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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생명/11시콘서트

[11시 콘서트 초대 이벤트] 한 해를 마무리 짓는 클래식 명곡 퍼레이드



2018년 11월의 두 번째 목요일은 가을비에 젖은 낙엽들이 예술의 전당 주변을 아름답게 수놓고 있었습니다. 항상 이맘때는 추워지기 마련인데도 어쩐지 춥기는커녕 온기 어린 가을 날씨였는데요. 그날의 11시 콘서트도 그런 계절 그런 색깔에 참 잘 어울리는 옷을 입은 느낌이었습니다.




▶ 가을 색 완연했던 프렌치 클래식의 향연  - 11월의 <11시 콘서트>


11월 프로그램의 시작은 힘차고 명랑한 분위기의 오페레타, J. 슈트라우스 2세의 <박쥐> 서곡이었습니다. 빈 오페레타의 화려한 걸작으로 꼽히는 이 곡은 오보에로 대표되는 목관악기의 부드러운 활력과 유쾌하게 솟아오르는 현악기의 조화가 음색을 끌어내며 관객을 즐겁게 만들어주는데요.


연말연시에 많이 연주될 정도로 흥겨운 왈츠와 폴카가 특징인 곡이라 그런지 이날 콘서트홀을 찾은 관객들에게 처음부터 어깨가 들썩거리는 흥을 돋우는 데는 안성맞춤이었던 것 같습니다. 


두 번째 프로그램인 <베버의 클라리넷 협주곡 제2번 Eb 장조 Op.74>는 <마탄의 사수>로 유명한 베버가 당시 탁월한 클라리넷 연주자 하인리히 베르만을 무척 아껴 그를 위해 만든 곡이라고 하는데요. 베버의 특기나 마찬가지인 오페라 형식의 악풍과 독일 낭만주의의 연주 방식이 곁들여진 곡이 되어 매우 정교하면서도 세련된 음악이기도 합니다.



1부 프로그램 뒤 인터미션 뒤에는 항상 혹시나 자신이 뽑히지 않을까 객석을 살짝 기대감에 젖게 하는 경품 추첨 시간이 있는데요. 이어서 2부 프로그램은 <드뷔시의 피아노와 관현악을 위한 환상곡> 이었습니다. 드뷔시가 곡을 만들 당시에는 피아노 협주곡을 염두에 두었던 것 같지만 실제 완성된 형태는 제목처럼 피아노와 오케스트라의 앙상블이 어우러진 곡으로, 드뷔시 생전에는 초연이 이뤄지지 않은 독특한 명곡이기도 합니다.


이날 연주를 맡은 한상일 피아니스트는 역시 3악장 전부를 한 번에 소화하며 드뷔시 특유의 따뜻하면서도 몽상적인 분위기를 잘 들려줬는데요. 연주가 끝났어도 놓아주지 않는 청중들의 갈채에 대한 화답으로 역시 <드뷔시의 꿈>을 앙코르곡으로 들려주어 그 멋진 여운을 더 진하게 남겨주었습니다.


2부 프로그램의 끝 곡은 <라벨의 볼레로>로 11월 11시 콘서트의 메인이 아니었을까 싶은데요. 프렌치 시크라는 테마에 꼭 들어맞는 선곡과 연주로서, 똑같은 리듬과 멜로디가 계속 반복해서 전곡 내내 연주되지만 한치의 지루함도 없이 오히려 변화무쌍한 악기들의 등장과 음색으로 관객 모두가 큰 감동을 한 프로그램이 되었습니다. 11월에도 연주와 지휘를 맡은 여자경 지휘자와 강남 심포니오케스트라의 호흡이 벌써 3번 연속이어서 그런지 더욱 원숙하고 자연스러운 조화를 끌어냈던 게 아닐까 싶은데요.


가을과 겨울 사이에만 볼 수 있는 참 화려한 단풍과도 같던 11월의 11시 콘서트, 프로그램은 네 개였지만 멋진 앙코르와 감동의 연주들이 가득했던 그런 콘서트였습니다.



▶한 해를 마무리 짓는 명곡의 퍼레이드 - 12월 11시 콘서트


2018년 마지막 11시 콘서트가 될 12월의 콘서트는 <명곡 퍼레이드 II>입니다. 이름 그대로 베스트앨범 같은 클래식 명곡들이 기다리는데요. 로시니부터 브람스까지 빠지면 섭섭할 음악가들의 히트곡 모음이라고 해도 이상한 표현이 아닐 것 같습니다.


로시니 오페라 <윌리엄 텔> 서곡


 

본래 4막 5장의 오페라로 만들어진 로시니 최후의 작품인 <윌리엄 텔>은 세월이 흐르며 그 오페라는 거의 공연되지 않더라도 아름다운 <서곡>은 오페라와 상관없이 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죠. 유명한 곡일 수록 현장의 무대에서 만나시면 또 새로운 느낌이 드실 겁니다.


브람스 바이올린 협주곡 D장조 1악장



 브람스 최고의 명곡으로 이 곡을 뽑는 음악가들이 참 많습니다. 특히 멘델스존, 베토벤의 바이올린 협주곡과 더불어 꼭 들어야 할 바이올린 협주곡으로 꼽히는 편인데요. 바이올린의 기교와 비장한 오케스트라가 기가 막힌 곡이기도 합니다.


림스키-코르사코프 스페인 기상곡 Op.34


 

현란한 악기들의 독주가 빠르고 교묘하게 오케스트라와 결합하면서 이뤄지는 이 곡은 본래 바이올린 환상곡을 위한 악상에서 시작했지만, 관악기들의 색채가 짙어지면서 매우 이국적이면서도 아름다운 관현악곡으로 완성되었습니다. 현장에서 들으시면 어떤 느낌이 될지 매우 궁금해지는군요.



▶2018년 12월 두 번째 목요일, 올해를 마감하는 클래식 콘서트, 어떠세요? 


이제 12월이면 2018년의 달력도 어느덧 마지막 장에 접어들게 됩니다. 여러분에게는 어떤 한해셨나요? 한 해를 보내시는 달에 여러 가지 약속과 행사가 있으실 것 같으신데요. 그중 하나로 11시 콘서트는 어떠실까요.


11시 콘서트에서 올해의 다 못쓰신 행운을 찾아보시는 것도 좋은 방법이실 것 같습니다. 참가 방법은, 보고 계시는 한화생명 블로그에 ‘공개댓글’로 신청을 해주시면 됩니다. 공개 댓글로 신청해 주신 뒤에 다시 그 신청 글의 대댓글로써 ‘비밀댓글’에 성함/휴대전화 번호를 적어주시고 당첨 소식을 한번 기다려보세요. 얼마 남지 않은 한해 건강하시길 바라며, 12월 <11시 콘서트>에서도 다시 뵙겠습니다.


김민지