한다고 합니다. 예를 들어, 감기에 걸린 상태에서 아이를 만지고 얼굴을 비비는 등의 작은 신체접촉과, 얼굴을 맞대고 가까이서 이야기하는 등의 행동이 감기가 옮기 쉬운 조건이라고 해요. 즉, 학교나 사무실 등에서 같은 공기를 마신다고 감기가 무조건 옮는 것은 아니란 뜻이죠. 그렇기에 아이나 배우자 등 가족들 외에는 쉽게 옮겨지지 않는 감기! 앞으로는 감기 걸린 사람을 무턱대고 멀리할 필요는 없겠죠?
감기가 극심한 요즘, 우리가 오해할 수 있는 부분들을 하나씩 콕콕! 짚어봤어요. 지금까지 잘못 알고 있던 부분들을 발견하셨나요? 극심한 추위에 몸과 마음까지 꼭꼭 싸매는 요즘. 올바른 감기상식과 함께 든든한 겨울을 맞이해볼까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